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총연, 제4회 꿈과 기적을 향한 청소년통일캠프 개최

BERLIN】 유럽한인회총연합회(회장 김영기, 이하 유총연)가 ‘제 4회 꿈과 기적을 향한 청소년 통일캠프’를 베를린 일원에서 개최했다.

2024년 7월 28일 부터 8월 1일까지 4박5일간 일정으로 열린 이번 ‘제 4회 청소년 통일캠프’에는 인천광역시와 세종시에서 선발된 중·고교생 100여 명과 지도교사, 유럽에 거주하는 중·고교생 2명, 유럽총연 임원 등 120여 명이 함께했다.

둘째 날 오전 베를린한인천주교회 정원에서 김원한 유총연 사무총장 진행으로 발대식이 열렸다. 먼저 다 함께 국민의례를 한 뒤, 김영기 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김 회장은 참가 학생들에게 분단과 통일의 현장 베를린에서 단결, 협동 정신을 배우고, 통일을 이루는데 앞장서 주길 당부했다.

유제헌 유총연 명예회장은 격려사에서 자유의 도시, 통일의 성지에서 자유가 무엇인지 가슴으로 느끼며 감동 받는 귀한 체험의 시간이 되길 바랐다.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박원재 통일관은 축사에서 “캠프 기간 동안에 3가지만 생각해 보라”며 첫 번 째  ‘한국생각’으로, “남,북 통일 후 비용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우리 국민들 중에 있는데, 이보다 남북이 분단 된 현재 드는 비용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북한생각’은 우리와 같은 민족인 2천 6백만 북한 주민들이 헐벗고 인권 유린을 당하고 사는데 통일을 이루어 함께 잘 살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세 번째는 ‘통일생각’, 금년이 베를린장벽 붕괴 35주년인데 서독 헌법인 기본법에 ‘자유와 통일을 완수 한다’는 조항이 있듯이, 계속 통일을 포기한 적이 없었으며 기회가 오자 과감하게 통일을 낚아챘듯이 늘 ‘통일생각’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또 박원재 통일관은 “우리 정부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을 지향한다”고 통일 정책을 밝혔다.

인천시팀 김현미 단장은 격려사에서 “인천시는 교육청에 인천세계로배움학교가 있듯이 교과서로만 하는 교육이 아니라 직접 경험, 체험을 통한 교육을 장려한다”며 “분단의 현장에서 통일을 위해 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보라”고 권했다.

이어 세종시교육청 고충환 진로교육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어릴 때 소원이 대륙간 열차를 타고 유럽에 가는 것이었는데 아직 이루지 못했다면서, 이렇게 청소년들과 함께 통일을 논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건강과 안전을 당부했다.

발대식이 끝나자 버스에 분승하여 베를린 박물관섬으로 이동, 베를린돔, 박물관 등을 오후에는 도이칠란트 국회의사당(Bundestag), 승전기념탑(Siegessaeule) 등을 견학했다.

셋째 날에는 동,서 분단의 상징인 장벽박물관(Mauerpark),  이스트 사이트 갈러리 (East Side Gallery, 보존 베를린 장벽)에서 분단 당시를 상상해 보고 장벽에 그려진 벽화 등을 감상했다. 일행은 슈프레 강가 우버플라츠 계단에 모여 앉아 인천 부광고 학생들이 준비한 통일관련 5분 스피치 발표를 청취했다.

오후에는 베를린 C(찰리) 검문소, 체크 포인트 찰리(Checkpoint Charlie) 박물관에 입장 도이칠란트의 분단,  통일 역사적 사진, 동독 탈출 기구 등을 살펴보았다.  체크포인트에서 도보로 이동,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도이칠란트의 어두운 역사 사진전과 공포의 실험 다큐센터를 보았다.

 

계속 도보로 니더키르센너 슈트라쎄- 슈트레스만슈트라쎄를 행진하여 포츠담어 플라츠에 도착한 일행은 쏘니센터 안에 위치한 맥주 양조장 ‘린덴부로이’ 식당에서 만찬을 나누었다.

넷째 날인 31일 오전에는 샬로텐부르크 궁(Schloss Charlottenburg)을 방문하였다. 또 제 2차 세계대전 전흔(폭격)이 남아있는 빌헬름스교회를 견학했다.

오후 3시부터는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정원에서 임상범 주독대사,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고창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 김상근 재독일대한체육회장,  이영기 베를린한인회장, 박종은 전 영국한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가졌다.

김영기 유총연 회장 인사말에 이어 임상범 주독일대사는  축사를 통해 아래와 같은 요지를 강조했다.

▲독일통일 교훈 관련 “분단시기 동서독 관계는 물론, 베를린장벽 붕괴 후 주변국과의 통일외교, 통일후 지난 34년 간의 내적통합 과정은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소중한 사례” ▲”무엇보다, 독일의 통일과정이 자유와 인권, 법치와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통일이었다는 점은 북한정권을 상대하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한반도 통일과 관련 “통일은 단순히 ‘우리의 소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에 규정된 국가의 책무이자 역사적 과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동일, 비핵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는 여러분들에게 더 큰 기회의 장을 제공하게 될 것” ▲올해가 베를린장벽 붕괴 35주년임과 관련 “영원할 것 같던 베를린장벽도 1989년 가을 동독주민의 자유 열망 속에 힘없이 쓰러졌다. 남과 북을 가르는 분단의 장벽도 베를린장벽처럼 역사 속으로 하루빨리 사라지길 함께 염원하자”

계속해서 유제헌 유총연 명예회장 축사, 정성규 재독총연회장 축사, 고창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 축사, 윤영상 세종시 단장, 김현미 인천시 단장 격려사, 문화행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문화행사로 박연동 피아노, 유민호 바이올린 독주가 있었다.

세종시 김규리 외 12명이 ‘Butterfly(러브홀릭스)’를 ,  인천시 강산들 외 18명은 ‘한반도 평화통일기원 We go together(Grease) ’를 발표 했다.

테너 장진영이 ‘뱃노래(조두남 곡)’와 ‘Nessen Dorma(프치니 오페라 곡)’를, 소프라노 정예원이 ‘첫 사랑(김효근 곡)’과 ‘Think of me(베버 오페라 곡) 등을 불렀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며 해단식을 마쳤다.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