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총연합회 2026년 신년하례회 및 연석회의 개최

-제38대 재독총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정성규, 이하 재독총연)가 2026년 신년하례회를 개최하고 이어 연석회의를 열어 오는 4월 정기총회에서 실시될 제38대 회장 및 감사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2026년 1월 10일(토) 11시 30분부터 에센에 소재한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는 먼저 복흠 두레풍물패가 사물놀이 공연으로 행사 시작을 알렸다.

이어 재독총연 임원과 회장단, 한인단체장 등이 노유경 편집분과위원장 지휘로 재독총연가인 ‘자랑스런 재독한인 동포여 (장순휘 작사, 이병욱 작곡, 정성규 감수)’를 합창하며 재독총연의 기상을 드높였다.

김용길 사무총장사회로 진행된 이날 신년하례회는 먼저 다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정성규 회장이 신년사를 전했다. 정성규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병오년 말띠의 해로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재독총연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재독총연이 동포 여러분을 늘 기억하며, 한인동포사회가 더욱 발전하도록 지원할 뿐만 아니라 현지사회에도 기여하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좋지 않은 날씨 등 아무리 어려운 여건 속에서라도 꼭 오고자 의지를 가진 사람은 결국 온다”며 참석자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환영의 뜻을 전했다.

주독일대한민국 대사관 본분관 민재훈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한인사회의 신뢰와 화합이 더욱 깊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하고 “파독 1세대 동포들이 보여준 근면과 솔선수범 헌신하는 정신을 계승해 세대 간 소통과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차세대의 동포사회 참여를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국어로 인사한 볼프람 판 슈텝홀드(Wolfram van Stephold) 독한협회 NRW지부 부회장은 “도이칠란트에서 도이치인과 한국인들이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길 소망한다”며 건강하고 행복이 충만한 새해가 되길 바라고, 광산근로자들의 인사 “글뤽아우프!”를 외쳤다.

최태호 부회장이 참석 내빈들을 소개했다. 민재훈 총영사, 장동령 참사관, 최병호, 박선유 상임고문, 김계수 명예관장, 김우선 수석감사, 전영희, 서봉석 감사,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 박소향 재독한인간호협회장, 김상근 재독한인체육회장, 이완수 캄프린트포드, 하리라 레클링하우젠, 이연우 복흠, 강부옥 하노버, 강효정 도르트문트, 이은주 아헨, 고창원 뒤셀도르프, 서봉석 뮌스터란트, 김영지 쾰른, 조윤선 비스바덴, 김춘토 마인츠, 김거강 레버쿠젠, 문영수 오버하우젠 한인회장, 김옥순 본한인회 임원, 성규환 도이칠란트 3.1운동기념사업회장, 양승욱 월남전참전자회 독일회장, 자문위원, 동포언론인 등이 소개됐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정성규 회장과 부인 지정옥 여사가 5만5천 재독동포와 참석자들에게 큰절로 세배를 올려 큰 박수를 받았다. 재독총연 임원진도 무대에 올라 함께 새해 인사를 했다. 정 회장은 임원들에게 그간 노고에 감사한다며 세뱃돈을 나누어 주었다. 임원들이 정 회장 부부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계속 재독총연을 잘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의 전임 회장인 박선유 상임고문이 정 회장에게 세뱃돈을 전달하며 재독총연 부회장 4년, 회장 4년 등 총 8여 년 간의 노고를 위로했다.

최병호 상임고문, 박선유 상임고문, 김계수 박사 등의 건배 제의로 떡국잔치가 시작됐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재독총연 연석회의가 열렸다.

먼저 정성규 회장이 금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하기 이전에 알릴 내용이 있다며 수년간 광복절 기념행사를 개최해 오던 카스트롭-라욱셀 종합경기장 사용료가 금년에 4,000여 유로 인상됐다고 밝히며, 이는 누가 차기회장이 되더라도 부담이 되는 일이므로 미리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상근 재독한인체육회장은 노이스의 체육시설로 옮겨 광복절 행사를 하면 어떻겠냐고 건의했다. 이에 김용길 사무총장은 노이스 운동장 주변 주택가에서 확성기소리에 민감하다며 행사시 주의해야 된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한 자문위원은 최근 수년간 카스트롭-라욱셀 체육시설을 모두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비싼 임대료를 부담했으니 이번 기회에 각 한인회의 행사유치 의향을 파악해 보고 그에 따르던지, 또는 유치신청이 없을시 재독총연에서 다른 장소를 물색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건의했다. 또 소음걱정에 대해서는 요즈음 광복절 기념행사는 오후 8시에 다 끝나므로 주변 소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10여 년 전에는 22시 또는 자정까지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김용길 사무총장이 2026년도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1월 10일 신년하례회 및 연석회의 ▲3월 7일 삼일절 기념식 및 우리말 겨루기 대회 ▲4월 18일 제38차 정기총회(차기회장 선출) ▲5월 중순 재독총연 회장 인수인계 및 이·취임식 ▲7~8월 제2회 청소년 통일캠프 개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 및 체육,문화행사 ▲12월 제18차 행복쌀 나누기 캠페인 등이다.

이어 제38대 회장, 감사선거를 위한 제38대 선거관리위원회 선관위원 선출이 시작됐다. 박선유 상임고문이 정관 제22조 내용을 읽으며 선관위원 후보는 재독총연 상임고문, 자문위원, 회원단체장, 지방한인회장이 될 수 있다며 재독총연 임원과 감사는 후보 자격이 없다고 주지 시켰다.

김 사무총장이 선관위원 후보를 추천해 달라며 “상임고문님 말씀대로 우리 연합회 본부 임원, 감사 그리고요 전례상으로 보면은 기자되시는 분들도 안하셨거든요 여러분들이 그것을 참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는 말을 해 장내가 술렁였다.

한 자문위원이 기자는 선관위원을 할 수 없다는 정관규정이 있냐고 따지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피선거권을 직업으로 제한하는 나라가 어디 있냐고 항의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한 자문위원은 언론인으로 후보 추천을 받고 고사한 적은 있었으나 기자여서 선관위원이 안 된 적은 없다고 발언했다.  직업에 따라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헌법상 평등권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서봉석 뮌스터란드한인회장이 조윤선 비스바덴한인회장 추천을 시작으로 많은 후보들이 추천되었으나 대부분이 고사해 난항을 겪으며 어렵게 박선유 고문, 조윤선, 나남철, 이연우, 하리라 한인회장 등 5명을 선관위원후보로 정하고 만장일치 박수로 5명을 모두 선출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언론인이 2명이나 선관위원이 됐다.

정성규 회장이 선관위원 당선을 발표하고 이어 선관위원들은 호선으로 박선유 위원을 위원장으로, 이연우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정했다고 알렸다. 정성규 회장은 참석자 전원에게 떡국떡 1킬로씩을 새해 선물로 전하고, 행복한 한 해를 기원하며 폐회를 선언했다.

한편, 재독총연 정관  한글본 제22조 1항에는 “.단 본회의 사무총장은 선관위의 간사가 된다.” 라고 되어있다. 그래서 사무총장이 선관위 간사가 된다고 알고 있고 또 그리해 왔다.

그러나 도이치어 정관 제22조 1항에는 “Der Geschäftsführer  des Vereins wird bei der Wahlkommission als Wahlsekretär fungieren (협회 대표가 선거관리위원회의 간사 역할을 맡는다.)”로 되어있다.  지금까지 전예로 사무총장이 선관위 간사직을 맡아 온 것은 도이치어 정관 규정에 맞지 않는다.

왜 법원 등기부에 등재된 도이치어 정관과  번역한 한글본 내용이 이렇게 다를까?  혹 기록, 번역상 실수에 의한 오기라도 법원 등기부에 등재된 정관 내용이 최우선 한다. 정관의 내용 변경이나 수정은 오직 총회를 통해서 만 가능하다. 이번 제38차 정기총회 선관위 간사직은 누가 맡아야 될지 의문이다.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