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회 프랑크푸르트한국영화제 개막

제 14회 프랑크푸르트한국영화제(이하 영화제)가 개막됐다.

2025년 10월 21일 오후 7시 30분 프랑크푸르트 메트로폴리스극장 제 6상영관에서 프로젝트 케이(Project K e. V., 회장 Anna Charlotte Seel) 주최로 막이 올랐다.

프로젝트 케이  전 회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케트(Buket)와 안네(Anne) 회원의 진행으로 열린 개막식에서 주프랑크푸르트대한민국총영사관 강대성 부총영사가 유창한 잉글리쉬로 축사를 했다.

강 부총영사는 축사에서 “2012년 프랑크푸르트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작은 상영회로 시작한 이 영화제가 지난 13년 동안 250편이 넘는 한국 영화를 상영하며 도이칠란트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국 영화의 장으로 발전했다”며 Project K 회원들의 그동안 노고에 감사하고 개막을 축하했다.

이어 그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이후 한국 콘텐츠는 전세계 시청 시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하반기에만 한국 콘텐츠는 전 세계적으로 77억 시간 이상 시청 되었다고 밝혔다.

강 부총영사는 “이번 영화제 주제인 ‘경계와 자유’는 우리가 서로의 다름에 마음을 열고 그 경계를 넘어설 때, 공감과 이해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을 일깨워 주며 “좋은 이야기는 국경이 없다”고 언급했다.

강 부총영사는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가 한국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창으로 또 양국 문화를 잇는 다리로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원했다.

이어 프랑크푸르트 라인 마인 문화기금(Kulturfonds Frankfurt RheinMain GmbH) 수잔네 횔커(Dr. Susanne Völker) 대표가 축사를 했다.

횔커 프랑크푸르트 문화기금 대표는 축사에서 “오늘 한국 영화제 개막식에 여러분을 환영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어로 “모두 환영합니다!”고 인사해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다음은 횔커 대표의 축사 요지이다;

제14회 프랑크푸르트 한국 영화제는 “경계와 자유”에 초점을 맞추며. 총 30편의 장편 영화가 시네스타 메트로폴리스 등 여러 영화관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 있는 도이칠란트 영화 연구소 및 영화 박물관 영화관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들은 자유와 그 한계 사이의 모순 뿐 아니라 연결, 전환 그리고 경계를 극복하기 위한 지침을 다룬다. 자유는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에 삶과 존재의 모든 영역에서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예술적으로 끊임없이 협상하고 실행해야 한다.

올해는 영화제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되어 “다큐멘터리 영화” 섹션이 추가 되었다. 작년에 처음으로 신인들에게 중요한 플랫폼인 신인상을 수여했고, 올해는 새로운 개념의 관객상이 도입되었다. 관객상은 영화제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다섯 편의 영화 중 공동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언어는 국제 영화뿐 아니라 개인적인 교류에서도 흔히 겪는 장벽이다. 하지만 자막은 이러한 과정에 도움이 되며, 대화 속 에서 의 소통은 적극적으로 시도할 때 실제로 항상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모든 영화 제작진 영화제 관계자 후원자 그리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모두에게 멋진 개막 저녁이 되길 기원한다.

안나 살로테 젤 프로젝트 카 회장이 회원들을 모두 무대에 불러 올리고 환영사를 했다.  젤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며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했다.  아울러 라인 마인 문화포럼,  프랑크푸르트시, 주프랑크푸르트대한민국총영사관  등 후원 단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젤 회장은 이번 영화제의 주제인 경계와 자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경계’와 ‘자유’는 언뜻 보기에 상반되는 개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경계는 언뜻 보기에 극복할 수 없는 장벽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걸림돌이나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걸림돌로서 자유의 문턱을 넘어 우리를 넘어지게 하기도 한다. 동시에 경계는 방향을 제시하고 우리가 안전하게 나아갈 수 있는 틀을 마련해 준다. 어떤 경계와 자유가 존재할까? 자유를 얻기 위해 어떤 경계를 설정하거나 극복해야 할까? 선정된 영화들은 경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변화 시키고 극복할 기회를 제공한다. 국제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벽은 언어이다. 하지만 자막은 이 장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여 새로운 세계, 관점 그리고 맥락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는 모든 관객이 한국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문화적 장벽뿐만 아니라 언어적 장벽까지 없애고자 한다.  서로 대화하고 손님과 대화하면서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경계와 자유를 발견할 수 있다.

상영관이 만석을 이룬 가운데  개막 작품으로 하얼빈(우민희 감독)이 상영됐다.  하얼빈을 관람한 하이델베릌에서 온 관객 도이치(Deutsch)부부는 “영화를 통해 한국의 역사을 배우고 느꼈다”며 수준 높은 영화라고 평했다. 또 관객 셈(Sem)은 한마디로 최고(쎄어 굿)이라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이 영화제는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개최되며 총 30 편의 한국 장편 영화가 CineStar Metropolis, 아트하우스 영화관 Eldorado, 새로 개관한 Massif E Kino 그리고 도이칠란트 영화연구소 & 영화박물관(DFF) 내 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모든 영화는 한국어 원어 상영에 도이치어 및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제1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는 2012년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당시 총영사 한원중)과 프랑크푸르트대학 한국학과, 재독동포 2세 단체 KGN 공동 개최로 시작, 매년 10월에 계속 이어오며 날로 발전해 왔다.  2020 팬데믹 해에는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또 2012년 영화제 개최를 위한 학생 봉사 단체 프로젝트 케이(Project K e.V.) 가 조직되고, 지난 해까지 주프랑크푸르트대한민국총영사관과 공동으로 영화제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이 번에는 프로젝트 케이 단독으로 준비했다.

오는  10월 25일 토요일 12시부터 이번 영화제와 연계한 ‘코리아 컬처 데이(Korea Culture Day)’가 성 베드로 청소년문화교회(Jugendkulturkirche Sankt Peter)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국적기 티웨이항공 프랑크푸르트 지점(지점장 서혁진)에서는 이번 영화제에 한국 왕복 항공권 2장을 기증하며 영화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