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클링하우젠한인회 2026년도 신년잔치 열려
폭설 경고 속 레클링하우젠한인회 2026년도 신년잔치 열려
레클링하우젠한인회(회장 하리라) 2026년도 신년잔치가 1월 9일 16시부터 발트롭 레네만스호프(Lehnemannshof Waltrop)에서 100여 명 남짓 회원가족과 손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가족적 분위기에서 오붓하게 치러졌다. 레클링하우젠은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에 있는 도시로 인구 12만여 명의 작은 소도시로서 루르 지방의 북쪽 끝에 위치하는 관계로 60년대에는 광산에 근무하는 한인들이 제법 많이 살았다. 그러나 광산업이 차츰 쇠퇴하면서 지금은 한인 가족들이 타지로 옮겨가기도 하고 운명을 달리하기도 하여 한인회 식구들이 단출하나 단합이 잘되고 정이 많은 한인사회여서 모범 한인회로 꼽힌다. 그런 연유로 2025년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유공 정부포상에서 재독한인동포 역사상 처음으로 단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그로 인해 이날 신년잔치도 시종일관 환희로 충만한 가운데 펼쳐졌다.
1부 순서는 김이수 사무장 진행으로 국민의례, 회장인사, 격려사, 고문소개, 임원소개, 내빈소개, 건배제의, 식사기도 순으로 이어졌다.

“2026년 병오년을 맞이하여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이 함께하길 바라며 새해 인사드립니다”라고 깊이 머리 숙인 하 회장은 먼저 눈이 많이 와서 행사에 차질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하며 안타까운 마음에서 기도를 열심히 했다고 인사말을 시작했다. “그러데 하루 전부터 눈이 그치고 오늘 이 시간까지 좋은 날씨를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 번 더 머리를 깊이 숙였다. 이어 그는 아무쪼록 오늘 잔치가 아름답게 시작해서 끝까지 만남의 축복과 행복을 나누는 잔치가 되길 바란다며, 2026년 첫 발걸음이 복되고 경주하는 붉은 말처럼 앞으로 힘차게 나가길 바라며 여러분의 가정에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먼저 이날 행사를 위해 회장과 임원 등 수고가 많았다고 격려했다. 그리고는 2025년 세계한인의 날 유공 정부포상에서 유일하게 레클링하우젠한인회가 단체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면서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면서 선배 등이 서로 도와가면서 성심성의껏 열의를 다하여 수상한 것이니, 마땅히 칭찬을 받을 만하다고 추켜세웠다. 그리고는 “여러분은 이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도 더욱 합심하고 단결하여 한인회를 더욱 육성 발전시키길ㄹ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새해 하고자 하는 일 만사형통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본분관 장동영 참사관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장 참사관은 격려사를 통해 먼저 하라 회장, 임원, 참석자들에게 두루 새해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레클링하우젠한인회는 지난 2025년, 재외동포사회의 권익신장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단체상을 수상하였다고 치하하면서 이는 한인회 모든 분들의 모범적인 활동과 꾸준한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봉사사해 오신 덕분에 이처럼 의미 있는 결과도 있었고, 오늘처럼 따뜻한 신년의 자리도 마련될 수 있었다고 격려하면서 2026년 한 해도 여러분 가정마다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다음순서로 고순자 수석부회장이 한인회 연혁을 소개했다. 레클링하우젠한인회는1982년 2월 2일 총회에서 정창석 초대회장을 선출한 이래 2024년 5월 하리라 22대 회장을 선출하고 올해 2026년까지 44년 동안을 순탄하게 한인회 역사를 이어왔다. 1대 정창석, 2대 육종국, 3대 신재선, 라보균, 4대 최의택, 5대 김교태, 6대 유대형, 7대 한정현, 8대 정진기, 허복윤, 9대 허복윤, 최의택, 10대 양계열, 11대 홍철표, 12대 윤영대, 13대 조규순, 14대 김이수, 15대 신진경, 16대 고순자, 17대 조진수, 18대 송기봉, 19대 송기봉, 20대 박충구, 21대 박충구, 22대 하리라 회장이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어 고문과 임원이 소개되었다. 김이수, 송기봉, 신진경, 조규순, 박충구, 양계열, 유대형, 라보균, 고순자 고문 등 9명이 고문으로 소개되었다. 홍철표 고문은 본으로 이주하고, 윤영대, 허보균 고문은 불참하고, 나머지 고문은 운명을 달리했다고 한다. 임원으로 고순자 수석부회장, 오종남 부회장, 김이수 사무장, 원형상 기획부장, 임광웅 관리부장, 황용석 재무부장이 소개되었으며 고문과 임원들에게는 선물이 제공되었다.
내빈소개 순서에서 내빈으로 장동영 참사관, 정성규 총연합회장, 나남철 에센한인회장, 강효정 도르트문트한인회장, 박미령 재독강원특별자치도향우회장, 박소향 재독한인간호협회장, 나남철 에센한인회장, 양승욱 월남참전자전우회 독일회장, 심동간 글뤽아우프회장, 고창원 뒤셀도르프한인회장, 정운숙 재독영남향우회장이 소개되고, 지역 유지로 오민영(도르트문트), 이명환(에센), 이유환(보쿰) 전 재독강원특별자치도향우회장이 소개되었다.
건배제의는 고창원 회장이 ‘오래’를 선창하면, 참석자들이 뒤를 이어 ‘살아라’를 제창하여 “오래 살아라”, 그리고 고창원 회장이 ‘자나깨나’를 외치고, 참석자들이 ‘행복하세요’를 외쳐 “오래오래 행복하세요”로 건배제의를 했다.
하리라(목사) 회장의 식사기도를 끝으로 1부 순서를 모두 마치고 다 함께 덕담과 새해인사를 곁들여 가며 만찬을 나누고 2부 행사로 들어갔다.

원형상 기획부장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는 영상반주기를 이용한 노래자랑과 춤파티, 복권추첨으로 짜여졌다. 복권 경품은 쌀과 라면, 고추장(한인회제공), 쌈장(고창원), 막걸리(정용석) 같은 생활용품과 디지털라디오(원형상), 건조기기(유대형), 그릴판과 토스터기((김이수)였으며, 복주머니도 있었다. 100유로가 든 3등 복권, 100유로가 든 2등 복권(하리라 회장) 추첨에 이어 300유로가 든 1등 복주머니(박충구 고문)는 학교까지 휴교를 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브레멘에서부터 레클링하우젠까지 찾아준 임귀영씨에게로 돌아갔다.
이날 2부 순서에서의 특이사항은 재독 한인동포사회 가수들이 다 집합한 듯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명가수 뺨칠 만큼 다들 노래를 썩 잘 불렀다는 것이며, 참석자들 대부분이 무대 앞으로 나가 춤을 추다가 모두들 앞에 사람 어깨에 손을 얹어 긴 행렬을 만들고는 노래를 부르며 행사장을 몇 번이나 돈 멋진 장면이다.
마지막으로 하 회장의 무사히 잘 귀가하시라는 인사말에 덧붙인 폐회인사로 이날 신년잔치는 막을 내렸다.
【이 순 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