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북부분회 정월 대보름 잔치 성황

대한노인회 독일북부분회(회장: 박노춘)에서는 2025년 2월 13일 함부르크 김치식당에서 100여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월대보름잔치를 열었다.

박노춘 회장은 먼저 “오늘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부족함이 많은 제가 새로 대한노인회 독일지회(지회장 하영순) 북부분회장직을 맡았다”며 “제가 열심히 노력하고 또 여러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으면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박 회장은 우리 분회가 창립된 지 벌써 9주년이고 내년에는 10주년이 된다며, 초대 이종우 회장, 전임 송정호 회장, 임원, 회원 등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함부르크  알스터 호수가에 벗꽃이 만발, 꽃 내음이 풍기는 5월이 오면 야외 공원에서 회원들이 만나 정담을 나누는  시간이 오길 기대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새해에 회원들의 행운과 건강을 빌며 함께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음식도 나누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이니 마음껏 드시고 즐기시라고 권했다.

이어 이상수 주함부르크대한민국총영사가 축사를 했다. 이 총영사는 “이 자리에 노인회원이 아닌 분들이 많이 오셨는지 젊은 분들도 많다”고 말해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오고, 분위기는 금방 흥겨운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이어 이 총영사는 다음 기회에도 초대해 주시면 기꺼이 참석하겠다며 행복과 건강을 축원했다.

민인기 교민담당 영사는 “어제 밤 보름달이 밝고 진하게 비춰졌는데 이는 올해 농사가 풍년이 된다는 징후이다.”며, “올 한해 어르신 여러분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박노춘 회장이 새로운 임원진을 소개했다. 집행부 명단을 보면 회장 박노춘, 부회장 곽용구, 박현숙, 현소정, 총무 허채열, 재무 정정숙  등이다.

이날 행사의 식사는 노인회에서 제공하였으며, 음료수는 회원이 스폰을 하고, 총영사관에서도 소정의 지원금을 내주는 등 서로 나누고 베푸는 가운데 즐거운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식사가 끝난 후 박 회장의 인솔 아래 모두 눈을 지그시 감고 고향의 봄을 회상하며 “나의 살던 고향은 …. .”의 멜로디로 이어지는 ‘고향의 봄’을 다 같이 불렀다. 이 노래는 일제강점기인 1926년 이원수 시인이 발표한 한국어 동시. 그리고 여기에 곡조를 붙여 유명해진 한국의 전설적인 서정동요이다.

‘고향의 봄’을 다 같이 부르는 사이 마음은 어느덧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우리의 고향 대한민국까지 8,564 km를 달려가 한 바퀴를 돌아보고 또 다시 반 백년을 넘게 산 제 2의 고향 도이칠란트 함부르크로 되돌아오는 향수에 젖어 들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노래도 부르고 이야기 꽃도 피워 보면서 부모형제랑 함께하는 명절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동포들끼리 모여 전통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이국에서의 시름을 잠시 나마 잊을 수가 있었다.

정월 대보름(正月大보름)은 정월(1월)의 보름날(15일)을 가리키는 말로, 음력 1월 15일에 해당하는 한국의 전통 명절이다. 새해 들어 처음 맞는 보름날로 ‘상원’, 혹은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한다. 이 날에는 부럼, 오곡밥, 약밥, 귀밝이술, 김과 취나물 같은 묵은 나물 및 제철 생선 등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빈다고 한다.

【유 선 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