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매듭 최예임 작가 오펜바흐 특별 전시회 개막

-도이칠란트 라인,마인지역 첫 한국 매듭전시회-

Offenbach) 도이칠란트 라인,마인 지역에 처음으로 한국의 전통 매듭 전시회가 2025년 10월 27일 개막됐다.

전시회는 오는 11월 22일(토)까지 약 4주간 1749 년에 건축된 오펜바흐 시립교회(Stadtkirche Offenbach, Herrnstraße 44, 63065 Offenbach)에서 열린다.

오펜바흐 시립교회 문화행사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문화행사 담당자인 바움가르트(Dr. Baumgart)박사가 직접 개막식을 진행했다.

개막식에는 최예임 작가가 직접 참석하고, 많은 하객들이 함께 한 가운데 주프랑크푸르트대한민국총영사관 차순우 영사와 마르틴 빌헬름(Martin Wilhelm)  오펜바흐시 상원(참) 의원(Stadtrat)이 참석하여 축사를 전했다.

또 편혜정(Hea-Jung Pyun) 해금 연주자와 박조현(Chohyun Park)피아니스트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음악 연주로 축하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의 매듭공예가 최예임(Ye-Im Choi) 작가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최 작가는 2014년부터는 한국전승매듭협회 회원이다.  스승, 서울특별시무형유산 매듭장 보유자 노미자 선생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매듭공예의 새로운 미학을 제시한다.

최 작가는 매년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오며 2017년부터 이 전통 공예를 널리 알리고 후대에 전승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녀의 작품에는 한국 매듭공예가 지닌 아름다움과 상징성, 그리고 깊은 문화적 의미가 담겨 있다. 정교하게 엮어진 노리개와 복주머니에서부터 현대적인 장식용 예술품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손끝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하나로 어우러진다.  그의 작품에는 세밀한 손끝의 정성과 섬세한 감각이 고스란히 스며있다. 화려함보다는 단아함과 명료함, 그리고 조화로운 우아함을 추구함으로써, 그녀의 매듭공예는 고요하고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매듭은 ‘복(福)’, ‘장수(長壽)’, ‘인연(因緣)’ 등 각각의 상징을 지니며, 대칭 구조를 통해 ‘조화와 완전함’을 표현한다. 하나의 작품은 비단끈(다회), 매듭, 술이 조화를 이루어 완성되며, 실용성과 장식성을 겸한 생활예술로서 오랜 세월 발전해 왔다.

이번 전시회를 주선한 이안희씨는 “매듭공예는 한국 전통문화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분야로서 특히 도이칠란트에서는 흔치 않은 귀한 전시회이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최예임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오펜바흐 시민들에게는 난생 처음 접하는 귀한 문화교류의 자리가 되고 또 한국인에게는 한국 전통문화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철학적 깊이를 이해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번 전시회 입장료는 무료이며 오는  11월 22일까지 (월–금 12:00–18:00 / 토 11:00–13:00) 열릴 예정이다.

■ 전시작품 목록

▲ 주머니 17점 : 어깨 주머니 3점, 염낭 주머니 7점, 병귀 염주 주머니 3점, 영친왕 두루주머니 1점, 오방낭자 1점, 향낭 1쌍과 선낭 1점, 진주 주머니 (진주낭) 1점,

▲ 수저집 1점 ▲칠보매듭스카프 1점 ▲안경집 6점.

▲ 노리개 11점: 대삼작노리개 1점,  끈술 삼작 노리개 1점, 삼봉술 삼작 노리개 점1, 은투호 낙지발술단작 노리개 1점,  비취 삼봉술단작 노리개 1점, 은바늘쌈지 삼봉술단작 노리개 1점,  비취 이봉술단작 노리개 1점, 호틉장식 삼봉술단작 노리개 1점,  은호리병 삼작 노리개 1점,  밀화심천주 삼봉술 노리개 1점,  나비비취 이봉술단작 노리개 1점 , ▲ 부채 (선추 매듭장식) 1,  ▲  아기 돌띠 1 점  ▲ 한복:  여아 한복 1점, 남아 한복 1점.

【이 순 희 기자】

주: 매듭이란 끈목을 이용해 여러 가지 종류의 매듭을 만들거나 술을 다는 기술을 말한다.
끈목은 여러 가닥의 실을 합해서 3가닥 이상의 끈을 엮는 것을 말하며, 술이란 끈이나 매듭의 아래에 장식을 하기 위해 다는 것으로 각종 악기 · 불교용품 등에 쓰였다.

복식이나 의식도구 장식으로 사용되는 매듭은 격답 · 결자라고도 한다. 『대전회통』 기록을 통해 조선시대에는 국가소속의 매듭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매듭의 재료는 명주실 · 모시실 · 닥나무실 · 삼베실 · 털실 등이 쓰이고 끈의 색감 · 굵기 · 맺는 방법에 따라 형태가 다양하다. 매듭 명칭은 생쪽 · 나비 · 잠자리 · 국화매듭 등 우리가 쉽게 보고 사용하는 온갖 물건이나 꽃, 곤충이름에서 따왔다. 술 또한 쓰임새에 따라 딸기술 · 봉술 · 호패술 · 방울술 등 다양했으며, 같은 종류일지라도 궁중과 지방에 따라 그 품격이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