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한국문화원 ‘개원 30주년’ 기념 한국문화축제 개막

– 1994년 서독 수도 본에서 개원한 이후, 2000년부터 통일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한독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 해와

– 한류 체험 부스가 차려진 야외 행사장에는 행사 첫날부터 1만 명 북적

Berlin) 올해로 개원 30주년을 맞은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 이하 문화원)이 9월 18일 베를린의 대표적 문화명소인 ‘쿨투어 브라우어라이(문화양조장)’에서 화려한 개막공연과 함께 한국문화축제를 시작했다. 9월 18일(수)부터 20일(금)까지 3일 간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케이팝부터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까지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현장을 찾은 독일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행사의 개막을 알린 팀은 케이팝 그룹 ‘VERIVERY’였다. 유럽 전역을 비롯해 심지어 한국에서까지 공연장을 찾은 팬들 가운데 일부는 행사 전날부터 공연장 입구에서 노숙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임상범 주독일 한국대사의 축하인사와 양상근 문화원장의 개회사에 이어진 케이-팝 공연에 공연장을 가득 메운 600여명의 케이팝 팬들이 환호로 열광했다.

행사 이틀째인 19일에는 ‘NXD’가 무대에 섰다. 아직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 팀이었지만 현지 K-Pop 팬들은 개막공연 못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추석음식부터 K-Pop 벼룩시장까지, 한류 한마당 큰 잔치

추석 주간에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송편과 전 같은 명절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고 준비된 음식이 순식간에 매진돼 뒤늦게 행사장을 찾은 독일인들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독일의 K-Pop 팬들이 직접 준비한 K-Pop 벼룩시장도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한국영화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가 독일 관객들을 만난다.

한-독 문화교류의 구심점이 되어온 파독 근로자들도 함께 해

현지 교민 단체 역시 행사에 손을 보탰다. 베를린 간호요원회 회원들은 송편 워크숍에 강사로 직접 참여해 그 의미를 더욱 빛냈다. 60-70년대 파독 간호사로 독일에 온 이들은 지금의 한류붐이 있기까지 독일사회에 모범적으로 안착하며 양국 문화교류 파수꾼으로서 현지에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대한항공은 자체 부스를 마련해 한국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고, 행사 방문객들과의 상담이 이어지면서 흡사 박람회 같은 분위기가 연출하기도 했다.

행사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20일의 주제는 ‘한국의 춤’. 문화원 전통무용강좌 수강생들과 금년도 케이팝 아카데미를 수료한 학생들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합동 공연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주독일한국문화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