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앙상블 K-YUL 쾰른 공연 성황
도이칠란트에서 2번째 오래된 명문, 쾰른대학교(개교 1388년) 대학가에 한국전통악기 해금의 선율이 밤 하늘을 수놓았다.
쾰른과 아헨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케이-율(K-Yul) 해금앙상블 (지도 노유경 박사, 이하 K-Yul )’이 학기 종강을 맞아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 것이다.
2024년 7월 22일 오후5시 쾰른 카톨릭 대학교회 (Katholische Hochschulgemeinde Köln) 강당에서 ‘K-Yul’ 도이치 인 단원 7명이 우리 해금으로 여러 곡을 연주했다.
‘해금 아벤트(Haegeum Abend)’로 명명 되어진 이날 공연에서 지도강사인 노 박사가 직접 진행을 맡았다. 그는 인사말에서 “특별히 오늘 공연에 대해 선전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공연장 사용을 허락해 준 요한네스 라트게버(Johannes Ratgeber) 쾰른 카톨릭 대학교회 음악 담당자에게 감사했다.
축사에 나선 라트게버 씨는 “이 장소는 대학생들의 음악 활동을 지원하는 곳이다. 6개월 전부터 한국음악 연습장으로, 또 오늘 공연장으로 사용되어 무척 기쁘다”며 연주회 개최를 축하했다. 그는 한국 음악을 즐기는 멋진 저녁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노 박사는 K-Yul에 많은 도움을 준 쾰른여성합창단 이용자 단장과 학부모에게 감사하고, 서울식품점 후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노 박사는 K-Yul을 구성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4 년 전 한국 진도에 학생들을 인솔하여 수학여행을 하던 중 체험해 본 가야금 연주, 부채춤, 사물놀이 등을 도이칠란트에서 계속 이어나갈 궁리 끝에, 자비로 해금 15대를 구입, 도이칠란트로 공수해서 해금앙상블이 생기게 됐다”고 그는 밝혔다.
‘K-Yul’은 먼저 애국가를 연주했다. 이어 ‘새야 새야(전래곡)’, ‘오나라(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가)’, ‘I am still loving you (중국 영화 Tian Mi Mi 음악 중)’등 4곡을 내리 연주하여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 한국 수학여행 중 촬영한 해금 연주 영상을 시청했다.
휴식시간에는 김밥과 잡채, 컵라면, 케익 등 핑거 푸드가 제공됐다.
또한 해금을 가까이서 관찰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2현(줄) 으로 대부분의 음을 낼 수 있는 해금은 한국의 전통 현악기 가운데 하나로 악학궤범에 등재되어 있는데, 원래는 중국 지역에 살던 해족에 기원을 둔 악기로 한반도에는 고려 시대에 전래되어 국악기로 자리 잡은 악기이다. 바이올린과 비슷한 음색에, 연주 방법은 책상 다리로 바닥에 앉아 해금의 아래 부분인 큰 대나무관을 왼쪽 무릎 위에 곧게 세워, 이어지는 2현의 대를 왼손으로 잡고 오른 손으로 말총으로 된 활을 켜서 소리를 낸다.
2부 순서에서 K-Yul은 ‘에델바이스(Rodgers/Hammerstein: Edelweiss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중)’, ‘찔레꽃(전래곡)’, ‘사명(이권희 작사.작곡)’, ‘아리랑’ 등을 연주했다. 대표적인 우리민요 ‘아리랑’을 연주할 때는 관객들도 함께 따라 부르며 즐겼다.
현재 노 박사의 해금 문하생은 60여 대학생들이다. K-Yul은 2세, 3세를 비롯 한국인에게도 열려 있다며,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진 분이면 누구든 환영한다고 노 박사는 설명한다.
이날 해금 공연자는 Y. Radkova, S. Nguyen, R.Dzeko, C. Kohn, E. Sciandrone, M.Carpinteiro, V. Ruckelschauss, Dr.Y. Noh-von Blumröder 등이다.
【김 시 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