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한인회 설날대연회 성대하게 열어

2026년 2월7일(토)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Stockholm)의 알빅스 문화회관(Alviks Kulturhus) 브롬마살렌(Brommasalen)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대한민국 스웨덴한인회(회장 강진중)가 주최한 설날대연회가 유례가 드문 대성황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김영기, 이하 유럽총연) 임원진과 관계자 등 3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한인동포들과 현지인 등 300여 명이 함께 어울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럽총연 참석자들이 2,600유로를 스웨덴한인회 발전기금으로 기탁하였으며, 복권 경품으로 스웨덴 주재 각 기업에서 2,200유로에 상당하는 핸드폰 2개와 65인치 TV, 55인치 TV, 27인치 모니터 2개 등등 엄청난 경품이 제공되었다. 그 밖에도 서울 게스트하우스 1달 숙박권, 청소기, 컴퓨터 게임 1달 쿠폰 등 많은 상품이 준비되어 당첨자가 호명될 때마다 객석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성으로 홀 전체가 떠나갈 듯 요란했다.

행사장 전면에 설치된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설날, 세배 등에 관한 설명과 영상이 스웨덴어와 한글로 비추어지고, 한국어(원현아)와 스웨덴어(강하윤) 사회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 시작 직전 ‘본 행사는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되고 있음’을 알림과 동시에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사행시 짓기 응모에 동참해 줄 것을 공지하였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강진중 회장의 인사말과 주스웨덴 대한민국 이형종 대사 축사, 김영기 유럽총연 회장 축사, 이후에 만찬을 나누고 문화공연과 게임, 사행시짓기 시상과 더불어 복권추첨과 노래방 운영으로 22시가 넘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강진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추운 날씨임에도 교민여러분이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유럽 각지에서 여러분이 참석해 주셔서 유럽총연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스웨덴 한인회는 2년 동안 한인회 임원들이 열심히 일해 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면서 한국어와 스웨덴어로 감사인사를 했다. 강진중 스웨덴한인회장은 유럽총연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주요 한인인사이다. 스웨덴을 기반으로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OKTA) 유럽협의회장, 유럽한인입양청년 체육회장 등을 지내며 유럽 내 한인사회 발전과 차세대 지원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어 2024년 2월 15일 부임한 주스웨덴 대한민국 이형종 대사가 한국어와 잉글리쉬로 축사를 했다. 그는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유럽 각지에서 한인 여러분이 참석해 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설날이라는 게 우리에게는 각별한 명절로 축복을 나누고,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주고받으며 즐거움을 나누는 설인데 외국에서 맞이하는 설이어서 아쉬움이 많을 텐데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서 오늘 이 자리를 준비하기 위하여 회장 및 임원들이 수고를 많이 하신 걸로 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으로 유럽총연 김영기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 회장은 먼저 존경하는 이 대사께서 한인회 행사를 챙겨주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하고, 강진중 회장은 유럽총연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주요 한인 인사로서 스웨덴을 기반으로 해외한인무역협회 유럽협의회장, 유럽한인입양청년 체육회장 등을 지내며 유럽 내 한인사회 발전과 차세대 지원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24년 3월 몰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18대 유럽총연 회장으로 선출된 김영기 회장은 스페인한인연합회장 출신으로 44개 회원국 한인사회 화합, 차세대 및 입양동포 지원, 신뢰받는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1981년부터 태권도사범으로 유럽에 정착했다. 1988-2005년 5월까지 스페인 태권도 국가대표팀 총감독, 1990-2007년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 등으로 활약했다. 2024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이어 사회자의 호출로 임원들이 무대에 올라오고, “이 분들 덕분에 오늘 행사가 잘 치러질 수 있다”며, “이 분들이 일도 참 열심히 잘 하신다”고 일일이 소개되었다. 그리고 유럽총연에서 참석한 이들이 모금한 2,600유로가 스웨덴한인회 이인자 재정부장에게 전달되고, 이 부장과 강 회장이 대표로 감사인사를 전했다.

곱게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어린이들이 조미영 피아니스트의 반주에 맞춰 설날 노래를 부르고 세배를 했다. 그러자 객석에 앉아있는 어르신들도 모두 다 함께 설날 노래를 따라 부르고, 이형종 대사가 무대 위로 올라가 세뱃돈을 주는 전통에 따라 노래를 부른 어린이들에게 곱고 커다란 복주머니 하나씩을 선물로 안겼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설날 풍속인 세뱃돈은 새해를 맞아 웃어른께 세배를 올린 후, 그 답례로 아랫사람에게 복을 빌어주며 건네는 돈을 말한다.

만찬 상 위에는 잡채와 갓 잡은 듯 한 싱싱한 연어회,  불고기, 닭강정 등 각종 한식이 푸짐하게 차려졌는데, 이날 차림 특징은 귀하고도 신선한 해산물 뿐 만 아니라 무한정 리필 되는 와인이었다. 스웨덴의 주류가격이 보통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좀 비싸다고 알려졌는데 이날 행사장에서 이 와인이 무한정 제공된 것이다.

와인으로 분위기가 어느 정도 달아오를 즈음 문화공연의 막이 올랐다. 문화공연의 첫 순서는 도이칠란트 켐니츠오페라극장에서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경하 테너가 석호 작사 조두남 작곡의 ‘뱃노래’를 시작으로, ‘지금 이 순간’과 ‘오솔레미오’ 등 내리 3곡을 불렀다. 먼 길을 돌아 돌아오느라 무리하여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목멘 소리를 하지만, 관객들은 귀한 오페라 가수의 열창에 큰 박수와 함께 앙코르를 외쳤다.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듯’의 대표곡으로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이 작곡하고, 레슬리 브리커스(Leslie Bricusse)가 작사한 곡으로 한국판은 이수진 번안이다. 이탈리아 나폴리의 가곡. ‘오 솔레 미오’는 ‘나의 태양’이라는 뜻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애인을 찬양한 곡이다. 1898년에 만들어진 곡으로 조반니 카푸로(Giovanni Capurro)가 작사하고 에두아르도 디 카푸아(Eduardo di Capua)가 작곡하였다.

다음은 특별공연 프로그램으로 유럽총연팀이 무대에 올라 ‘푸른 하늘 은하수’로 시작하는 윤극영이 작사, 작곡한 동요, 한국어 최초의 근대적 창작 동요로 인정받고 있는 ‘반달’과 윤석중작사, 한용희 작곡의 동요, ‘고향땅’으로 한인동포들의 향수를 달랬다.

한편 이날 전통북춤을 추기로 한 박병옥 씨는 베를린공항에서 기후관계로 비행기가 뜨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참석을 못했으며, 라이프찌히에 사는 최경하 테너는 비행기가 취소되자 체코의 프라하까지 자동차로 가서, 그곳에서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돌아서 행사에 참여하였다.

스웨덴어머니 합창단은 유럽총연 남성들과 합세하여 하중희 작사, 김인배 작곡의 ‘빨간구두아가씨’와 오진우 작사, 민형기 작곡의 ‘아빠의 청춘’, 윤극영 작사/작곡의 동요 ‘설날’을 불렀다. 특히 남일해가 노래해 히트친 ‘빨간구두아가씨’를 부를 때 한 이서희씨가 검은색 브라우스와 치마를 입고 흰 양산을 쓰고는 빨간색 하이힐을 신고 엉덩이를 흔들면서 걷는데 걸을 때마다 허벅지까지 노출 되자 객석에서는 웃음보가 터져 나왔다. 이 장면이 이날의 하이라이트 액션이 아닐까 싶다.

다음순서로 4행시 짓기 시상식이 있었다. 시제는 대,한,민,국,이다. 1등은 런던에서 온 김영회씨가 차지했다. “한의 아들딸들이여, 민족으로 태어나, 족의 정기를 받들어, 가를 반석 위에 세우길!”이다. 2등에는 김영기 유럽총연 회장이 당선되었다. 3등은 오현민, 한소민 조가, 특별상은 한소은이 차지해 각각 상품을 받았다.

이어 복권추첨과 노래방, 댄스파티가 이어졌다. 손님과 주인 모두가 혼연 일체가 되어 흥겹게 춤추고 노래를 불렀다. 이날 설날잔치는 보기 드문 수준급 행사로 진행되었는데, 일등공신은 단연 사회자의 능수능란한 진행 솜씨 덕이다. 이는 단순한 달변을 넘어 소통, 공감, 상황 대처 능력이 결합된 기술이다.

특히 강진중 회장의 셋째 딸이라는 강하윤씨는 아마츄어가 아닌 프로 MC처럼 관중을 휘어 잡았다 놓았다 하면서 관객의 감정과 시선을 완전히 통제하고 매료 시켰다.

그렇게 밤 10시가 훨씬 넘어서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스웨덴한인회의 설날잔치는 막을 내렸다.

스웨덴의 총인구는 2024년 기준 약 1,060만 명으로 추정되며, 북유럽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이다. 스웨덴의 총면적은 약 450,295㎢이며 이는 북유럽(스칸디나비아) 국가 중 가장 넓다. 스웨덴은 267,570개의 섬을 보유하여 세계에서 가장 섬이 많은 나라다. 이 중 사람이 거주하는 섬(유인도)은 984개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무인도나 바위섬이다.

스톡홀름은 스웨덴 수도로 스칸디나비아반도 최대 도시이다. 인구는 약 98만 명으로 스톡홀름 주에는 180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수도권에는 대략 250만 명 정도라고 한다. 또한 스톡홀름 주의 주도이기도 하다. 스톡홀름 콘서트홀과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매년 열리는 노벨평화상을 제외한 다른 노벨상들을 스톡홀름에서 수상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질이 인질범과 동화되는 스톡홀름 증후군의 이름으로도 유명한 도시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멜라렌 호수와 발트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며, 1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 중심부가 57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북방의 베네치아’로 불리며, 주변을 포함한 스톡홀름 군도 전체에는 24,000개 이상의 섬이 존재한다.

한편 유럽총연 임원 등 관계자들은 다음 날 핀란드행 크루즈선에 탑승, 겨울바다 여행을 즐겼다.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