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보내며!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 후기

마드리드 한인회(회장 이인자)에서는 지난 11월 23일 주말 하루를 한인과 현지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하고,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어보고, 한식과 현지 식을 곁들인 음식을 맛보며, 양국의 문화를 교류하는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 날의 행사는 재외동포청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는 공공외교 행사인 지라 연초부터 장소를 물색하고, 임원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던 행사였으나, 장소를 임대해주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던 사설 운동장 측에서의 갑작스런 행사장 대여 불가능 소식으로 인해 모든 행사 일정은 다시 조율을 해야만 했었다.

6월로 예정되었던 행사는 9월로 연기되고, 9월로 예정되었던 행사는 임대 장소를 찾지 못해 결국 11월로 연기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들은 전화위복이 되었다.

이인자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마드리드 한인회는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와 권익보호, 상부상조 및 국위 선양을 솔선수범함으로써 본회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92년에 발족하여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그 이후 33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져 이제는 명실상부 한국의 K-문화는 전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마드리드에는 열 손가락 안에 꼽히던 한식당도 30개가 넘게 생겨나고, 한국의 기업들도 대거 스페인 사회에 굳건히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거리를 다니다보면 한국차가 줄지어 달리는 모습이 보이고, 매년 스페인을 찾는 방문객 및 여행객들이 60만명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많은 스페인분들도 참석해주셨습니다.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싶어하며, 한국의 음식을 즐겨찾아주시는 현지인 여러분께 무한 감사드리며, 부디 오늘 하루 남녀노소 구분없이, 국적과 상관없이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행복한 마음으로 귀가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였다.

8월 초에 새로 부임하신 임수석 주스페인 대한민국 대사님은 축사에서 “한국과 스페인은 유라시아 대륙의 양쪽 끝에 위치해 있지만, 서로 많은 공통점을 가진 친구입니다. 내전, 독재, 민주화, 경제성장을 이룩한 현대 역사의 흐름, 인구, 경제력, 그리고 멋과 흥을 즐기고 가족을 중시하는 국민정서도 매우 비슷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동반자입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스페인과 산티아고 순례길에 가장 많이 오는 관광객이 바로 한국 국민입니다. 약 50만명의 한국인들이 스페인에서 빠에야, 하몽, 플라멩코, 라리가 축구경기 등을 즐깁니다. 스페인을 배경으로 다양한 한국 TV 프로그램들은 아시아와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스페인내 한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0.12 마드리드 야외공원에서 열린 K-pop 공연에는 전세계 88개국에서 3만5천여명의 팬들이 모였습니다. 한국의 영화, 드라마, 음식, 화장품, 태권도에 대한 인기도 해가 갈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아는 것은 새로운 삶을 체험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오늘 행사를 통해 한국과 스페인이 얼마나 가까운 친구인지 느끼시며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행사에 와주신 마드리드 시민과 교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해 주신 이인자 마드리드 한인회장님과 임원진들의 노고에도 감사합니다.” 라며 신임 대사로써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고광희 유럽한인경제인연합회장직과 민주 평통 유럽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중앙아시아 지역회의 부의장님의 “올해는 한국과 스페인이 수교를 맺은 지 74년이되는 뜻깊은 해이며, 7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두 나라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서로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두 나라가 함께 해온 오랜 시간 속에서 한국과 스페인의 우정은 더욱 단단해졌다.” 오늘 우리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를 통해 우리 교민 사회가 한해 동안 보여준 열정과 성과를 서로 격려하는 자리이며, 더 나아가 새해를 준비하는 뜻깊은 시간이기도 하다며 우리 교민 사회가 앞으로도 더 큰 화합과 단결로 거듭 나길 희망하며, 2025년 다가오는 새해에도 여러분 한분 한분의 모든 목표와 꿈이 이루어 지고 오늘 이 행사가 우리 모두에게 따뜻하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는 축사가 이어졌다.

다음은 오징어게임 제 1탄 행사 시 많은 협조를 해주었던 Alfonso López díaz de Durana 체육대 교수님의 행사를 위한 아낌없는 찬사와 작년 한서 문화교류행사를 함께 준비했던 Maria Dolores Verduguez Flores 시장님도 건배사를 통해 우리의 우정을 계속 이어나가자는 말씀을 하며 건배를 외쳐 행사장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기쁨과 환호 그 자체였다.

올해의 행사는 행사장 가득 260여명의 한인과 현지인들이 모여 팽이 돌리기, 딱지 치기, 투호던지기,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 우리의 전통민속놀이로 경기를 하고 승자를 가려 상품도 주고, 한식과 현지식을 곁들인 고급 음식으로 우아한 분위기에서 오찬도 즐겼으며, 우리 고유의 전통의상인 한복입고 사진 찍어보기 코너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아름드리 우아한 한복을 입어보는 기쁨을 만끽하며 좋아 어쩔 줄 몰라 했다. 현지인들의 한복에 대한 칭찬은 우리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어 주는 시간이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인 지라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 가고 있었던 오후 2시!

오전 시간에 마무리 해야 할 게임들은 마무리를 하고, 식탁 위에 가지런히 놓여진 김밥과 닭 강정, 만두로 하나, 둘 포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후 1시 50분에 한글학교를 마친 학생들도 하나, 둘 행사장으로 속속 도착하여 우리는 미리 식당에 주문한 한식과 직접 담은 김치, 그리고 스페인식인 크로켓과 빵 위에 얹은 토마토와 하몽을 곁들여 오찬을 즐기기 시작했다. 음식은 아주 고급 졌으며 이어서 나온 생선요리와 고기요리 그리고 디저트와 커피 그리고 행사장 측에서 준비한 연말에 먹는 별식 디저트까지 부족함 없는 한끼 식사를 아주 배불리 먹었다.

식사 후에 다시 시작된 행사는 막바지 장기자랑 시간으로 치닫고 있었다. 남녀노소, 국적과 상관없이 한데 어우러져 노래하고, 춤추고, 악기를 연주하며 개인과 단체의 실력들을 뽐내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오후 5시가 넘어서면서는 행사의 마무리를 위해 장기자랑 중간 중간에 행운권 추첨 시간이 주어졌다. 라면과 쵸코파이, 하몽과 로모, 선물권 티켓과 각종 과자가 가득 들어간 선물상자, 태권도 2개월 무료 수강권,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고급스런 이어폰과 스페인 대표팀의 공식티셔츠, 삼성 태블릿과 머큐리 여행사와 대한항공의 스페인-한국 왕복 항공권. 그야말로 다양하고 다채로운 경품들이 한 가득 참가자들의 손으로 전해졌다. 한인과 현지인으로 가득 메워진 행사장의열기는 여전히 가득하나 계약된 오후 6시가 되어 행사는 마무리를 할 수 밖에 없었으며, 행사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가족단위, 팀 단위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마드리드 한인회의 행사에 아주 흡족한 미소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각자의 갈 길로 발걸음을 옮겨갔다. 이렇게 올 한 해도 서서히 우리 곁을 지나간다.

【제공: 마드리드한인회장 이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