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5회 유럽 한글학교 지중해 청소년 캠프 성료
2024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남지중해 연안 Mèze의 Le Taurus 캠프장에서 ‘유럽에서 피어나는 글로컬 한국문화’라는 주제로 제5회 유럽 한글학교 청소년 캠프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캠프는 유럽한글학교협의회(회장 이장석)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청이 후원하였으며, 국립 통일교육원,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 도이칠란트, 잉글란드, 프랑스에 주재하는 한국교육원 및 각국 한글학교협의회가 협력하여 유럽 내 청소년들이 한국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유럽 청소년 캠프는 유럽 교장 연수와 개최 시기를 맞춰 행사 장소를 공유하며, 상호 공조 형식으로 운영하였다. 이는 그동안 보호자 없이 국가간 이동이 불편했던 청소년 캠프 참가자들의 제약 조건을 교장 선생님의 인솔로 안전하게 행사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인 진행이라 평가받았다.
청소년캠프는 8월 30일 14 :00에 개회식으로 막을 열었다. 개회사에서 이장석 유럽한글학교협의회장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K-팝, K-드라마, 한식, 그리고 전통 예술 등 한국문화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고 짚으며, 한국문화는 표면적인 인기 뿐만 아니라 유구한 역사와 깊은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점을 유럽의 친구들에게 알리고 공유하도록 제안하였다.
이어서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최윤희 주무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류 열풍과 한국 문화의 역사적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캠프 기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 여러분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키워 모국과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환영사 후에는 동포교육문화지원 정책에 대해 최윤희 주무관(재외동포청 동포교육문화지원과)의 강연이 이어졌다. 최 주무관은 동포 사회에서의 한글 교육의 중요성과 청소년들이 한국 문화를 글로벌 환경에서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기조강연 후에는 참가 청소년들이 모둠 조별로 나누어 캠프 선서문 낭독과 조가 및 구호 정하기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캠프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에는 각 참가자가 자기소개, 장기 자랑과 퀴즈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가 주어지면서 청소년들은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빠르게 친해졌다.
다음으로는 한국어 집중 수업이 초·중·고급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참가학생들이 스스로의 한국어 실력을 확인하고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이에 참가자들은 자신의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였다.
8월 31일 오전에는 트렌드한 K-문화 MD 만들기로 한국 음식 떡갈비, 비빔밥 등의 키링을 만들었고 한글 서예로 자신의 꿈을 새겨 넣는 도자 풍경을 만드는 등 한국 전통문화와 창의적 활동을 결합한 수업에 참여하여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날에는 특별 강연이 진행되었다.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의 박천욱 회장과 유순복 북한이탈주민을 강사로 초대하여, 참혹한 북한의 실상과 탈북 과정, 탈북 후의 힘겨운 삶을 극복하고 주재국에 자리 잡기까지의 서사를 담은 통일 강연을 마련했다. 실제 체험이 담긴 강연에 많은 캠프 참가자는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받았고, 남북 관계 역사와 통일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느꼈다.
오후에는 한국 지도 보물찾기와 궁중 떡볶이 요리 실습을 통해 팀워크를 강화하고 한국의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먹는 체험을 즐겼다.
청소년들의 큰 관심을 끈 활동은 K-POP 아이돌과 배우는 토리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K-POP과 연계한 BTS의 아리랑 등 한국 민요와 가요를 함께 배우며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소망의 촛불 캘리그라피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창작물을 만들며 한국 전통 예술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게 되었다.
마지막 날인 9월 1일에는 한국의 역사, 문화 이야기를 주제로 한 도전 골든벨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역사와 문화에 대한 퀴즈를 풀며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진행된 민속놀이 시간에는 기마전, 닭싸움, 피구와 같은 전통 놀이를 통해 팀워크를 다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캠프는 9월 1일 오후 1시에 폐회식과 수료증 수여식을 끝으로 공식적인 일정을 마쳤다. 이번 청소년 캠프는 유럽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들이 한국 문화를 배우고 공유하는 중요한 기회였으며, 참가자들은 캠프를 통해 한국과의 유대감을 더욱 깊이 갖게 되었다.
【유럽한글학교협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