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한인회 2024년 송년문화행사 성료

도이칠란트 중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주도 뒤셀도르프한인회(회장 고창원) 주최 송년 문화행사가 2024년 12월 30일(월) 16시에 오르토독스 교회 연회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2024년 갑진년 (甲辰年) ‘푸른 용의 해’ 의 마지막 날 하루 전 개최된 이날 행사장에는 인근 각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였으며, 이들 참석자들을 할매북팀(지도 최미순)이 우렁차고도 활기찬 모듬북 공연으로 맞이했다. 화려한 공연복 차림의 11명 할매북팀은 ‘즐거운 나의 집’, ‘서울찬가’로 분위기를 후끈 달구었다.

정운숙 부회장 사회로 진행된 1부 순서에서는 국민의례, 환영사, 축사, 어머니합창단 공연, 선물증정 순으로 이어졌다. 식사 후 이어진 2부 행사는 여행구 고문이 사회를 맡아 진행하였으며, 성악공연, 초청가수 공연, 케이팝댄스 공연에 이어 복권추첨 및 노래와 춤으로 여흥을 즐겼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묵념의 국민의례에 이어 고창원 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묵념시간에 특별히 무안공항 사망자들을 위해서도 묵념을 올렸다. 고 회장도 특별히 고국 대한민국의 무안공항에서 비행기 착륙도중 불의의 사고로 179명이 생명을 잃은데 대하여 애도의 뜻을 전하고, 전 국가적 애도기간에 문화행사를 개최해야 할지 말지에 대해 고민이 깊었음을 실토했다. 그리고 인근 각처에서 참석한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심동간 글뤽아우프회장, 이원희 재독한인간호협회부회장, 김상근 재독일대한체육회장,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 환경관 등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쾰른, 레버쿠젠, 에센 등 인근각지에서 참여한 이들에게도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복권놀이를 위해 풍부한 경품을 준비하였으며, 한국에서 70년도에 ‘라나에 로스포’ 라는 듀엣 여성 멤버로 데뷰해 ‘사랑해’라는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장여정 가수를 특별 초대하였으니 맘껏 즐기라고 언급했다.

정성규 회장은 축사를 통해 고국의 항공기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며, 중부독일에서 가장 큰 한인회인 고창원 한인회 회장을 위시해 임원들이 수고 많이 하셨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그는 2024년에 이루지 못한 일들을 2025년도에 다 이루고, 더욱더 활기찬 한 해를 보내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 꿈과 희망을 가지고 길을 가다보면 더 좋은 길을 만난다면서 새해에는 더 좋은 일이 많고,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재독한인총연합회에서는 파독 근로자 지원 문제와 관련해 퍽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해냈으나 전 재독동포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라면서 여러분이 좀 더 관심을 가지시고 지원청원서류에 서명해 줄 것을 독려했다.

4개월 전에 독일로 전입해 왔다는 주독대한민국 대사관 본분관 전 완 환경관은 한정일 공사 참사관의 인사를 전하며 우리나라를 도이칠란트에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신 여러분을 직접 만나 뵙게 되어 반갑고 기쁘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여러분이 하시는 일들을 적극 지원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더 큰 행복과 좋은 일이 많이 있으시기 바란다는 것으로 축사를 마쳤다.

뒤셀도르프 어머니합창단(단장 이병숙, 지휘 천영진, 반주 신민정)이 첫 곡으로 나라 잃은 슬픔에 몸과 마음을 제대로 가눌 수 없던 시기에 일제의 눈을 피해 서울로 또 만주로 떠나야 했던 오빠를 그리워하는 누이동생의 애절함을 담은 ‘오빠 생각’을 불렀다. 이 노래는 최순애 작사자의 12살 어린 나이에 쓴 동시에 박태준이 곡을 붙였다. 두 번 째로 김동환 작사, 김규환 작곡의 ‘남촌’을 부르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요인 밀양아리랑으로 타향살이 하는 동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열렬한 앵콜 요청에 합창단은 이탈리아 나폴리의 가곡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애인을 찬양한 곡, ‘나의 태양’이라는 뜻의 ‘오 솔레 미오 O Sole Mio‘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고 회장이 큰 선물보따리를 단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했다.

이어 고 회장이 뒤셀도르프한인회 고문, 전직회장 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전직 회장은 총 16명이나, 7명의 전직 회장이 작고했다. 최병재, 여부덕, 한명희, 정운숙 고문이 무대에 올랐으며, 작고 한 분(김영남, 김원우)을 대신해 생존 배우자(박귀기, )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이어 고 회장의 내빈 소개가 있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 김상근(재독한인체육회장, 재독호남향우회장), 성규환(도이칠란트 3.1운동기념사업회장), 유상근(도이칠란트향군 회장대행), 한일동(도이칠란트재향군인회 이사 대표, 축구원로), 조종관(쾰른한인회 고문), 조영수(쾰른장년축구회장)),서석준(쾰른한인회 고문), 김성주(도이칠란트 향군 부회장) 노유경 박사(K-Yul 케이율 단장), 황순자(전통무용가), 김순자(에센한인회 고문), 고순자(레클링하우젠한인회 고문), 양승욱(월남전참전 독일전우회장), 김석윤(딘스라켄한인회 고문), 손재남(대한노인회독일지회 부회장), 정종구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부회장, 김우선(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본분회장). 김기찬(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본분회 간사), 윤청자(에센한인회, 재독호남향우회 고문), 최광섭(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고문), 강황룡(격투기유럽관장), 김영지(쾰른한인회장), 나남철(에센한인회장), 조윤선(비스바덴한인회장), 홍순화(묀센글라드박한인회장), 김거강(레버쿠젠한인회장), 이범익(레버쿠젠한인회 사무총장), 윤용근(재독대한골프협회 수석부회장), 최미순(한독중부간호협회 고문), 최병재(뒤셀도르프한인회 고문), 여부덕 (뒤셀도르프한인회 고문), 장정빈(뒤셀도르프한인회 부회장), 고남식, 서경호, 신태균, 홍사연, 강덕윤, 박재숙, 김영우, 김현지(뒤셀도르프한인회 자문위원) 등이 내빈으로 소개되어 인사를 했다.

한식 뷔페로 차려진 저녁식사를 마치고 2부 순서를 여행구 고문 사회로 진행했다. 2부는 성악, 초청가수 공연, K-POP 댄스, 복권추첨 순서로 진행되었다.

성악 프로그램에서는 테너 서동혁과 바리톤 고병준이 신민정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그리운 금강산’을 듀엣으로 부르고 바리톤 고병준이 솔로로 ‘신고산 타령’을 부른 다음 다시 테너 서동혁과 바리톤 고병준이 ‘향수’를 듀엣으로 불렀다. 우리 가곡을 전문 성악가들이 부르는 것을 들으며 관객은 열렬히 환호하며 힘찬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앵콜송 ‘축배의 노래’로 화답했다.

한국에서 온 혼성 듀엣인 라나 에로스프의 일원인 왕년의 스타 장여정 가수가 화려한 무대의상으로 무대에 올라 ‘사랑해 당신을’ 등 70년대 유행가로 그 시절 스타임을 각인시켰다. 객석에서는 “세월이 흘러도 역시 가수는 가수네!”라면서 열렬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청색과 검은색 복장을 한 스타드림팀의 K-POP 댄스공연은 행사장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종횡무진 무대를 누비며 뿜어내는 젊은 열기에 압도되어 관중은 연실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이어 가라오케와 복권추첨 시간이 진행되었다. 언제부터 동포사회에 이리 가수가 많았던 가? 싶을 정도로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복권을 추첨하는 사이 중간 중간 동포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또 단체로 춤을 추었다. 디스코도 추고 지르박 춤 등 사교춤도 추었다. 하나같이 근심걱정 없는 즐거운 모습들이다. 이날의 행운 복권 1등 대형 TV(고창원 기증) 당첨자는 라팅엔 거주 남궁정희 씨다. 2등 300유로 복권주머니 2개(정종구, 한명희 기증)는 이봉일, 홍사연 씨가 당첨되었으며, Barbour 남성 겨울 반코트(한명희 기증)는 오애순씨가 차지했다.

이외에도 쌀, 라면, 과자, 화장품, 맛사지기 등 3백 여 점의 경품이 주인을 찾아갔다. 주최측은 많은 경품으로 풍성한 행사를 할 수 있게 한 KIM’S ASIA와 김계수 박사, 그 외 모든 찬조후원자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뒤셀도르프한인회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청, 주독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 사단법인 재독한인총연합회, KIM’S ASIA, 한국관 등이 후원했다.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