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한인회 무궁화 축제 대성황, 웃음꽃 만발!

– 세 살 어린이도 여든 살 어르신들도 무대에 올랐다 –

– 500여명 관중 가운데 3분의 1이 외국 손님들, 한국문화 화끈하게 소개해 –

– 이 보다 어떻게 더 잘 세대 간에, 그리고 타민족 간에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단 말인가!! –

함부르크한인회(회장 방미석)가  2025년 11월 1일 17시부터 함부르크 중심지에 위치한 함부르크-하우스 아임스뷰텔(Hamburg-Haus Eimsbüttel, 이하 함부르크-하우스)에서 무궁화 축제를 펼쳤다.  함부르크한인회에서 매년 연례 행사로 치르는 이 행사를 올해 처음으로 장소를 함부르크-하우스로 옮기면서 사실 관계자들 중에는 ‘그 많은 좌석을 다 채울 수 있을까?’ 하고 염려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5백여 석을 거뜬히 채워 주최 측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 만족이었다.

게다가 세 살 어린이들도 무대에 올라 케이 팝 춤솜씨를 자랑하고, 여든 줄에 든 어르신들도 북, 꽹가리 치며 노래하고 춤을 추자 어린이, 어르신들, 한인, 외국인들이 함성까지 지르며 모두 행복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었다. 누군가가 환희에 찬 음성으로 말했다. “이 보다 어떻게 더 잘 세대 간에, 그리고 타민족 간에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단 말인가!!”

함부르크한인회에서 주최하고, 주함부르크대한민국총영사관, 재외동포청, 사단법인 재독한인총연합회, 유럽한인총연합회, 민주평통함부르크분회, 북부독일글뤽아우프회, 대한노인회독일북부분회 등이 협찬하였으며, 함부르크한인여성회, 함부르크한인여성합창단, 재독한국문인회,  재독한인조선기술자협회, 함부르크한인골프협회,  함부르크 경제인골프협회, 각 함부르크 교회 단체들이 후원했다. 또한 함부르크 식당들, 식품점들, 각 단체들, 개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매년 가을에 이 행사가 개최된다.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유명 음악가 등 전문인을 초빙하는 경우도 많았으나 이번에는 오롯이 함부르크 한인회원을 주축으로 했으며, 다만 베를린에서 무악무용단을 초청했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이양환 행사부장이 한국어, 기도 슈미트(Guido Schmidt) 댓츠김치 Thats Kimchi 공장사장이 도이치어를 맡아 유연하고도 재치 있게 잘 진행했다. 맨 먼저 함부르크여성합창단(단장 현소정, 지휘 김정민, 반주 조현영)이 무대에 올라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운 목소리로 우리의 가곡 ‘님 그리며(작사, 작곡 최정규), ‘풍년가(작사 엄순영, 작곡 윤초롱)’를 불러서 타향에 사는 우리 한인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며 무대의 막을 열었다.

이어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소프라노 우윤미 선창) 제창으로 국민의례를 마친 후 방미석 한인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방미석 회장은 “무궁화 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석한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그리고 “여러 회사, 식당, 식품점, 단체, 개인들의 후원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바쁘신 업무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셔서 자리를 빛내 주신 함부르크 대한민국총영사관 이상수 총영사님, 서정현 영사님, 먼 길 마다않고 달려와 주신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회장님과 사모님, 크리스토프 홀스타인(Christoph Holstein 함부르크시국무위원님, 마르코 비스너(Marco Wiesner) 함부르크 의회 의전장님, 올라 노비츠카(Ohla Novitska) 주함부르크 우크라이나 영사님,  마르쿠 누어민엔(Markku Nurminen) 도이칠란트-핀란드협회 북부회장님, 정명옥 고문님, 북부독일글릑아우프회 김남훈 회장님, 대한노인회 독일북부분회 박노춘 회장님, 이영기 박사님, 함부르크 한인여성합창단 현소정 단장님, 김부남 재독한인조선기술자협회장님, 강부옥 하노버한인회장님, 함부르크한인학교 최영자 총무님,  내외 귀빈 여러분 한인회 축제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일일이 소개를 했다. 그리고 방 회장은 함부르크한인회는 여러 가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쁜 일을 함께하면 배가 되고, 힘든 일을 같이하면 반으로 줄어든다’는 말처럼 여러분들의 후원과 응원이 아주 큰 힘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 함부르크 한인회를 위하여 많은 관심과 성원,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문화행사 후 모두 같이 한식을 즐기는 시간을 갖자는 방 회장의 식사초대에 모두 박수로 환영하였다.

이어 이상수 총영사는 축사에서 함부르크한인회는 창립된 지 60년이 넘는, 우리 동포사회의 주요 한인회다. 오늘 이 무궁화축제는 한인회의 최대 행사로서 뜻 깊은 행사이다. 그동안 함부르크한인회는 한독수교 140주년을 맞이하여 우크라이나 돕기 행사를 하는 등 크고 작은 많은 일을 했다. 오늘 행사에도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모두에게 흥겨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회장은 축사를 통해 “여성합창단의 공연이 은쟁반에 옥구슬이 흘러가는 소리처럼 맑고 아름답다”며, 60년 역사의 함부르크한인회를 서로 지원하고 이끌어가며 함부르크한인회를 더욱더 발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2부 문화 순서는 박정순, 이월선, 박현숙, 백미화, 이경애, 최애자, 오명숙, 김미림 등 8명으로 구성된 함부르크 여성풍물팀이 단체로 흰색과 붉은색으로 어우러진 풍물 복장을 하고 힘차게 두들기는 꽹과리, 징, 장구, 북 소리의 사물놀이, 영남농악의 연주가 행사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지긋한 연세에 어디서 그런 힘이 발산되는지 홀이 떠나갈 듯하다.

이어 한국인의 긍지와 자랑스러움의 대명사이기도 한 태권도 시범이 있었다. 어린아이들과 청소년 15명이 신중호 사범의 지도 아래 보여준 태권도 품새와 대련 모습은 한국인에게는 긍지를, 외국인들에게는 우수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데 손색이 없었다. 태권도 품새는 가상의 상대를 설정하고 공격과 방어 동작을 정해진 순서에 따라 수련하는 것이고, 대련은 실제 상대를 두고 품새와 기본기를 활용해 공방을 주고받으며 실전성을 기르는 수련이다. 특히 대여섯 명을 뛰어넘어 송판을 격파하는 고난도의 격파시범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댄스 프로젝트로, 요즈음 독일 젊은이들 사이에 꽤 잘 알려진 케이 팝 그룹 ‘Prismight’가 Meovv-Moew, Meovv- Burning Up, Ateey- Crazy Form, XG Mascara 음악에 맞춰 케이 팝 춤을 선보였다. 여섯 명의 젊은 학생들이 펼쳐 보이는 춤은 현란하고 박력이 있어서 관중들의 시선을 독점했으며, 어린이들은 무대 앞까지 나와 앉아 지켜보기도 했다.

다음 순서로 7명으로 구성된 베를린 무악무용단(단장 최윤희)의 찬조출연으로 ‘기원무’가 펼쳐졌다. 기원무는 국태민안과 같은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한국 전통춤이다. ‘기원(祈願)’이라는 이름처럼,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안녕을 바라는 염원을 담아 추는 춤으로, 궁중 복식을 입고 추기도 하며, 우아하고 화려한 예술성과 인간 내면의 흥겨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동포사회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귀한 춤을 관중들은 넋을 잃고 감상했다.

막간을 이용하여 ‘케이팝 춤은 우리도 잘 춰요’ 어른들에 질세라 이번에는 어린이 케이팝 춤 공연이 있었다. 육은재, 아키나 레만, 유나 블로스가 댄스 복장까지 갖춰 입고 순서도 틀리지 않게 ‘Goden’, ‘APAT’, ‘Golden’에 맞춰 어른들 뺨칠 정도로 어찌나 춤을 잘 추는지 관중들, 특히 어린이들이 열광했다. 이에 방 회장은 즉석 아이디어로 춤추고 싶은 모든 어린이들을 무대 위로 불러 올려 춤을 추게 했다. 걸음도 겨우 걷는 세 살배기 어린이까지 십여 명 이상이 무대 위에서 ‘APAT’곡에 맞춰 제멋대로 케이팝 춤을 추자 관중들은 폭소를 자아내며 큰 박수로 격려했으며, 방 회장과 임원들은 일일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안겨 주어 이들을 기쁘게 했다.

다시 베를린 무악무용단이 ‘오작지무’를 무대에 올렸다. 최윤희, 김수희, 김현지, 송하은, 변유미, 유리아, 이채은 등이 화려한 의상과 부채로 귀한 춤을 추자 이들에게 매혹되어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로 답례 했다. 하얀 의상에 하얀 부채로 추는 ‘오작지무’는 우리 동포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화려한 궁중춤, 부채줌과 달리 백조의 우아하고 자랑스러운 모습을 연상시키는 다양하고 섬세한 의상과 몸짓이 아름다움을 배가시켰다.

이번에는 성악가 우윤미 소프라노가 그리운 금강산(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과 아름다운나라(채정은 작서, 한태수 작곡) 2곡을 불러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다시 무대는 무악무용단이 단아하고 경쾌한 춤사위가 담긴 진도북춤으로 무대를 장악하자 우리의 멋과 흥이 차오르며 끊일 줄 모르는 우렁찬 박수세례로 이날 문화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진도북춤은 우리 동포사회에서도 더러 공연된 춤으로 전남 진도 지역에서 양손에 채를 쥐고 추는 춤으로, ‘진도북놀이’라고도 일컫는다.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방 회장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말을 전한 뒤 모두들 잔칫상을 마주하고 차려진 음식을 먹었다. 5백 여 명이 다 먹고도 남을 만큼 함부르크 한인회에서 준비한 음식은 음식 가지 수도 많고 양 또한 엄청났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맛이 뛰어나 여기저기서 맛있다고들 했는데, 그래도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김치’였다. 그렇게 2025년 무궁화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하며 한국문화를 세계 속에 뿌리 내리는 멋지고도 의미 있는 축제로 역사의 한 편을 장식했다.

한편 유정일 원로회원 부부는 손수 대형 축하 시루떡을 만들어 한인회에 제공하는 열성을 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유 선 옥,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