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 제24회 정기음악회 성황리 열어
FRANKFURT】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단장 이연희, 지휘자 최진수, 반주자 김신아, 이하 프한합창단)이 2025년 4월 26일 프랑크푸르트 사랑의 교회(담임목사 박동은)에서 제 24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지난 2019년 9월 28일 제 23회 정기음악회’를 개최하고,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중단된 지 6년여 만이다.
프한합창단은 1986년 파독간호사 8명이 주축이 되어 창립되었고 내년이면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22명의 합창단원과 지휘자, 반주자가 그동안 열심히 연마한 노래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프랑크푸르트 작센하우젠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날 음악회는 2세 최하영이 사회를 맡아 한국어와 도이치어 순차통역으로 진행, 도이치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먼저 이연희 단장이 인사말을 했다. 차순우 주프랑크푸르트 영사 축사, 박동은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 축사, 박선유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 대표 축사 가 이어졌다.
연한 베이지색 드레스 차림으로 무대에 선 프한합창단은 ‘신아리랑(김동진 곡)’, ‘눈(김효건 곡)’, ‘고향의 노래(이수인 곡)’, ‘봄이 오는 길(김기웅 곡)’, ‘향수(김희갑 곡)’ 등 한국 곡 다섯 곡을 내리 불렀다.
이어 특별 출연한 소프라노 김의경이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위에(Auf Fluegeln des Gesanges)’와 미시루 오시마 곡 ‘바람이 머무는 곳’ 을 차례로 불렀다.
다시 무대에 오른 프한합창단은 ‘내 맘속에 울리는 노래(F. Chopin)’, ‘들장미(H.Werner)’, ‘음악에(F. Schubert)’,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J. Strauss)’ 등 도이치 곡을 완벽하게 소화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베이스 임용철이 특별 출연하여 ‘Wenn ich mit Menschen und mit Engelszungen redete(J. Brahms)’ 와 모짜르트의 오페라 <Entführung aus dem Serail> 중 ‘Solche hergelaufene Laffen’를 부르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베이스 임용철과 소프라노 김의경이 듀엣무대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Die Entführung aus dem Serail> 중 ‘Ich gehe doch rate ich dir’를 열연과 함께 열창하며 오페라 극장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청중들을 열광케 했다.
빨강 저고리와 연두색치마 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프한합창단은 우리에게 친숙한 한국곡과 우리민요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며 청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갑돌이와 갑순이(오병희 편곡)’, ‘꽃 파는 아가씨(황철익 곡)’, ‘경복궁 타령(김희조 편곡)’ 등을 흥겹게 불렀다.
청중들의 끝없이 이어지는 박수갈채와 앙코르 요청에 프한합창단은 ‘그리운 금강산’으로 화답하며 음악회는 막을 내렸다.
한편 이연희 단장은 개회인사에서 먼저 원근각처에서 음악회를 찾아와 준 데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6년만에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노심초사했다고 밝히며 음악은 국경, 인종을 초월해 전세계가 하나로 통한다며 음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라며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차순우 영사는 축사에서 음악회를 준비하느라 수고한 이연희 단장을 비롯해 단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총영사관에서는 오는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총영사관 투표소에서 실시되는 제 21대 대통령선거 재외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해 편히 투표하실 수 있게 하겠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박선유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 대표는 축사를 통해 “프한합창단은 1986년 간호사 8명이 주축이 되어 합창단을 창립하여 39년 동안 이어왔다며 그동안의 노력과 열정에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축하했다.
【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