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2025학년도 졸업식 거행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2025학년도 졸업식에서 고등부 29명 졸업생 배출

Frankfurt) 1976년 1월 31일 개교한,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교장 심은주)가 2026년 2월 28일(토), 29명의 고등부 졸업생을 배출하는 2025학년도 졸업식을 학교 체육관에서 졸업생과 교사,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지난해 거행된 2024학년도 졸업식에서는 1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데 비해 올해 거행되는 2025학년도 졸업식에서는 졸업생 수가 배가 넘게 증가하여 모두들 고무된 표정이었다.

한국에서는 출산율 저하로 학생수가 줄어드는 것이 큰 문제인데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는 근래 매년 60여명의 재학생 수가 증가하여 금년 3월 1일에 800명 재학생수를 돌파했다고 한다.

이날 10시부터 식전공연으로 학교중학생들로 구성된 밴드가 The Wind의 ‘다시 만나’를 부르며 졸업식이 시작됐다.

양희경 교무부장의 진행으로 국민의례, 심은주 학교장 인사, 김은정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 축사, 김병구 학교운영위원장 축사, 졸업장, 개근상장, 정근상장 수여, 교외 웅변대회 입상자 상장전수, 송사(김소이), 답사(윤다은), 격려사(고3 담임 김지혜 교사), 축하 공연 및 졸업생 동영상 상영, 부모님께 감사인사하기, 폐회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심은주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2023년 고등부 ‘진로 안내 강연’과 2024년 ‘우리들의 고민 나누기’ 프로젝트, 2024년 유학 박람회, 2025년 3교시 특별활동 프로젝트 역사 골든벨, 매 년 즐거웠던 교내 가을 축제를 통해 여러분이 국어 수업 외에도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고 교내 외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던 점을 특히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 겨울엔 봄바람을 상상할 수 없고 봄바람이 피울 꽃과 나뭇잎을 상상하기 힘들지만 결국은 봄이 오는 것처럼 여러분이 어렵게 찍은 마침표는 이대로 끝나지 않고 새 문장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저는 여러분 안에서 새롭게 창조되고 펼쳐질 두 개의 문화가 무척 궁금하다. 부끄러워말고 여러분이 어느 곳에서 살아가든 독특한 한국인인 동시에 세계인으로 내 삶을 사랑하고 꽃 피우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란다. 학교에서 배운 여러분의 배경과 뿌리는 결코 내던질 수 없는 여러분의 존재 자체이기 때문이다.”라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김은정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는 “개교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자리에서 축사를 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먼저 자리를 함께한 분들을 향해 두루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그는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면서 30여 년 전만 해도 한국인이라면 ”북에서 왔냐? 남에서 왔냐?“하고 물었는데, 지금은 세계인들이 한국문화를 사랑하고 한국경제는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성취 뒤에는 많은 분들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하국학교도 단지 공부만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 자신감과 자부심을 키우는 그러한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세계속에 우뚝 설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그는 “12년이라는 긴 여정을 완주한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한다.”면서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졸업식은 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가정과 공동체가 함께 이룬 결과라면서 학부형에게 감사를 표했다. 졸업생을 향해서는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한국학교에서 다져온 여러분의 뿌리는 어떠한 변화에서도 여러분을 지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인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그 자부심을 겸손과 책임으로 채워나가길 바란다.”며, 오늘 이 자리는 함께 해 주신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사랑과 헌신으로 비롯되었고, 그 사랑이 여러분의 든든한 뿌리라면서 세계 어디에 있든 여러분은 우리 미래를 써 내려갈 주인공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병구 운영위원장은 본인의 경험, 즉 회계사시험에 한국인인 본인과 동유럽출신 회계사가 나눈 대화를 소환하면서 “제가 비록 독일에서 자라났지만, 제 뒤에는 그 동안 눈부시게 경제와 문화가 성장한,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라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가지라고 역설했다. 특히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인 정체성은 모국과의 연결고리이자, 낯선 환경에서도 당당히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실패해도 괜찮고 서툴러도 괜찮아요. 성공의 경험도 실패의 경험도 여러분들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라며 졸업생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었다.

다음 순서로 심은주 교장이 강혜리, 구윤우, 김준, 김지호, 김지환, 김진혁, 노예원, 마혜민, 박유니스, 박주완, 사공유빈, 송채현, 신지우, 오선우, 윤다은, 윤예서, 이루리, 이루아, 이예지, 이유민, 전수빈, 진시온, 최준영, 최지유, 카이저 켈리, 하은서, 한선희, 황주윤 등 29명 졸업생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심 교장은 이어 개근상(강혜리, 김준, 윤예서, 이예지)과 정근상(신지우, 최준영)을 시상했다.

김은정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가 12년 이상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를 다닌 강혜리, 고건우, 김지호, 마혜민, 오선우, 박주완, 전수빈, 박유니스, 이루리, 이예지, 이루아, 카이저 켈리 , 등 12명에게 특별상을 시상했다.

이어 2025년도 유럽한인총연합회 주최 웅변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또 2025년 제27회 재독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 고등부 우수상을 받은 윤예서 학생에게 상장과 부상이 전수됐다.

재학생을 대표하여 김소이 학생이 송사를, 졸업생 윤다은이 답사를 낭송했다.

졸업생들의 담임인 김지혜 교사가 품에서 아이를 내려놓는 듯한 마음으로  격려사를 읽었다. “한국학교로 향했던 여러분의 발걸음은 여러분 인생의 첫 번째 근성이었을 겁니다. 그 끈질긴 땀방울이 여러분의 몸과 마음속에 한국인의 긍지라는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뿌리를 만들어 주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마세요.” 그러면서 그는 이제 정든 교실을 떠나 새로운 길 위에 서있는 여러분에게 딱 세 가지만 당부 드린다고 했다.

첫째, 여러분의 인생을 가장 힙한 비빔밥처럼 즐기시라! 때로는 정체성 혼란이 올 수도 있겠지만, 서로 다른 경험들이 여러분이라는 그릇 속에 조화롭게 섞일 때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독창적이고 풍성한 인생의 맛이 탄생할 것이다. 자신의 다름을 두려워 말고 특별한 무기로 세상을 멋지게 요리해 나가길 바란다.

둘째, 졸업장은 ‘레벨 업’의 시작일 뿐이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더 큰 세상이라는 ‘게임의 스테지’에 들어선 것이다. 학교에서 배운 것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흡수하며 여러분 자신을 계속 업데이트 해 나가길 바란다. 배움을 즐기는 사람만이 미래라는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셋째, ‘함께’의 가치를 잊지 마시라! 인생에서 가장 큰 자산은 ‘좋은 사람’이다. 여러분들이 한국학교에서 맺은 이 인연들이 앞으로의 삶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되기를 바란다.

축하공연으로 고등부 2학년이 ‘촛불하나’를 합창했다. 졸업생들이 ‘댄스-써니’를 공연했다.“부모님 감사합니다” 순서에서는 졸업생이 학부모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도이칠란트 프랑크푸르트에 자리 잡은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는 1976년 개교 이래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현재 유치부부터 고3까지 재학생 800여명, 교사 40여명에 이르는 유럽 최대 규모의 한글학교로 발전하며, 도이칠란트에서 자라나는 2.3세대들에게 한국어와 문화를 가르쳐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는 매주 토요일에 수업을 하며, 일년 중 총 35~37회의 수업을 하고 있다. 매 학년은 3월에 시작해서 다음해 2월에 끝이 난다. 학교의 각 부서는 유치부(2년), 초등 1부(3년), 초등 2부(3년), 중등부(3년), 고등부(3년), 한국어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25개의 오전 국어 정규 학급과 6개 학급의 오후 정규 한국어부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부는 특별히 다문화 가정 학생을 중심으로 해외 거주 2세대와 3세대 학생 및 독일에 장기체류를 하고 있는 학생의 한국어 수업을 위한 부서다.

또한 국어와 한국어 정규 수업 이외에도 매주 토요일 오후에 선택 초등 과목으로 수학 및 통합 교과, 과학 및 수학 수업이 있으며 전통미술, 태권도반, 글쓰기 토론반, 합창반 등과 같은 방과 후 특별활동 수업이 있다.

학교주소: Gebeschusstraße 24, 65929 Frankfurt am Main

연락처: 49 (0)69 740 999 info@k-school.de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