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총연합회 제37대 1차 정기총회 개최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정성규, 이하 재독총연)가 2025년 5월 10일 오후 2시부터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제37대 1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정성규 회장을 위시해 재독총연 임원들이 무대에 올라 노유경 임원 피아노 반주로 재독총연가인 ʻ자랑스런 재독 한인 동포여!(작시 장순휘, 작곡 이병욱, 감수 정성규)ʼ를 합창하고 이 날 총회를 시작했다.

문풍호 총무분과위원장이 총대의원 104명 중 52명이 참석하여 성원이 되었다고 보고했다.  개회선언,  국민의례에 이어 정성규 회장이 개회 인사말을 했다.

정 회장은 총회에 참석해 준 대의원, 참관인, 귀빈들에게 감사하며 환영했다. 이어 “오늘 재독총연의 지난 1년간의 활동과 업무, 재무 등에 관해서 책자(회의 서류)와 함께 보고 드린다.”면서 한국산불 피해 돕기 모금 운동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많은 관심과 함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차기 회장 선출 선거가 없는 정기 총회 임에도 불구하고 최정식(제25대), 최병호(제31대), 유제헌(제32,33대), 박선유(제34,35대) 등 상임고문들이  많이 참석하여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  멀리 함부르크한인회에서도 방미석 회장을 위시하여 대의원 5명이 참석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최영근 수석부회장이 다음 내용의 업무보고를 했다. ▲ 신년하례회 개최 ▲ 3.1 절 기념행사 및 제 25회 청소년 우리말겨루기대회 개최 ▲ 제 37차 정기총회 개최 정성규 회장 재임 ▲ 광복절 기념행사 및 체육,문화행사 개최 ▲ 10월  파독근로자 20명 인솔 고국 방문(티-웨이 항공 협조) ▲ 파독근로자를 국가유공자로 처우 개선 청원(국회의장) ▲ 지난 해 재외동포청의 지원이 없었어도 불구하고 우리 재독한인동포의 후원으로 취약계층 106가정에 행복상자 전달 ▲ 파독근로자 의료 및 생활지원금 수혜 대상에 국적이탈자와 도이칠란트 거주 근로자도 포함시키고 또 이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길 바라는 재독동포 1,355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대한민국국회에 제출 ▲ 고국 산불 피해 돕기 모금 운동 진행 등이다.

업무, 재무보고에 대해 박선유 고문은 “재외동포청으로 바뀌고 전체 예산은 증액되었는데 재독총연의 지원은 줄어든 이유가 이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재외동포청에 도이칠란트의 현 상황을 잘 알려서 예산을 확보하길 당부했다.

정성규 회장은 이에 대해 노력하겠다며 오는 5월17일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이 이곳 광부기념회관을 방문, 동포간담회를 연다고 하니 참석하여 직접 건의해 달라고 했다.

정금숙 재무위원장이 재정보고를 했다.  재정보고에 따르면 지난 해 5월부터 현재까지 총수입 114,735.81 유로, 총지출 106, 300. 35 유로로 잔액은 8,435.49 유로 이다.

김우선 수석감사는 감사보고에서 감사결과 행정, 재무 감사에서 하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며 “1년 치 감사를 한꺼번에 하는데 시간상 문제가 있으니 앞으로는 큰 행사를 치르고 난 후에 바로 감사를 받으면 편리할 것 같다.”고 건의했다.

그러나 지난 해 광복절 기념행사와 체육대회 진행에 문제가 많았다면서 미리 지방한인회로부터 참가 선수명단을 받고, 진행은 체육인 또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맡아야 행사가 성공한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또한 K-pop 대회를 실내에서 하는 시간대에 동포들은 대부분 운동장에 있었고 실내(Halle)에 관중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젊은 참가자 수가 점점 줄어드는 원인을 해소하려면 체육대회 입상자에 상금을 걸어 보자고 조언했다.

멀리 함부르크에서 참석한 곽용구 감사는 회장과 사무총장, 임원들이 일을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면서 “수고한 집행부에 박수를 보내자.”고 유도하여 대의원들은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업무, 재정, 감사 보고에 대해 대의원들은 만장일치 박수로 승인했다.

2025년 사업계획 심의가 이어졌다.

▲ 신년하례회(1월) ▲ 3.1절 기념행사와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 (3월 1일) ▲ 제37대 제1차 정기총회(5월 10일) ▲ 제 8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및 문화행사 민속체육대회 (8월 16일) ▲ 행복쌀 나누기 캠페인(12월) 등 예년에 해오던 사업 이외에 금년에는 ‘청소년통일캠프’가 추가됐다.

이 청소년통일캠프는 유제헌 유럽한인춍연합회 명예회장이  유총회장 임기 중 시작하여 지난 해까지 4회가 개최됐다.  그러나 지난 해 행사 진행을 스페인 출신 김영기 현 유럽총연회장이 추진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통일캠프는 재독총연에서 계속해 달라고 제안하여, 정성규 회장은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독총연에서는 경험 많은 유제헌 고문을 청소년통일캠프 단장으로 위촉하여 업무를 일임했다고 밝혔다.

금년에는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3박 4일간 청소년통일캠프가 열린다며 유 단장은 한국 인천에서 고 2학년생들이 30여명 참가하고 또 유럽 내에서 30여 참가자를 모집 중이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유럽에서 참가하는 청소년(12세-18세)들은 참가비 400유로를 납부해야 된다. 도이칠란트 거주 청소년에게는 재독총연에서 참가비 200유로를 지원한다. 그는 또 청소년통일캠프 실시 목적과 당위성,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꼭 이루어야 하는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기초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기타 안건 토의에서는 대의원 수를 2년 전 4명에서 1명으로 자진 축소하고 대의원 회비를 2년(23, 24년)동안 1명분 만 납부한 비스바덴한인회(회장 조윤선)가 대의원수를 1명에서 4명으로 복원시켜 달라는 요청에 대해 심의했다.

2년 동안 미납된 대의원비 300유로와 금년도 200유로 내년도 200유로를 내야 된다는 집행부에 맞서 조윤선 회장은 지나간 회비 소급 적용은 불가하다는 주장으로 논쟁을 벌렸다, 여러 대의원들의 의견이 개진되었다. 결국에는 금년, 내년 4명의 대의원비 400유로를 내는 조건으로 대의원수를 4명으로 복원시켰다. 이로서 비스바덴한인회는 재독총연 정관 제17조 3항에 의거 6개월 후부터 4명의 대의원이 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대의원수 책정과 조정은 재독총연의 몫이므로 지방한인회에서 자진해서 줄였으니 다시 복원하려면 지난 2023년 24년 미납금도 납부해야 원칙이 아니냐고 평했다.

또 모 자문위원은 광복절 행사 참가자가 줄어든 이유로 “1990년대 말까지 8.15 광복절 행사를 지방한인회가 유치해서 주최했었는데, 지금은 20년 넘게 매년 카스트롭라욱셀 같은 장소에서 열려서 가 아니냐?”며 “혹시 광복절 행사를 유치할 의향이 있는 한인회가 있느냐?”고 문의했다. 그러나 유치 의사를 밝힌 지방한인회는 없었다.

이상용 사무위원장이 회의록을 낭독하고 대의원들의 승인을 받았다.

정성규 회장은 총회에 참석해 준 대의원들에게 다시 한 번 사의를 전하며 폐회를 선언했다.

폐회 후에는 여성 임원들과 정 회장 부인 지정옥 여사가 정성껏 준비한 산해진미 한식 뷰폐 만찬을 함께 나누며 화합의 시간이 이어졌다.

한편 한국에서 친지를 방문하여 회의를 참관한 신진호 씨 일행은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외국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범 한인사회 기초를 마련하신 선배님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