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 한국문화원, 전통공예 워크숍 행사 개최

– 국가무형유산 갓일, 침선 장인들과 함께한 체험행사에 독일 패션학과 대학생들도 참여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이 8월 26일부터 3일간 한국의 전통미와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를 개최했다. 현재 전시 중인 한국문화체험전과 연계되어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의 국가무형유산인 갓일과 침선 장인들이 직접 베를린을 찾아 독일 현지인들에게 전통 한국 공예와 장인정신의 매혹적인 세계를 소개했다.

국가무형유산 장인들이 직접 가르쳐주는 한국의 전통 공예

이번 워크숍에는 국가무형유산 갓일(입자장) 이수자 박형박과 침선 이수자 김영숙이 초청되었다. 박형박 이수자는 부친이자 스승인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박창영 선생에 이어 5대째 갓일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국립무형유산원 소속 공무원이기도 하다.

침선 이수자 김영숙은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에서 스승 구혜자 선생을 만나 침선을 배우고 현재 전통 한복과 바느질 작업을 통해 한국 문화를 보존하고 전파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침선장 체험 도구를 활용해 침선을 전혀 모르는 독일인들도 쉽게 참여하도록 배려했다.

현지 초청강사와도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현지 초청강사 김담희는 독일에 거주 중으로 대학에서 의상디자인학을 전공했다. 한국문화의 집에서 자수명장 김태자 선생에게 한국 전통자수를 배운 김당희는 이번 워크숍에서 옥사를 활용한 복주머니 만들기, 모시로 만드는 괴불노리개, 오방색깔의 귀주머니 만들기 등으로 독일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베를린 패션디자인 전공 대학생들도 큰 관심 보여

특히 이번 워크숍은 베를린의 패션디자인학과와 섬유디자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신청을 받아 진행되었다. 섬유공학을 전공하는 소피아 포겔 학생은 넷플릭스 한국 사극 드라마에서 보던 갓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 큰 흥미를 느꼈다며, “죽사에 침을 바르고 인두로 지져서 갓을 만드는 작업이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지만,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즐겁게 작업을 이어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수업이 끝난 후에도 장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한국에 가서 직접 갓 만드는 법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규방 워크숍에 참여한 현지 패션 디자이너 나리 하제씨는 이번 워크숍에서 배운 한국의 전통 공예를 자신의 작업에 접목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양상근 문화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 공예를 독일에 제대로 알리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원은 한국 문화를 관람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주독일한국문화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