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대사관 본분관 본대학교에서 한국의 날 행사 열어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분관장 민재훈) 이 2025년10월11일(토) 오후 2시, 본 대학교 강당(Aula)에서 한국의 날(KOREA-TAG)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한국무용단의 전통무용을 비롯하여 본 대학 학생 동아리 본울림(BONN-ULLIM) 및 보니보이스(BONNIE VOICE)의 북춤과 한국 가요 열창,  케이-율(K-YUL)  해금연주,  청소년 K-POP Cover Dance까지 다양한 문화 공연과 한국 음식도 맛볼 수 있는 멋진 한국의 날 잔치였다.

이날 행사는 알레아 레오노레 라이벨트(Alea Leonore Leibelt)가  도이치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써가며 진행했다.  라이벨트는 귀빈석에 자리한  민재훈 분관장을 한국어로 소개하는 등 정확한  발음으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다.

민 분관장는 축사에서 참석한 모두에게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한 뒤 함께 행사를 준비한 이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민 분관장은 자신이 외교부 근무를 시작할 당시에 비해 점점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K-문화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해외근무를 하면서 많은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고 개인적인 소감을 밝혔다. 또 여러분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한국 예술을 감상하고, 한국 음식을 맛보면서 그 속에 깃든 한국의 정신(spirit)까지도 접하고 경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그는 지난 10월 2일 도르트문트에서 있었던 개천절(4358년) 기념행사에서 한국 전통예술 공연이 함께 열렸었는데,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장엄하게 펼쳐진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이 행사에서 여러분도 한국 음악과 무용 등 한국의 전통예술을 감상하고 한국 음식을 맛보면서 멋과 맛, 그리고 한국의 정신을 느껴 보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화 공연 첫 순서로 경남 창원에서 온 디아스 무용단 (DIAZ DANCE COMPANY, 단장: 최혜원) 의 단원(최혜원, 이유빈, 안원비, 강경은)들이 ‘화무삼색’, ‘달빛 아래서’, ‘케이풍(K-Wind)’, ‘초립동’, ‘한량무’ 등 전통춤과 현대춤을 화려하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하여 청중들의 많은 박수를 받는 동시에 장내 분위기를 집중시켰다.

‘화무삼색’은 화려한 3색 부채와 화사한 한복으로 꽃과 바람을 연상시키는 춤이고, ‘달빛 아래서’는 제목에 어울리게 솔리스트가 베토펜의 월광 소나타 멜로디에 맞춰 춤으로 표현하는 현대무용이었다.

‘케이-풍(K-Wind)’은 전통무와 현대무를 가미하여 K-Wind 바람의 의미를 담아 부채를 사용하여 펼치고 접는 등 전통무용을 접목시킨 현대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색시를 얻은 기쁨을 표현하는 어리고 귀여운 꼬마 신랑의 춤 ‘초립동’과 기생의 뒤를 따라다니는 조선시대의 한량을 풍자한 ‘한량무’까지 더하여 다양한 한국춤이 소개 되었다.

다음 순서로는 본 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동아리 ‘본-울림 (BONN-ULLIM, 단장: 오상이, Dr. Sang-Yi O-Rauch) 북춤 그룹이 한국 노래 사자 보이즈의‘소다 팝 Soda Pop’, 가요풍으로 편곡된 빠른 템포의 ‘아리랑 Arirang’, 로제의 ‘아파트 APT’,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 Amor-Fati’, ‘베토펜 바이러스 Beethoven Virus‘를 북의 다이나믹한 리듬과 춤으로 연주해 장내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고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서 본 대학 동아리 보니보이스 (BONNIE VOICE)의 레아 페렌바흐(Lea Fehrenbach)는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를 심수봉이 무색할 정도로 감정을 잘 실은 노래를 불러 한국 청중들의 환호를 받았고,  루나 페 벨링하우젠(Luna Fe Bellinghausen)과 레아 페렌바흐는 둘이 함께 김찬완의 노래이며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너의 의미’를 두엣으로 불러 감동을 주더니, 알렉스 푸어(Alex Fuhr)가 김수희의 ‘남행열차’를 춤과 함께 열창하여 군부대 위문공연 분위기가 연상되는 흥겨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보니보니스의 라우라 간츠(Laura Ganz)가 부르는 소찬휘의 ‘눈물(Tears)’ 춤과 노래에 관중들의 박수 리듬에 더해져 장내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었으며, 마지막 곡으로 셋이 Trio(Lea, Luna, Laura)로 신문희의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자 관중의 박수와 휘파람이 마구 터져 나왔다.

쾰른대학교 음악학과 학생들과 아헨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케이-율(K-YUL) 해금앙상블(단장: Dr. Yookyung Nho-von Blumröder)의 해금 연주가 이어졌다.

전통곡인 ‘ 새야 새야 파랑새야’, ‘아리랑’, 대장금 주제곡 ‘오나라’,  ‘홀로아리랑’,  ‘찔레꽃’,  ‘에델바이스’,  ‘로렐라이’,  ‘고향의 봄’ 등을 연속으로 연주했다.

마지막 순서로 본과 쾰른 HOTSPOT und K-POPDANCE의 청소년팀이 무대로 올라와 K-Pop Cover Dance를 열정적으로 추며 행사의 절정을 선사했다.

박수갈채속에 사진 촬영이 이어졌고, 본 분관에서 준비, 제공한 김밥, 잡채, 만두, 김치, 떡으로 구성된 간단한 한식 임비스와 음료, 과자 등을 나누며 친교의 시간이 이어졌고, 행사는 오후 6시 막을 내렸다.

이날 참석한 300여 관객 중 젊은 청년층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한국 동포들보다 오히려 외국인들이 많아 K-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실감나게 했다.

【김 시 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