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간호협회 제33차 정기총회 개최
재독한인간호협회가 2025년 9월 16일 오후 2시부터 에센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제33차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제17대)회장에 박소향 후보를, 감사에는 서봉석(수석), 한명희, 전영희 회원을 선출했다.
함부르트, 프랑크푸르트 등 전국에서 모여든 회원수가 200명을 넘자 최대 수용 인원이 130여명 정도인 한인문화회관 강당은 자리가 모자라 더 이상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주최 측은 투표권이 없는 방청객들을 아래층으로 보내고 선거권을 가진 정회원만 회의장에 입장케 했다. 그래도 회의장은 콩나물 시루처럼 비좁았다.

박영희 회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김춘토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국민의례를 마치고 정기총회가 시작되었다.
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2023년 11월 23일부터 거의 2년에 걸친 임기 동안 임원과 회원들이 보내준 성원과 협조에 감사하며 봉사할 수 있었던 것에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제 임기가 2025년 12월 30일까지만 내년 2026년은 한국간호사의 파독 60주년이므로 이에 걸맞는 기념행사를 준비하는데 차기회장과 임원단이 행사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임기를 단축하게 되었다고 오늘 조기 총회 개최 사유를 설명하였다.
박 회장은 앞으로 회원의 한 사람으로 협회 발전을 늘 응원하면서 필요한 곳에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으로 인사를 마쳤다.
김춘토 수석부회장의 사업 및 행정 보고, 김동숙 재무부장의 회계 보고와 여부덕 수석감사의 감사 보고가 이어졌다.
선거관리위원의 명단과 후보 명단 정보가 늦어진 것과 회비 납입자 명단 파악이 늦어진 것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회비 납입 시 ▲한국 이름과 도이치 남편 성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점 ▲혹은 종교 세례 명으로 입금을 하는 경우 ▲혹은 본인 아닌 지인을 통해 회비 납부를 하는 경우 등이 있어 인원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회장의 하소연도 있었다. 그러나 회장 선출의 큰 과제를 앞두고 화합하는 뜻으로 집행부의 그동안 업무 보고를 인준 했다.
투표권을 가진 회원 숫자를 확인했던 이원희 임원이 “2025년 9월 9일을 기준으로 회비를 낸 정회원은 229명이다”고 발표하고 이어 18대 회장과 감사 선거가 시작되었다.
선거관리위원 노미자(위원장), 김옥순, 최수자, 정은희, 김현진, 임금앵 등 이 선거를 진행했다. 간호협회 정관에는 선관위원 중 최연장자(최수자)가 위원장을 맞는다고 되어 있다.
가위. 바위. 보로 결정한 정견발표 순서에 따라 먼저 하영순 후보가 출마의 변을 발표했다.
하영순 후보는 자신을 소개하는 소개서 유인물을 모든 회원들에게 배포하면서 자신은 1966년도에 첫 파독간호사로 도이칠란트에 왔으며, 그동안 한인사회에서 활동한 내역과 다양한 기여에 대해 설명하고, 공약으로:

첫째, 대한간호협회에서 간호회원증을 재독 모든 간호사가 가질 수 있게 하여 모국방문 시 가장 절실한 숙소 문제를 한국간호사협회에서 제공하는 숙소를 비롯 여러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
둘째, 은퇴한 연금수령자로서 큰 비용 부담 없이 산업시찰 명목으로 봄과 가을 2차례에 걸쳐 매년 최소의 비용으로 고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으며, 특히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200여 개의 한국 중소기업 등에서의 경제적 협조를 받아 고국방문이나 독일에서의 삶의 질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셋째 공약으로는 내년 파독 간호사 60주년 기념행사에 걸맞게 1966년에 파독하여 미국. 카나다 등지로 이민했던 간호사 10명을 도이칠란트로 초대하여 재독 간호사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재독 간호사 역사를 기록하고 조명하겠다는 계획도 알렸다.
또 회원 중 동명이인이 여러 사람이 있으므로 간호협회에서 고유번호를 만들어 사용하는 합리적인 방법도 찾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은 비록 에센의 한인문화회관에서 조금 떨어져 살지만 완벽한 조건을 갖춘 한인문화회관을 적극 이용하여 간호협회의 모든 행사는 에센 한인문화회관에서 이루어질 것이므로 혹 간호협회가 차기 회장으로 인해 지역적인 중심이 옮겨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공약했다.

박소향 후보는 간략한 PPT를 준비하여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박 후보가 생각하는 차기 회장으로서의 간호협회가 할 일들을 공약했다.
첫째, “Guten Tag, wie geht’s dir”네트워크를 잘 연결하여 서로를 챙기고 어른들을 챙기겠다고 했다.
둘째, 한국에서 건강보험이 없어 불편함이 있으므로 보사부와 논의하여 재독간호사협회 회원들은 고국방문 시 특히 한방병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써 보겠다고 했다.
셋째, 노인 쉼터를 설립하여 에센한인문화회관에서 중부 독일에 아직도 없는 문화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겠다고 공약하였다.
넷째, 재독간호사에 대한 역사 다큐멘터리가 없는 것이 사실인데, 누가 해 줄 것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각종 행사와 세미나 등의 기회를 만들어서 함께 할 수 있도록 여러 지역으로 찾아 가겠다고 했다.
박 후보가 강조한 것은 도이칠란트 내에서의 회원들의 네트워크 활성화와 선배 간호사들을 외롭지 않게 챙기겠다는 것이었다.

6명의 선거관리위원의 진행에 따라 회장 선거와 감사 선거가 동시에 이어졌다.
감사 선거에 총 5명이 후보로 추천되었으나 그중 1명은 선관위원으로 감사후보 자격이 없어 탈락되고, 황춘자, 한명희, 서봉석, 전영희 4후보로 선거를 마치고 “개표 결과 서봉석(90표), 한명희(57표), 전영희(56표) 후보가 감사로 선출되었다”고 선관위원장이 발표했다.

회장선거 개표결과 하영순 후보 109표, 박소향 후보 130표, 무효 6표로 박소향 후보가 제18대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선관위원장이 공표했다.

당선증 교부, 꽃다발 전달, 사진촬영 등에 이어, 제17대 회장과 임원진의 작별 인사 등 떠들썩한 장내의 분위기와 함께 분주한 걸음으로 긴 시간의 총회를 마무리 하였고 저녁 20시가 되어 박 회장이 폐회선언을 하였다.
한편, 이날 집행부가 발표한 총회 총유권자수가 232명(참석자 발표 수 229명, 지각 3명 포함) 인데 회장 선거 개표 결과는 하 후보 109, 박 후보 130, 무효 6표(칠판에 무효 6표로 기재) 등 총 245표로 집계 됐다. 또 감사 선거 후보들의 총 득표수도 241표로 선거인수 보다 더 많다. 선관위와 집행부는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 놓으라고 회원들은 성토한다.
【김 시 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