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태권도협회 2026년 세미나 성황리에 개최
2026년 새해 벽두부터 쾰른 무사도 태권도장(Tae Kwondo Musado Schule)에서 태권도 수련생들이 내는 기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재독일한인태권도협회 신년 태권도세미나’가 성황리에 열렸다.
2026년 1월 31일(토) 재독일한인태권도협회(회장 김홍영)가 개최한 태권도세미나 자리에서 남녀노소 참석 수련생들은 도이칠란트의 신세대 사범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테크닉과 수련 방법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똘방똘방한 눈망울을 굴리며 한결같이 기를 집중시키고져 큰 목소리로 기합을 질러댔다.

특히, 태권도에서는 정신과 집중을 한 곳에 모아야 하는 격파라든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대와의 겨루기(대련)속에서도 심리적 선점 효과 외에 근육 수축, 기적능력 향상 등과 함께 특별한 힘을 내기 위하여 기합을 지른다.
60여 명의 남녀노소가 참가한 이날 세미나에는 검정띠 소유 성인 20여 유단자들과 유단자급인 15세 미만 품띠(검정-빨간띠) 학생들이 참가해 구슬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배웠다.

장재희 사범은 주로 태권도의 기본동작중 발동작의 중요성과 기본기술 등에 중점을 두어 지도하며 세미나를 이끌었다. 조인용 사범은 태권도의 팔 동작과 태권도 실전 기술과 호신 기술 등에 관해 실제 시범을 선보이며 지도했다. 박수용 사범은 태권도의 품새에 기초를 둔 몸동작, 공격술, 방어술 등을 지도했다. 이성현 사범은 태권도의 응용기술, 대련, 고도의 기술동작, 공중회전 차기 등을 예를 들며 지도했다
세미나 말미에는 장재희, 조인용, 박수용, 이성현 사범 등의 신출귀몰한 태권도 격파, 공중회전 송판 격파 등 최고의 고난도 태권도 시범을 선보여 수련생들은 열광하며 환호와 많은 박수를 보냈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교육을 초월하여 재독일한인태권도협회의 자생력을 기르고 결속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협회 재정자립기여: 실제로 후배 사범들의 헌신적인 재능기부로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협회 기금으로 전환하여,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마련했다. ◈지도역량 및 네트워크 강화: 도이칠란트 내 유능한 지도진의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수련생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였으며 신구 도진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였다는 자체 분석이 나왔다.

이를 위해 신세대 사범이라 할 수 있는 장재희 사범, 박수용 사범, 이성현 사범, 조인용 사범 등 4명의 사범이 재능을 기부하며 최선을 다했다. 박수용 사범은 처음으로 이번 세미나에 합류하였다.
◈ 장재희 사범(국기원 공인 태권도 9단)은 용인대학교에서 태권도를 전공하고 국기원 공인 태권도 사범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인판테리 슈트라쎄라고 하는 뮌헨의 중심지역에서 우정태권도장을 경영하고 있다. 20여년 전 도이칠란트에 정착한 장 사범은 지천명이 넘은 나이에도 젊은 후배사범들 못지않게 소위 펄펄 날 정도로 날렵한 몸을 유지하며 태권도사범으로서의 권위와 품위를 지키고 있다.

◈ 조인용 사범(국기원 공인 태권도 7단, 퓌어트 우정태권도장 사범)은 용인대학교에서 태권도를 전공하였으며, 약 15년 이상의 지도 경력을 바탕으로 도이칠란트 및 국제 태권도 세미나에서 강사로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독일한인태권도협회 창립 기념 세미나에서 기술 지도를 맡기도 했다. 지도 스타일은 고난도 발차기 기술과 품새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도이칠란트 현지 수련생들에게 정통 태권도의 기술과 정신을 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 박수용 사범(국기원 공인 태권도 6단)은 영산대학교에서 태권도를 전공하고 국기원 공인 태권도 사범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태권도호신술연맹(World Taekwondo Defence Federation)의 심사관 및 인스트럭터로도 활동 중이다. 슈투트가르트 대학교 스포츠 및 운동과학 연구소(InSpO)에서 철학 박사(Dr. phil.) 학위를 취득했다. 2023년 12월, 노인과 젊은 층의 운동-인지 능력을 디지털로 평가하는 논문으로 최고 등급인 ‘summa cum laude’를 받은 태권도 스포츠계의 드문 인재다. 슈투트가르트 인근 펠바흐(Fellbach)에 위치한 Taekwondo Park Fellbach의 관장(Cheftrainer)으로 활동하며 정통 한국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다.
◈ 이성현 사범(국기원 공인 태권도 6단, 반디태권도장 지도사범)은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를 졸업했다. 이성현 사범은 도이칠란트 복흠(Bochum) 지역에 위치한 반디태권도장(Bandi Taekwondo)의 지도사범으로 활동하고 있는 공인 6단의 태권도 전문가다. 고단자로서의 기술적 숙련도와 지도력을 갖추고 있다. 현지 문화 행사(예: 한국 문화의 밤)에서 문하생들과 함께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며 한국 무예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태권도의 기술적 전수 뿐 만 아니라, 예의와 인내 등 국기원이 강조하는 태권도 정신을 바탕으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한편 주최측(장재희 부회장)에서는 “협회의 미래를 위해 보여준 여러 사범님들의 지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공동의 목표: 현재 구축 중인 재정체계와 운영기틀이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사범님들의 지속적인 협조와 관심을 요청한다.”고 했다. 아울러 “후배양성지원: 이번에 숭고한 의지를 보여준 후배사범들이 지속적으로 협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따뜻한 독려와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멀리 베를린에서 김태현, 채수웅 사범이 참석하고, 정흠일(보덴제), 정한규(빌레펠트), 이근태(하노버), 김오순(뒤셀도르프) 원로사범들과 박모화, 조금일, 김연지, 김지연, 마이클, 김새롬, 김아롬, 김홍영, 천한웅 사범들이 함께 해 훈련을 지켜보며 수련생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이들은 협회의 발전은 물론, 도이칠란트에서 태권도의 미래 등 여러 가지 테마에 관해 진지하게 토론을 하기도 했다. 그 중 어느 한 사범이 한 이야기가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 K-POP, K-Beauty, K-Drama, K-Food 등 각종 분야에서 K-culture가 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태권도처럼 한 종목으로 전 세계 유명인들조차 태극기 앞에서 절을 하게 만드는 종목이 있는가? 또 태권도 하나로 한국의 언어와 문자는 물론 예의범절과 음식까지 깊이 있게 알리고 가르치는 종목이 있는가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태권도인들에게 어느 정도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깊이 새겨들을 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한편 세미나 장소인 무사도 태권도장에서는 원거리에서 참석한 사범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한편, 세미나 당일에는 점심으로 김밥과 라면, 초밥을 제공하고 저녁으로는 삼겹살 즉석구이와 밥과 음료수가 제공되었다. 여든이 넘은 원로들이 먼 곳에서 참석하여 후배들을 위로 격려하는 모습이나, 와인 등 여러 가지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챙겨온 사범들, 손님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최선을 다하는 무사도 태권도장 식구들을 보면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운동하는 이들의 끈끈한 정과 의리”를 다시금 실감나게 하는 멋진 행사였다.
한편 이날 오후 5시부터는 재독한인태권도협회 2026년도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 순 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