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주년 3․1 절 기념 27회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 개최
-대상 중등부 하나 엥글럴트( 뒤셀도르프)-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정성규, 이하 재독총연)가 연례행사로 이어 오던 3․1절 기념식 및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를 금년에는 3․1운동기념사업회 도이칠란트지부(지부장 성규환)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2025년 3월 1일 10시 에센 소재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린 이 날 행사는 먼저 제 106주년 삼일절 기념식을 마치고 오후 1시부터 재독총연 박병옥 문공분과 위원장 사회로 제27회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우리말 겨루기대회에는 초등부 5명, 중등부 11명, 고등부 3명, 외국인부 3명 등 총 21명의 연사들이 출전, 열띤 경쟁을 했다. 대부분 학생들의 실력이 출중해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으나, 그 중에서도 보라색 치마에 베이지색 저고리를 곱게 차려 입고 등단, “바람이 보이는가?”라는 제목으로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전하며 방청객들의 심금을 울린 뒤셀도르프의 하나 엥글럴트(중등부)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대체로 참가 학생들의 발표력이 향상된 느낌을 주었으나 참여 학생이 지난해 보다 줄어들어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참가 부문은 초등부(12세 이하), 중등부(13∼15세), 고등부(16∼18세), 외국인부 등 4개 부문이다. 주제는 삼일절, 나라 사랑, 우리말 사랑, 평화통일이며 발표시간은 4분 이내다. 그러나 외국인부는 쉽게 접근하게 하기 위해 특별히 연령제한이 없을 뿐더러 주제도 자유롭고 형식도 웅변 또는 말하기 중 어느 형식으로 하든 자유다.
먼저 정성규 재독총연회장이 이지선 주독일한국교육원장을 심사위원장으로, 오상이 본대학교 한국학교수와 윤재원 복흠대 한국학교수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어 이지선 교육원장의 인사말과 심사규정 발표가 있었다. 이 교육원장은 뜻 깊은 3.1절 기념식과 더불어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 또한 도이칠란트에는 33개의 한글학교에 3천 여 학생들이 주말에 수업을 한다며 유럽 내의 최대 한글학교, 최고 오래된 한글학교가 다 도이칠란트에 있으며, 유럽의 어느 한글학교보다 우수하다고 칭찬했다. 교사들이 열정적이며 1세대가 한인들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 학교를 설립하여 자부심이 강하다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인의 정신을 이어가는데 크게 기여한다고 역설하였다. 학생들이 배운 것을 오늘 발표할 기회를 가져 자랑스러우며, 외국인부에는 외국인 성인반 학생들이 참여했다며,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이지선 심사위원장은 심사기준으로 ▲유창성 ▲성실성(발표태도) ▲창의성(주제)을 중시한다며 공정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혹여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지 못하더라도 참여 자체로 사회생활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터이니 위축되지 말라고 덧붙였다.
대회는 초등부에 출전한 이윤우, 이보하(본) 연사를 시작으로 초등부 김다현(도르트문트), 최경준(두이스부릌), 안준표(에센), 윤리아(비스바덴) 순으로 이어졌다. 중등부는 문수민(두이스부릌), 이 에스터 희망(뒤셀도르프), 이시온(본), 강로아(본), 안이현(아헨), 김다빈(두이스부릌), 안준표(에센), 하나 앵글럴트(뒤셀도르프), 이노아(뒤셀도르프), 하랑 엥글럴트(뒤셀도르프), 윤시온(프랑크푸르트) 순으로 진행됐다. 고등부는 조수빈(뒤셀도르프), 전윤아(아헨), 윤예서(프랑크푸르트) 순으로, 외국인부는 리츠만 토비아스(본), 안나 비어츠(에센) 등이 출전,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겨루었다.
이날 대회 전체 대상 1명, 각 부문별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1명, 전체 인기상 2명 등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 되었다. 전체 대상을 차지한 중등부 하나 앵글럴트와 고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세빈 학생에게는 오는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되는 제12회 유럽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재독한인총연합회에서 왕복 항공권을 제공한다.
한편 심사위원들이 심사점수 집계를 하는 막간을 이용하여 즉석에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윤시온과 도이치 친구들이 자작곡을 노래하고 K-POP 춤을 펼쳐 보였으며, 윤예서도 무대에 올라 나름의 K-POP 실력을 보여주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제 27회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 입상자 명단
▲ 대상(주독일 대한민국대사상) : 하나 앵글럴트(뒤셀도르프)
▲ 초등부: 최우수상(3.1운동기념사업회장상) 윤리아(비스바덴), 우수상(재독한인간호협회장상) 문수민(두이스부릌), 장려상(재독총연회장상) 이희망(뒤셀도르프)
▲ 중등부: 최우수상(주독한국교육원장상) 이노아(뒤셀도르프), 우수상(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상) 김다빈(두이스부릌), 장려상(재독총연회장상) 하랑 앵글럴트(뒤셀도르프)
▲ 고등부: 최우수상(주독대사관 본분관장상) 조세빈(뒤셀도르프, 한류가 전 세계에 끼치는 영향), 우수상(재독일한인체육회장상) 윤예서(프랑크푸르트), 장려상(재독한글학교장 협의회장상) 전윤아(아헨)
▲ 외국인부: 최우수상(재독한인총연합회장상) 리츠만 토비아스(본),
▲ 인기상 : 안이현(아헨), 이윤우, 이보하(본)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