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한인회 3.1절 기념 행사 다채롭게 열어

함부르크한인회(회장 : 방미석)에서는 제 106주년 3.1절을 맞이하여 함부르크 알토나에 소재한 한 교회 강당에서 뜻 깊은 기념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3.1절 기념식과 더불어 어린이 장기자랑 및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다문화 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기획했다.

이양환 홍보부장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1부에 국민의례에 이어 방미석 함부르크한인회장의 고국방문으로 인해 부재중이어서 허채열 부회장이 기념사를 했다.

허 부회장은 오늘은 106년 전 선조들의 독립을 향한 용기와 희생으로 온 세계만방에 민족의 자유 독립을 선언한 날이기에 후세인 우리가 한 자리에 모여 이를 기념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이상수 총영사님, 민인기 교민담당영사님, 각 단체장님들과, 원로 어르신, 교민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2부 순서의 문화행사 준비를 위해 수고한 함부르크한인학교 교사와참여 어린이들에게도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상수 총영사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기념사를 낭독했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전문을 4등분으로 나누어 허영란, 박현숙, 문석인, 서형구 등 4인이 낭독했다. 이어 다함께 3.1절 노래를 우렁차게 제창하고, 박노춘 노인회장의 선창으로 목이 터져라 만세삼창을 외쳤다.

2부 순서로 다문화 축제가 진행되었다, 어린이 장기자랑으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어린이들이 노래와 춤, 악기 연주 등 다채로운 재능을 보여 주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한국 또는 평화에 대한 자유로운 주제로 한국어 실력을 뽐내었다.

어린이 장기자랑에서는 첫 번째 순서로 백커 산, 백커 준 자매가 아름다운 세상, 피노키오 동요를 자랑스럽게 불렀다.

이어 이다만 어린이가 바하(Bach)의 G장조 미뉴엣(Minuet in G major)와 누구인가가 나의 말을 들을 수 있나요?(Kann mich irgendjemand hören)를 피아노로 연주한 후 아키나 레만, 루안 레만 자매의 고양이 왈츠 피아노 연주가 있었다.

두 자매가 유머러스하게 가족소개를 하여 모두 한바탕 웃었다. “아빠는 피자를 아주 맛있게 만들고, 엄마는 세계에서 제일 요리를 잘하며, 김치 없이는 하루도 못살아요”라며,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귀엽게 망을 해 좌중에서는 한바탕 웃음이 일렁였다.

다섯 번째 순서로 김예진 어린이가 ‘평화’라는 동시를 낭독하고, 김기범 어린이의 “우리나라 대한민국 사랑해요”라는 재목의 글 낭독과 동생 김애진, 그리고 엄마와 함께 신문희 국악버전으로 반주된 “아름다운 나라”를 불려 인기를 끌었다.

이어 장하임 어린이의 베토벤의 ‘작은 밤음악(Eine kleine Nachtmusik)’과 장하준 어린이의 ‘칼 본의 영구 운동 작은 모음곡 6번(Carl Bohn 의 Perpetual Motion Kleine Suite Nr. 6)’ 바이올린 연주가 있었다.

Klaus, Jan 부자의 ‘평화’라는 자작시 낭독을 Jan 아들의 키타 반주에 맞춰 낭독했다.

특별 순서로 손우진 어린이의 해금연주가 있었다. 1년 반 정도 수업을 받고 있는 중인데 실력이 출중하다. ‘홀로 아리랑’, ‘비익연리’를 우리의 국악기로 연주해 복주머니를 선물 받았다. 비익연리(比翼連理)란 고사성어다. 비익조와 연리지를 합한 말이다. 비익조는 암수의 눈과 날개 하나씩만 있어 짝지어야만 날 수 있는 상상의 새다,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을 가리킨다.

심사위원으로 허채열, 정명옥, 현소정 씨가 수고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한국 과자, 상금 등이 수여 되었다.   상금과 상품은 함부르크내 여러 음식점과 식품점이 후원했다.

허채열 부회장이 주함부르크 대한민국총영사관, 유럽한인총연합회, 재독한인총연합회, 민주평통 함부르크분회, 함부르크글뤽아우프회, 함부르크여성회, 함부르크조선기술자협회, 대한노인회함부르크분회, 함부르크한인경제인연합회, 함부르크한인골프협회, 함부르크한인여성합창단, 함부르크내 각 교회, 소야 강, Kimchi Restaurant, Kimchi Sushi, Frau Möller, Denheide 한국식품, Taekwon-Do Kang, Altona Asiaimbiss, Bok Restaurant, Seoul 1988, Seoul Station Restaurant, The Garden 한인 미용실, That’s Kimchi, Seoul Market, 고모네 마켓, Mipoong Maet 등의 후원에 감사하는 인사말을 전하며 행사를 마쳤다.

행사가 끝난 후 김치식당에서 제공한 비빔밥, 불고기 등 한식 만찬과 함께 친교의 시간이 이어졌다.

【함부르크 유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