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한국문화원, 한국의 전통 탈, 춤 공연 열어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  이하 문화원)이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2025년 8월 15일(금) 베를린 메트로폴 극장에서 ‘Korea in Focus – 탈&춤’  공연을 열었다. 이 공연은  광부, 간호사 도이칠란트  파견  60주년,  공연기획 MCT 창립 30주년 등까지 아우르는  다층적 문화 행사이다.

먼저 양상근 원장이 유창한 도이치어 인사말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400여 관객들을 환영하며 광복절 기념으로 준비한 “한국의 전통 춤 관람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길” 기원했다.

공연은 타악, 구음 태평소를 연주하는 음악감독 이민후의 ‘비나리’ 로 막이 올랐다.  ‘비나리’는 고사나 굿에서 주로 불리던 노래의 일종으로, 사물놀이에서 연주되는 음악의 한 종류이다.

특히, 경기도 지역의 비나리 가락을 중심으로 연주되며, 꽹과리, 징, 장구, 북 등의 사물 악기가 연주에 사용된다. 사물놀이는 이러한 ‘ 비나리’ 가락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무대 공연 형태로 발전시킨 것이다.

신굿탈놀이 이수자인 장승헌 공연기획 MCT 예술감독이 이날 공연될 탈춤, 프로그램 등에 관해 설명(순차통역 Melina Riese)하며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 국가무형유산 고성오광대탈춤이수자이며 천하제일탈공작소 공동대표인 허창열이 고성오광대 ‘문둥북춤’을 추었다. 오광대는 남부지역(낙동강 서쪽지역)의 탈춤을 가리키는 말로 초례 밤마리 마을 장터에서 놀던 광대패들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오광대’란 다섯 광대 또는 다섯 마당으로 이루어진 놀이라는 뜻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도 하고, 오행설에서 유래된 오(五)에서 온 것이라고도 하는데, 오행설의 의견이 유력하다.
고성오광대는 제1과장 문둥북춤마당, 제2과장 오광대마당, 제3과장 비비마당, 제4과장 승무마당, 제5과장 제밀주마당 등 5개 과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등장인물은 문둥이, 말뚝이, 원양반, 종가도령, 비비, 중, 각시, 영감, 제밀주 마당쇠 등 19명이 등장한다. 양반과 파계승에 대한 풍자, 그리고 처와 첩의 문제 등 서민의 삶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고성오광대는 다른 지역의 오광대에 비해 놀이의 앞뒤에 오방신장춤, 사자춤 같은 귀신 쫓는 의식춤이 없다. 주된 춤사위는 덧뵈기(탈놀이)춤이고, 반주음악으로는 꽹과리, 징, 장구, 북 등의 타악기가 사용된다.(국가유산청)

국가무형유산 봉산탈춤 이수자로 현대무용가인 박호빈 이 봉산탈춤 ‘먹중춤’을 선보였다. 봉산탈춤은 황해도 봉산에서 전승되어온 탈춤이다. 이 탈춤은 긴 한삼으로 춤을 추어 활발하고 강렬한 도무가 특징이다.

국가무형유산 하회별신굿 탈놀이 이수자 이주원 (천하제일탈공작소 공동대표)은 안동 하회별신굿 ‘이매탈춤’을 추며 관객들과 소통,  흥을 나누었다. 하회 별신굿 탈놀이(河回別神굿탈놀이)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12세기 중엽부터 상민(常民)들에 의해서 연희(演戱)되어온 탈놀이다. 정월 초이튿날에서 보름 사이에 주민들이 병을 앓지 않고 편안하게 지내기를 기원하며 서낭신(神)을 위안하는 부락제를 마친 후 벌이는 가면극이다. 이 부락제는 반드시 마을 주민들이 지내게 되어 있는데, 서낭신이 대제를 원하는 경우, 10년마다 주민들이 대제를 지내지 않으면 서낭신이 벌을 내려 병자가 생길까 봐 드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한 이 탈놀이는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기 위하여 마을굿의 일환으로 연희되었다. 별신굿이란 ‘별나다’, ‘ 특별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곧 별난 굿 또는 특별한 큰 굿을 의미한다.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의 주요 공연물이다. (Wikipedia)

연못에 비친 달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춤, 연지월(蓮之月)을 황희연 박병천류 전통춤보존회 고문이 섬세하고 고운 춤사위로 자랑했다.

프로젝트그룹  ‘춤추는 여자들’ 대표인 현대무용가 장은정이 한국  컨템포러리(Contemporary) ‘무엇이’를 선보였다.

허창열, 박호빈, 이주원, 장은정 등이 함께 ‘고성오광대 덧배기춤’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춤꾼들은 객석까지 내려와 관객들과 소통,  흥을 나누며 함께 즐겼다.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