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배 남부한인배구대회 개최
-슈투트가르트한인회팀 30여년 만에 다시 우승 차지-
FRANKFURT】 ‘2025년도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배 남부한인배구대회에서 슈투트가르트한인회 A팀이 33년 만에 영예의 우승을 차지, 우승 트로피와 푸짐한 부상도 받았다. 또한 뮌헨한인회팀은 준우승, 3위는 비스바덴한인회 A팀이 각각 차지했다.
슈투트가르트한인회는 1992년 첫 대회 개최지 홈팀으로 우승을 차지한 후, 별 성적을 못 올리며 30여 년이 흘렀다. 그러나 양희순 한인회장의 열정과 뒷바라지로 선수단을 재정비, 젊은 선수를 영입, 세대 교체하고 지난 해 대회에서 선전했으나 결승전에서 분패, 준우승에 그쳤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2:0으로 뮌헨한인회팀을 물리치고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2025년도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배 남부한인배구대회’는 2025년 5월 31일 프랑크푸르트 근교 에쉬보른에 위치한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뮌헨한인회(회장 김정수), 슈투트가르트한인회(회장 양희순, A,B팀), 칼스루에한인회(회장 이종원), 하이델베르크한인회(회장 정귀남), 다름슈타트한인회(회장 한상원), 비스바덴한인회(회장 조윤선, A,B팀) 등 8개 한인회 팀과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총영사 김은정)팀 등 총 9개팀이 참가했다.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영사관할지역 한인회 중 활동이 정지된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회장 이기자)와 그리고 프랑켄지역한인회, 보덴제한인회, 아욱스부르크한인회 등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오전 10시부터 이종원 남부한인회장단협의회 사무총장 진행으로 열린 개회식은 국민의례, 조윤선 대회장 개회사, 김은정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 축사,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축사, 김은정 총영사 감사장(한상원) 전달, 우승컵 반환, 선수(강시온) 선서, 심판(임해숙 심판장)선서, 시구 등 순으로 이어졌다.
조윤선 대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총영사배 배구대회를 열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참가 선수단을 환영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길 기원했다.
김은정 총영사는 축사에서 “오랜 전통의 남부한인배구대회장에서 동포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쁘고 뜻 깊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김 총영사는 도이칠란트정부로부터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로 근무해도 좋다는 통보를 지난 주에 받고 이날 처음으로 동포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대회는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우리들의 친목과 화합을 확인하는 자리이며, 또 세대 간을 잇고 지역 간을 연결하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랐다. 김 총영사는 앞으로도 계속 총영사관 전 직원이 동포들께 더 잘 봉사하고 서비스 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인사말을 마쳤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페어플레이로 서로 존중하고 소통, 화합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 행사준비에 수고한 조윤선 회장 이하 관계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지난 해 우승팀인 마인츠한인회 김춘토 회장이 우승컵을 반환했다.
김은정 총영사는 남부독일한인회장단협의회 한상원 직전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강시온 선수가 선수 선서를 하고 이어 임해숙 심판장이 심판 선서를 했다.
김은정 총영사,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조윤선 회장 3인이 시구를 하고 A,B,C 각 코트에서는 경기가 속개됐다.
배구경기는 6인조 혼성(여성 1명 필수)으로 9개 팀이 참가, 3팀씩 3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전을 하고 각 조 1위팀이 결승에 올라 최종 3팀 리그전으로 최강을 가렸다.
경기 결과 슈투트가르트한인회가 우승, 뮌헨한인회가 준우승, 3위는 비스바덴한인회가 각각 차지했다.
슈투트가르트한인회 주장 필립 슈트라이트(우수정 전회장 아들) 선수가 최우수선수로, 임해숙 심판장이 모범 심판으로 뽑혔다. 필립 슈트라이트 선수는 우승 소감으로 “30여년 전에 첫 대회에서 우승한 뒤 30여년 만에 완전한 세대교체를 이루어 다시 우승을 차지한 슈투트가르트한인회팀이 자랑스럽고, 너무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응원상은 칼스루에한인회가 차지했다. 뮌헨한인회 니아, 마야 두 선수는 2등을 차지해 무척 기쁘다면서 배구경기는 긴장감 속에서 힘들게 했지만, 맛난 한식도 먹고 온 종일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참가상으로 받은 삼계탕(팬 아시아 기증)을 들어 보이며 “랙커(Lecker, 맛있다)”를 외쳤다.
‘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총영사배 남부한인배구대회’는 1992년 제3대 이봉구 총영사 재임시 슈투트가르트한인회(2대 회장 이정남)가 주축이 되어 처음 개최했다. 이어 14년 동안 남부지역 한인들의 최대 교류의 장으로 지속, 발전되었다.
그러나 2005년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당시회장 안영국) 분규 사태로 대회가 중단, 2009년 5월 23일 재개됐으나, 2012년 남부한인회장단협의회 문제(기능 저하)로 개최되지 못했다. 2013년 재개, 2020, 21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회 개최 불가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2022년부터 재개, 금년은 대회 창립 33주년이 되며, 그간 대회를 못 치른 해를 빼면 2025년 대회는 제 26회 대회로 추정된다.
2019년부터는 “각 한인회가 순회 주관하자”는 남부한인회장단협의회 결정에 따라 2019년 대회는 비스바덴한인회(당시회장 최영근)와 하이델베릌한인회(당시회장 정귀남)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2022년 대회는 다름슈타트한인회(회장 한상원)와 칼스루에한인회(회장 이종원)가 공동 주관했다.
그러나 남부한인회장단 협의회가 주최, 각 지방한인회가 순회 주관해 오던 대회 규정을 변경, 지난 해 부터는 주관하는 한인회 없이, 대신 각 한인회에서 봉사요원 1명씩 대회 본부에 파견, 대회 진행, 식사 준비 등 업무를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부응하듯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에서 대회 사상 처음으로 영사, 실무관 등 5명이 야외 식탁을 준비하는 것부터 배식, 빈병 수거, 뒷정리 등을 열심히 도와 동포들을 흐뭇하게 했다. 폐회식에서 대회 본부 측은 대회 진행 요원, 심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특히 50Kg이 넘는 숯불구이를 맛있게 준비한 김춘토(마인츠회장), 김상희(칼스루에회장 부인) 여사 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 상품과 참가 상이 푸짐했다. 팬 아시아 도이칠란트지사(지사장 정새롬)에서 삼계탕, 빠다코코낫, 충청남도 독일사무소(소장 정훈희)는 인삼주, 전라남도 유럽사무소(소장 Dr. 김기철)는 Travel cook box, H2에서는 박카스 등을 보내왔다.
이날 대회장에는 선수 임원, 응원단 외에도 1세대 동포들이 많이 나와 경기를 관전하며 하루를 함께 즐겼다. 정성규, 조인학, 박영희, 문영희, 이종원, 백옥숙, 최완 씨 등은 찬조금으로 격려했다.
한편 지난 2023년 대회부터 이전 대회와는 달리 남부한인회장단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청년, 회사, 종교 단체 등의 팀으로 선수 출전이 금지되고 오직 지역한인회 팀으로만 참가해야 된다. 이로 인해 2023년도 대회부터 몇 팀은 연고가 전혀 없고, 선수들이 그곳에 거주하지도 않는 생소한 한인회 소속으로 출전하는 비합리적인 상황이 발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대두 된다. 또, 각 지방 한인회 사정에 따라 선수단 출전은 어렵더라도 연대하는 차원에서 최소한 한인회장이나 임원 등 선수 없는 대표단이라도 대회장에 파견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고 한마디 씩 던진다.
다음은 경기 결과이다.
▲ 우승 슈투트가르트한인회 ▲ 준우승 뮌헨한인회 ▲ 3위 비스바덴한인회
▲ 최우수선수상: 필립 슈트라이트(슈투트가르트한인회) ▲ 최우수심판상: 임해숙, ▲ 응원상: 칼스루에한인회
【 유 종 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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