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2회 재독한인전국체육대회 개최
▲사진설명: 종합우승을 차지한 하노버한인회 선수단
2024년 8월 17일 오전 카스트롭-라욱셀에서 개최된 제 79주년 광복절 기념 행사에 이어 14시 30분부터 재독일대한(한인)체육회(회장 김상근, 이하 체육회) 주관으로 제 52회 재독한인전국체육대회(대회장 정성규, 이하 한인체전) 개회식이 열렸다.
오이로파할레 옆 잔디구장에서 강황용 사범 진행으로 맨 앞에 대형 태극기를 든 한복 차림의 기수 5명이 앞장서고, 한인체전 종합우승기를 높이 든 기수가 뒤따랐다.
이어 각 한인회 선수단들이 각각 형형색색의 유니폼을 입고 각 단체 팻말을 들고 입장했다.
체육회 김상근 회장이 개회를 선언한 뒤, 개회사를 낭독했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참가선수단을 환영하고,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해 준 선수단과 각 한인회에 감사했다.
이어 “재독동포 선수단의 제105회 전국체전 참가가 동포 몇 사람들의 방해로 인해 어려워졌다”면서 “이들은 지난 수년 동안 체육회를 자신의 소유인 양 자만심과 한 줌도 안 되는 영욕으로 운영해 왔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세계스포츠 강국으로 발전했고, 이제 우리는 새로워 져야 한다”면서 1984년 제 24회 서울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일조했던 재독동포들의 자부심을 가지고 재독일대한(한인)체육회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전년도 우승팀인 뒤셀도르프한인회 한명희 부회장이 김상근 체육회장에게 우승기를 반환했고, 이어 김 회장은 우승기를 정성규 재독총연 회장에게 전달했다.
“경기규칙을 준수하고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한다”는 김지연, 김새롬 선수가 선수선서를 하고, 강황용, 표낙선 심판이 심판선서를 했다.
개회식이 끝나자 오연문화예술원 이경화 이사장를 위시하여 김금선, 박병옥, 신경수, 이영우, 황순자 춤꾼 등 연합무용팀이 진도북춤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쾰른 무사도체육관(관장 김홍영)태권도 시범단의 기본동작, 형, 격파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다. 특히 김새롬 도이칠란트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김새롬(김 관장의 장녀)의 고난도 묘기 시범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하성철 재독독도지킴이단장이 지도로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이 펼쳐졌다.
강황용 체육회 임원 구령으로 참가자 모두가 함께 국민 체조를 했다.
조용순 연합회 임원이 기증한 12층 찹살시루떡을 자르는 시간도 가졌다.
체육대회는 축구 경기 1 게임과 민속 경기 중 남녀 팔 씨름 만 개최되었다. 제기 차기, 씨름 등은 생략됐다. 또 매년 인기 속에 개최해 오던 한인회 대항 줄다리기 단체전도 못했다. 특히 육상 경기 등은 운동장 문제로 인해 열리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체전 체육회의 신규 야심작 ‘한글학교운동회 긴 줄넘기, 줄다리기 ‘는 시간 관계 상 열리지 못해, 탁상공론(卓上空論)이 되고 말았다.
골프 경기는 골프장 사정으로 전날인 16일 재독대한골프협회(회장 조재호) 주관으로 열렸다.
19시경 열린 민속경기 및 전체 시상식에서 하노버한인회(회장 김순복)가 종합우승을 차지해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체육대회와 민속경기 입상자들은 예년과 다르게 메달이나 트로피 없이 상장과 부상(라면 등)만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 오는 10월 3일 프랑크푸르트-인천간 항공노선을 첫 운항하는 티웨이항공사(프랑크푸르트지점장 서혁진)가 부스를 설치하고 열심히 홍보, 눈길을 끌었다.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총영사 허승재) 민원실팀이 행사장에서 순회영사 업무로 동포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박영희)가 의료지원팀을 구성하여 하루 종일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본부석 뒤쪽에 마련된 장터마당에는 한국식품, 채소를 비롯한 각종 떡, 붕어빵, 호떡, 김밥, 막걸리 등 한국산 향토음식이 즐비했다.
행사장에는 예년처럼 중앙에 재독한인총연합회 본부석 대형천막, 시계방향으로 행사장 외곽을 한 바퀴 돌아가며 재독일대한(한인)체육회(회장 김상근), 베를린한인회(회장 이영기), 해병대독일전우회(회장 엄기중), 뒤셀도르프한인회(회장 고창원), 재독한인장애인총연합회(회장 박귀기), 뮌스터란트한인회(회장 서봉석), 도르트문트한인회(회장 김남숙), 하노버한인회(회장 김순복), 레버쿠젠한인회(회장 김거강), 레클링하우젠한인회(회장 하리라), 복흠한인회(회장 이연우), 평화소녀상지킴이(대표 오복자), 함부르크한인회(회장 방미석), 오버하우젠한인회(회장 문영수), 청년단체 우리지기(회장 이승렬), 두이스부르크한글학교(교장 손미경), 캄프-린트포어드한인회(회장 이완수), 에센한인회(회장 나남철),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박영희), 월드킴와 독일지회(회장 김순복), 코윈 독일지역본부(담당관 강해옥 ), 재독독도지킴이단(단장 하성철) 등 각 한인회와 단체들이 각각 텐트를 설치하고 회원들 간의 친목을 다지고 또 선수들의 뒷바라지, 음식 준비 등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경기전적은 아래와 같다.
■단체종합 우승: 하노버한인회
■팔씨름: 남자 1등 노권호(하노버)2등 이승훈 (하노버)
여자 1등 손미경(두이스부르크), 2등 장은애(두이스부르크),
【유 상 근 지사장, 김 시 영,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