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유럽 한글학교 교장 연수 성황리에 마쳐

2024년 유럽 한글학교 교장 연수 성황리에 마쳐

유럽한글학교협의회(회장 이장석)는 2024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남프랑스 Mèze에 위치한 Le Taurus 캠프장과 Hotel Hippocamp에서 <유럽 한국어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2024년 유럽 한글학교 교장 연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유럽한글학교협의회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청이 후원한 이번 교장 연수는, 도이칠란트, G.B, 프랑스의 한국교육원 및 한글학교 협의회들이 협력하여 한국어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연수는 유럽 청소년 캠프와 개최 시기와 맞춰 행사 장소를 공유하며, 상호 공조 형식으로 운영하였다. 이는 그동안 보호자 없이 국가간 이동이 불편했던 청소년 캠프 참가자들의 제약 조건을 교장 선생님의 인솔로 안전하게 행사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인 진행이라 평가받았다.

이장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본 연수를 통해 유럽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국어 교육의 현황을 점검하고 공유하여 미래의 방향 설정하고, 한글학교 간 협력과 네트워킹 구축을 강조하였다.

이어 최윤희 주무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재외동포 차세대가 지속적으로 모국과 유대를 강화하면서 한인으로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제고할 수 있도록 교장들이 애정을 갖고 수고해 주기를 부탁했다.

다음 순서로 최윤희 주무관(재외동포청 동포교육문화지원과)이 <동포교육문화지원 정책>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최윤희 주무관은 강연을 통해 전 세계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 방향과 미래 전략을 설명하며, 동포 사회 및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첫날 강의는 이은숙 회장(재일본한글학교관서지역협의회장)의 <한글학교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발표로 시작되었다. 이은숙 회장은 각 한글학교의 적극적인 활동과 교류를 위해 협의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수가 진행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교육 환경 개선, 교장(운영 실무자)과 교사 역량 강화, 학생 참여 활성화 방안 등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원미진 교수(연세대 국문학과)는 <재외동포의 언어 정체성과 한국어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했다. 재외동포들이 계승어 학습자로서 한국 사회에 적응해 가면서 겪는 언어 사용 영역의 경계와 그 안에서 두 언어 사용 사이에서 자신이 모습을 두 가지 이상으로 느끼고 있으므로 ‘외국어를 사용하는 나’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로 받아들이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녁 식사 후에는 한글학교와 한국어교육 기반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의가 있었는데, 이 시간에는 여러 나라의 한글학교 교장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유럽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인 8월 31일에는 이은숙 회장이 <한글학교에서의 정체성 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이후 정경선 영국 한글학교 협의회장이 영국에서의 성공적인 한글학교 운영 사례를 발표하며, 유럽의 한글학교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기를 제안했다.

또한, 이날에는 특별 강연이 진행되었다.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의 박천욱 회장과 유순복 북한이탈주민을 강사로 초대하여, 참혹한 북한의 실상과 탈북 과정, 탈북 후의 힘겨운 삶을 극복하고 주재국에 자리 잡기까지의 서사를 담은 통일 강연을 마련했다. 실제 체험이 담긴 강연에 많은 청중은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받았고, 남북 관계 역사와 통일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깊이 느꼈다.

오후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몽펠리에 주변 유적을 답사하며 갸르 수도교, 님므 원형 경기장 등 로마 시대의 유적 관람, 신구교 간의 대립 상징이 남아 있는 애귀모트 등을 방문하며 한글학교 운영에 대해 자유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에는 유럽 각 나라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을 수록하는 방법에 대한 토의가 이어졌다. 이 토의에서는 유럽 내에서 한국의 발전상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제안이 있었고 실질적인 진행 방법에 대해 합의를 마쳤다.

9월 1일, 김혜경 교수(엑스마르세이유대학 한국학과)는 <유럽에서의 한국어 교육 현황 및 방향>으로 연수 마지막 날의 첫 시작을 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한국어 교육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고찰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어서 원미진 교수가 <국내외 한국어 교재 사용 현황과 한국어 교사의 인식>에 대해 발표하였으며, 이숙향 독일 한글학교 교장 협의회장이 재독한글학교협의회의 사례를 소개하며 한글학교에서 청소년에게 제공할 수 있는 교육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종합 토의를 통해 이번 연수에서 다룬 다양한 논제를 정리하고, 한글학교의 역사, 문화교육에 필요한 교구재를 나누며 폐회식을 했다.

첫 번째로 개최한 교장 연수를 통해 유럽 각지의 한글학교 교장들은 한국어 교육의 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또한 이번 연수는 운영자의 입장에서 한글학교의 역할을 고민함에 있어 교장 연수가 갖는 중요성과 함께 학교 간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계기가 되었다.

【제공: 유럽한글학교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