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와 브르노 필하모닉의 한인경제인들을 위한 특별 공연 성황
– Sumi Jo & Filharmonie Brno Special Performance –
빈 무직페어아인 황금홀에서 최영선 지휘자, 바리톤 박주성이 함께한 콘서트
조수미 출연료 전액 1만 유로 ‘한인 유학생 장학금’으로 전달
Wien, Austria) 2024년 10월 31일(목)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빈 무직페어아인스플라츠 1에 위치한 무직페어아인(Musikverein)의 일명 황금홀(Golden Hall)이라 불리기도 하는 대공연장(Großer Musikvereinssaal)에서 아주 특별하고도 전무후무할 콘서트 <조수미와 브르노 필하모닉의 특별한 연주 Sumi Jo & Filharmonie Brno Special Performance>가 개최되었다. 이날 공연이 열린 무직페어아인 황금홀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공연장으로 매년 1월 1일 신년 음악회가 열리는 장소다.
공연장이 황금색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어서 ‘황금홀’로 불리는 대공연장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조수미 소프라노, 조수미가 선택한 유일한 전속 지휘자로 활동 중인 최영선 지휘자, 우리나라 성악가 최초로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에서 영아티스트로 발탁된 베이스 바리톤 박주성이 함께 무대에 섰다.
더불어 최대 2,000명의 청중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교향곡 콘서트를 위한 환경을 제공하는 황금홀을 가득 메운 청중도 다름 아닌 대한민국 사람들이다.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원과 가족, 그리고 한국상품박람회 참가자들이다. 연주는 체코를 대표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르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이 불가사의할 것 같아 보이는 거대한 프로젝트는 KB 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의 후원과 (사)세계한인무역협회(World OKTA, 회장 박종범)의 협력, WCN(World Culture Network, 대표 송효숙)의 기획으로 성사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사)세계한인무역협회가 2024년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제 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2024 KOREA BUSINESS EXPO VIENNA)의 연계 문화행사로 열렸다.
오후 3시 개막된 콘서트 행사에서 개막곡으로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 9번(신세계에서)이 연주되었다. 안토닌 드보르자크. Antonín Dvořák는 체코 민족주의 음악을 세계적으로 만든 음악가이다. ‘신세계로부터’ 또는 ‘신세계 교향곡’이라는 부제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교향곡 9번 마단조, 작품 번호 95》는 드보르자크가 작곡한 아홉 번째 교향곡이자 마지막 교향곡이다.
이어 연극, 오페라, 뮤지컬 등의 공연에서 막간에 주어지는 쉬는 시간을 뜻하는 인터미션(Intermission)이 있었다.
그리고 계속하여 공연된 곡은 ▲ 도니제티: Chacun le sait (오페라 연대의 딸) – 조수미 ▲ 레하르: 빌랴의 노래 Vilja Aria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 – 조수미 ▲ 모차르트: 아, 엄마께 말씀드릴게요 Ah, vous dirai-je, maman – 조수미 ▲ 모차르트: 더 이상 가시지 않으리 Non più andrai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 박주성 ▲ 바그너: 저녁 별의 노래(O du mein holder Abendstern (오페라 탄호이저) – 박주성 ▲ 레하르: 입술은 침묵하고 (Lippen Schweigen) – 조수미 & 박주성 ▲ 지평권: 아리랑 – 오케스트라 ▲ 이흥렬: 꽃구름 속에 – 조수미 ▲ 벨리니: 정결한 여신이여 (노르마) – 조수미 등이다.
공연 순서가 다 끝나고도 박수소리는 한참 동안 끊길 줄 몰랐다. 긴 기립박수와 앙코르 요청에 출연진은 퇴장과 입장을 반복하다가 앙코르곡 ‘라데츠키 행진곡’과 ‘그리운 금강산’으로 관객에게 화답했다.
공연이 끝난 후 성악가 조수미는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를 통해 이번 공연 출연료 전액 1만 유로(약 1,500만 원)를 ‘한인 유학생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조수미는 울먹이며 “문화예술 중심지인 빈의 무짘페어라인 황금홀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나가시는 분들 앞에서 공연한다는 것 자체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는 감회를 밝혔고, 함 대사는 “조수미 선생님의 아름다운 뜻을 빈에 유학 중인 우리나라 음악도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많은 이들이 “천상의 목소리라고 하더니, 바로 오늘 그 목소리를 들은 것 같다”며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 어떤 이는 “노래하는 목소리도 좋지만 세 음악인들이 서로 존경을 표하며 친밀감을 드러내는 모습 또한 우러러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임 모씨는 “그리운 금강산”을 들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렸다”고 털어놓았다.
분명 이날 공연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담고 있음이 확실할 뿐더러,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주요 선진국 반열에 진입하고 있음을 분명히 해주었다.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의 무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감동적인 공연으로 KB국민은행의 후원과 월드옥타의 협력으로 성사된 특별한 자리”라면서, “특히 브르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최영선 지휘자의 탁월한 지휘가 어우러져 이번 콘서트는 음악과 예술이 빚어내는 최고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월드옥타는 창립이래 750만 재외동포를 대표하는 최대 경제단체로서 한국의 경제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며, 문화와 예술을 통한 민간 외교의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면서 “2024 KOREA BUSINESS EXPO VIENNA”에서 유럽지역에 한국의 우수한 상품을 소개하고 아트페어를 통해 젊은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문화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대한민국 국회 세계한인경제포럼 대표는 “이번 콘서트는 브르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조수미 성악가의 협연으로 재외동포 경제인 관객 여러분께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콘서트를 주최한 월드옥타가 민간 경제외교관의 역할을 넘어 대한민국의 문화교류에도 앞장서는 단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
또한 하인츠 피셔 박사(Heinz Fischer,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는 한국 클래식 음악의 정수와 저명한 브르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의 깊은 문화적 유대와 교류를 상징하는 멋진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음악은 외교처럼 국경을 넘나드는 보편적인 언어로 오늘의 공연은 다양한 목소리와 재능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