에센한글학교 2024년 1학기 학예 발표회, 파독광부기념회관•문화회관에서

ESSEN) 에센한글학교(교장 이숙향)가 2023년도 1학기 마지막 수업을 대신 해 에센소재 파독광부기념회관•한인문화회관에서 학예발표회를 실시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이날 학예회는 학생들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겁고 감동적인 시간이었다는 평을 남겼다.

먼저 다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이숙향 교장이 개회인사를 전했다.

이 교장은 개회 인사에서 “오랜만에 이곳 회관에서 갖는 학예 발표회다. 유감스럽게도 어린이반 학생들이 일찍 한국 등 여행을 떠나서 함께 하지 못했다. 다음 번에는 전체 학생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바쁜 일정 중에도 함께 참석해 준 학부모와 친지, 학생 친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학예발표 첫 순서로 중고등반(담임 이경민)의 한나 라우어와 레나 벤케가 힘찬 기합소리와 함께 절제된 동작으로 고난도 태권도 태극 3장부터 6장까지 시범을 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성인반1(담임 김인라)의 필립 빈-꽝 쯔엉이 기타를 치면서 한국 노래 2곡을 불렀다. 파울 엘리어스가 글빛나의 ʻ신(神) 대합실ʼ을, 마리케 뷔스트링이 글보라의 ʻ나비 바람ʼ을 한국어로 낭송했다. 시가 낭송되는 동안 무대자막에는 한국어와 도이치어 시가 비쳐지어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다음은 위르겐 블란커만이 트럼펫으로 ʻ고향의 봄ʼ을 연주했다. 이어 참석자 모두가 위르겐 블란커만의 트럼펫 반주에 맞추어 ʻ홀로아리랑ʼ을 합창하였다.

한글학교의 지나간 학기 이모저모 영상을 보면서 회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성인반2(담임 오애순)의 작문 및 발표 시간이 이어졌다. 주제는 ʻ나의 한국 여행ʼ이었는데, 만프레트 투르신스키는 1976년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더듬어 ʻ한국 전쟁 후의 한국과 오늘의 한국ʼ을 간략하게 여섯 줄로 발표했다.

카티나 라이만은 1995년 9월 한국에 갔을 때 비행기 금연석에서 담배를 몰래 피우는 한국인들을 보고, 절에서 만난 스님을 알고 보니 기혼자여서 실망했다는 등 당시 일기에서 발췌한 첫 한국여행에서의 에피소드를 소개해 웃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진숙은 ʻ20년 만의 나의 한국여행ʼ이라는 주제로 많이 발전된 한국의 모습에 놀랐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도로테아 라우센은 지난 해 한국을 처음 방문하고 너무 좋아서 올 해 한국에 가서 한국어를 배우고, 내년에 또 한국에 갈 계획이라며 “아마도 본인은 한국을 사랑하나 보다”며 귀엽게 발표했다. 발표에는 본인이 직접 찍은 한국 사진을 영상 자막에 비추어가며 설명했다.

성인반에서는 재미있는 율동을 선보였다.

또 케이팝 안무 발표로 싹쓰리의 ʻ여름 안에서ʻ를 노유리, 레나 벤케, 한나 라우어가 멋지게 추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숙향 교장은 수고한 교사들을 소개하고 작은 선물을 전달했다.

특별한 순서로 한글학교 성인1반 남학생과 한 한국여성이 부부가 되었다며 축하의 꽃다발 전달하며 축하했다.

가을이면 한국으로 귀국하는 잎새반 담임선생님에게 학생들이 쓴 편지와 선물을 전달하는 가슴 뭉클한 시간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준비해 온 음식을 함께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이번 학기의 마지막 수업을 마쳤다.

【제공: 에센한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