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참전자전우회 독일회 주최로 6월 호국보훈의 달 행사 열려

월남참전자전우회 독일회(양승욱 회장)가 6월7일(토) 오후3시, 에센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호국보훈의 달 기념행사를 가졌다.

소나기가 수시로 쏟아지는 변덕스런 날씨에도 함께 모인 회원들이 박인순 사무총장 사회로 기념행사를 시작하였다.

국민의례를 마치고, 양승욱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도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6.25사변을 겪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기념하는 행사를 맞게 되어 기쁘다고 하였다. “멀리서 이 행사를 위해 참석한 여러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이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오늘의 행사를 위해 애쓴 본회 회원들을 비롯해 아래층에서 만찬을 준비하는 회원 부인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라며 참석자들 모두를 행사 후 만찬에 초대하였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은 축사에서 “6월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먼저 돌아가신 호국영령에 대한 보훈을 생각하며 이를 기리는 귀한 달”이라고 하면서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월남참전자전우회 독일회에서도 이러한 기념행사를 준비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하였다. 또 월남참전 뿐 아니라 산업 전사로 파독하여 애쓰다 돌아가신 독일에서의 선배들의 수고를 기리며, 최근 연세가 높으신 원로들도 한 사람씩 세상을 떠나는 추세라 재독한인총연합회 행사를 비롯, 여러 행사에 한동안 보이지 않는 원로에 대해서 걱정과 염려가 앞서는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정 회장은 특별히 오늘 이 행사를 준비한 양승욱 회장을 비롯하여 회원들과 자리를 함께 해 준 원로 및 참석자들에게도 축하와 감사함을 전했다.

김계수 재독한인문화회관 명예관장의 축사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국군이 월남전에 참여할 당시 자신은 이미 독일에 와 있었는데 독일에서 만난 베트남인들에 대한 체험을 알리고 싶다고 운을 띈 뒤, 한국군과 베트콩 군이 적대 상황이었음에도 학업 중 만난 베트남 내과 의사가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적대시하지 않았던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또 당시 FDP 당수였던 베트남인 역시도 한국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는 베트남에 덕을 많이 베푼 채명신 장군(1927-2013, 항일운동가의 아들. 황해도 곡산 출생. 1965년 주월한국군사령관 겸 맹호부대장으로 월남전 수행)의 선행 때문이 아니었을까 짐작된다고 하였다. 그는 또한 한국군은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도 베트남에 다리를 놓아주는 등 많은 좋은 일로 베트남에 기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가 이토록 성장하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했으며, 또 기여를 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것에 대해 월남참전자회 독일회 양승욱 회장에게 감사하다며 축사를 마무리하였다.

참석한 내빈으로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김상근 재독한인체육회장, 유상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도이칠란트지회장 유상근, 고창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장, 박소향 간사, 윤청자 · 김옥순 전 재독한인간호협회장, 정운숙 재독영남향우회장, 공남표 장애인협회 고문, 김거강 레버쿠젠한인회장, 나남철 에센한인회장, 조기택 전 쾰른한인회장 등이 소개되고, 각 신문사 기자들이 참석하였다.

기념촬영이 이어졌으며, 아래 층 계수정원에 준비된 늦은 오찬 뷔페에 바비큐로 준비된 고기와 음료, 후식들은 6월의 쏟아지는 소낙비에도 불구하고 화기애애함을 더해주었다.

【김 시 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