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한인회 2025 송년문화행사 열어

2025 ‘배제대학교 Paichai with U 프로그램현수막 걸려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기로 화끈하고도 멋진 잔치 벌여

사단법인 뒤셀도르프한인회(회장 고창원)가 주최한 ‘2025년 송년 문화행사’가 2025년 12월 30일(화) 16시부터 뒤셀도르프 암 쇤넨캄프(Am Schönenkamp)에 위치한 오토독스 그리스 정교회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재외동포청, 주독대한민국 대사관 본분관, 사단법인 재독한인총연합회, 뒤셀도르프 킴스아시아와 한국관에서 후원했다.

문화행사는 할매북팀(지도 최미순)의 모듬북 공연 여는 마당으로 시작했다. 이날 동포 문화행사에서는 친숙하지 않은 ‘여는 마당’이라는 단어가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여는 마당’은 행사나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첫 순서(개막식)를 의미하거나, 전통 건축에서 외부와 내부를 잇는 중심 공간인 ‘마당’을 시작하는 의미로 사용되며, 문화 콘텐츠(음악, 공연)의 제목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이는 ‘큰 공간’을 뜻하는 ‘마당(맏+앙)’의 의미와 함께 ‘시작’, ‘입구’의 중의적 의미로 활용된다. 가수 정수라가 불러 히트한 ʻ아 대한민국!ʼ으로 시작하여 1960년대 패티킴의 히트곡인 ʻ서울의 찬가ʼ를 도이칠란트와 뒤셀도르프 찬가로 가사를 바꿔 부르고, 오승근의 트로트 곡 ʻ내 나이가 어때서ʼ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정은숙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는 국민의례, 회장 환영사, 축사, 합창단 공연, 그리고 고문단에 선물증정 순서로 이어졌다. 국민의례의 묵념순서에서는 이날 특별하게 지난 9월 작고한 나복찬 회원을 추모하는 묵념을 올리기도 했다.

고창원 회장은 환영사에서 “새삼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깊어진다ˮ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준 동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본인이 40여 년 동안 한인생활을 하는 동안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이 지난 4년간 가장 성실하고 부지런히 활동하신 것 같다ˮ고 치켜세우며 정성규⸳지정옥 부부를 소개하고, 본분관 장동령 참사관 부부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독일에서 근무하시는 동안 한인동포들을 잘 살펴주시리라 믿는다ˮ고 했다. 어머니합창단과 할매북팀에게도 특별히 감사인사를 전한 그는 사진촬영을 하는 배재대학교 영상학과 학생들을 소개하면서 가족사진이나 영정사진 등 사진을 원하는 사람은 찍으라고 안내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내일 하루가 지나면 2025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오늘, 이 귀한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어서 뜻 깊다”면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이 모두 다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6년에도 여러분 가정에 기쁨과 행복, 건강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했다.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본분관 장동령 참사관은 축사를 통해 “2025년의 끝자락에서 송년문화행사를 통해 여러분을 직접 뵙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자리ˮ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사회는 정이 많고 서로를 잘 챙겨주는 공동체라는 점을 매번 느낀다ˮ면서 행사 준비를 위해 수고한 고창원 회장과 임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2026년에는 캐나다, 멕시코, 미국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이자 파독간호사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면서 파독간호사와 파독광부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뒤셀도르프어머니합창단(단장 이병숙, 지휘 천영진, 반주 신민정) 단원 23명이 흰 블라우스와 검정색 바지 복장으로 무대에 올라 슈베르트 곡 Ständchen, 최영섭 작곡 그리운 금강산, 손목인(손득렬)이 작곡하고 반야월(박창오)이 작사했으며, 오기택이 부른  ‘아빠의 청춘’을 신바람나게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앵콜곡으로 이탈리아 가곡인 ‘오 솔레 미오(O Sole Mio, 오 나의 태양)’로 화답했다. ‘Ständchen’은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가 작곡한 세레나데(Serenade)로 세레나데는 밤에 연인의 집 창가에서 부르거나 연주하던 사랑의 노래인데, 뒤에 연주회용의 가곡 또는 기악곡으로 발달하였다. 소야곡(小夜曲) 또는 야곡(夜曲)이라고도 한다.

1부 마지막 순서로 선물 증정의 시간이 있었다. 뒤셀도르프한인회가 고문들에게 선물을 선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인데, 여행구, 박귀기, 한명희, 여부덕, 정운숙 고문이 와인 1병씩을  받았다.

1부 순서가 끝나고 한식 뷔페로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한인회 잔치집 음식은 거의 대부분 맛있다. 요리 잘 하기로 이름 난 선수들이 요리를 하기 때문이겠지만, 정겨운 사람들이랑 오랜만에 여럿이서 둘러앉아서 같이 먹으니 더욱 맛이 있나 보다. 그리고 한식 재료를 아직까지도 그리 가까이서 쉽게 구할 수 없다보니 한식은 아직도 다 귀한 음식이다. 그러다 보니 한 접시를 먹고 만족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어 보인다.

식사 후 시작한 2부 순서는 도미숙 회원이 진행했다. 2부 순서는 프로 음악가들의 음악으로 막을 열었다. 소프라노 장예림과 바리톤 고병준이 신민정의 오르간 반주에 맞춰 멋진 무대를 연출했다. 이흥렬 곡 ‘꽃구름 속에’, 김규환 곡 ‘남촌’, 그리고 프란츠 레하르 (Franz Lehár)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레타곡 중 듀엣곡인 ‘die lustige witwe(유쾌한 미망인)’ 중 ‘Lippen schweigen(입술은 침묵하고)’을 불러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어 K-POP Dance, 복권추첨, 가라오케가 번갈아가며 이어졌는데, 특히 사진촬영차 독일을 방문 중인 배재대학교 학생(문채령, 이혜경, 장은혜)들이 무대에 올라 ʻ아모르 파티ʼ를 불러 행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지인들로 구성된 Star Dream Team이 조금은 야한 복장으로 이목을 끌며 무대 위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K-Pop 댄스로 젊은 열기를 팍팍 불어넣어 무대는 한껏 뜨겁게 달아올랐다.

여기에 더해 유학을 준비 중이라는 글래머형 팔등신 미인인 백지영이 홀로 무대를 장악하고 그 풍성한 몸을 흔들며 춤을 추니 말 그대로 정말 가관이었다. 무대가 확 살아났다. 그는 꼬마를 데리고 춤을 추기도 했는데 그 모습 또한 매우 아름다웠다.

한편 이날 잔치의 복권 경품은 천기석 20점, 동양화 족자 20점, 삼계탕 220점, 라면 50박스, 쌀 40포, 고기전용 쌈장, 소고기양념소스 등 다수 품목 250점 등 많은 경품이 준비되어 아무 것도 받지 못하고 귀가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풍성한 경품잔치를 했다. 한편 이날 경품은 후원단체 외에도 김계수 박사와 강남마트에서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희 고문이 후원한 2등 복권(300유로)은 김미자 씨가 지인을 대신해 수령하였고, 정종구 자문이 300유로를 내고, 안승희 부회장과 장정빈 감사가 100유로씩 보탠 500유로 복주머니는 이주영 재무가 당첨되었다.

이날 행사장 전면에는 뒤셀도르프한인회 송년문화행사 현수막과 더불어 ‘2025 배제대학교 Paichai with U 프로그램’이라는 현수막이 붙었는데, 이는 배제대학교 영상학과 학생들이 교수들과 함께 도이칠란트 몇 도시를 순회하며 ‘파독 광부,간호사 사진을 찍어주고 1장에 25유로(한화 42,250원)씩 받는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