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총연합회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ESSEN】3·1절 기념식은 1919년 3월 1일 일제 식민통치에 항거해 독립을 선언한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대한민국의 5대 국경일 행사이다. 고국에서는 매년 3월 1일 정부 주관으로 독립유공자 및 유족, 3부 요인 등이 참석하여 기념사, 만세삼창, 독립유공자 포상 등을 통해 자주독립의 의의를 되새긴다. 재독 한인동포사회에서도 재독한인총연합회와 도이칠란트 3·1운동기념사업회(회장 성규환)가 매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으며, 함부르크한인회(회장 신길봉)에서도 자체적으로 매년 3·1절을 맞아 알토나 교회 등에서 기념식을 열어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있다. 3·1운동기념사업회는 3·1 독립운동이 있었던 그날처럼 매년 3월1일 정오에 기념식을 갖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정성규, 이하 재독총연)는 제 107주년 3·1절 기념식을 2026년 3월 7일(토) 에센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베를린에서 임상범 주독일 대한민국대사를 비롯하여 김세라 서기관 ,  주 본분관 장동령 참사관,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 명예회장, 박선유 재독총연 상임고문 그리고 이날  2부 행사인 ‘재독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 참석차 함께한 연사, 교사, 학부형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렸다.

김용길 사무총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먼저 재독총연 임원들과 단체장, 그리고 임상범 대사등이 단상에 올라 최경하 성악가의 지휘와 노유경 박사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재독총연가  ‘자랑스런 재독한인 동포여 (장순휘 작사, 이병욱 작곡, 정성규 감수)’를 합창하며 시작됐다.  김 사무총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국민의례, 기념사, 대통령기념사 대독, 축사, 독립선언서  낭독, 삼일절노래. 만세삼창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2부 순서로 3·1절을 기념하여 연례행사로 개최되는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가 올해 제 28회를 맞아 총 26명의 연사들이 출전한 가운데 같은 장소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정성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먼저 멀리 베를린에서 참석한 임상범 대사,  김세라 서기관,  주본분관 장동령 참사관을 비롯해 행사에 참석한 이지선 독일한국교육원장, 말하기대회 연사, 학부형과 교장, 교사 그리고 단체장들에게 두루 참석하여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연사들이 좀 부족하더라도 열심히 하였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을 생각하며 조국 대한민국이 잘사는 나라, 안정된 정치권에서 모든 것이 다 잘되길 바란다고 했다. 선열들은 조국과 형제를 사랑하고 민족을 위하여 일본의 압제하에서도 독립만세운동을 펼치신 그 정신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행기를 타고 오시기도 하고, 자동차로 수 기간 걸리는 먼 곳에서도 오셨다. 오늘 행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임 대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임 대사는 기념사 대독을 마치고, 참석한 이들을 향해 “올해 한 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는 덕담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3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광명을 향하여 나아갈 뿐이로다’라는 주제로 기념사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3·1 혁명 정신의 현대적 계승: 3·1 운동을 ‘3·1 혁명’으로 명명하며, 이 정신이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협받는 현대 사회의 새로운 희망이자 나침반임을 강조했다.  예우 강화: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 및 포상을 확대하고, 효창공원 일대를 국립효창독립공원으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을 언급했다.  한반도 평화 및 대북 정책: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적대 대신 공존과 협력을 강조하며 남북 간 신뢰 회복과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한일 관계 및 동북아 협력: 과거를 직시하면서도 평화와 공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강조했다. 특히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언급하며 한·중·일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제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조국에서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독립을 외치던 1919년 3.1일 독립운동을 하던 같은 해에 유럽의 파리에서도 우리 한인들이 독립운동을 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 내 한인회의 시초가 된 ‘재법한국인회’에 관해 설명했다. 러시아를 통해 파리에 정착한 전후 복구작업을 하던 35명의 한인 노동자가 1919년 11월에 유학생들과 파리 동쪽에 있는 쉬이프(Suippes)라는 곳에서 ‘재법한국민회(在法韓國民會)’라는 프랑스 최초의 한인단체를 결성하게 된다. 이들은 월급의 3분의 1을 모아 상하이(上海)의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아울러 그는 재독총연이 주최하는 말하기대회에 관하여 언급하며, 이 대회는 유일하게 동포사회에서 원로와 어린이, 청년, 학부형 등 동포사회 구성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라고 강조하며, 말하기 대회 연사들을 향해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유럽한인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웅변대회’와‘ 체육대회’, 그리고 시작은 유럽한인총연합회가 했지만 지금은 재독총연에서 주최하는 통일캠프에 관하여서도 언급했다.

박선유 고문이 독립선언서을 낭독했다. 3·1 독립선언서는 일제 강점기인 1919년 3월 1일, 조선이 자주독립 국가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전 세계에 선언한 문서다. 5천 년 역사와 인류 평등의 정의를 바탕으로 일본의 식민 통치를 비판하고, 우리 민족의 자유와 발전, 정당한 권리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평화적 시위를 통해 천명했다. 이 선언서는 민족대표 33인이 서명하여 3·1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으며,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 이정표가 되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독립 선언 및 평등권: 조선은 독립국이며 조선인은 자주 민족임을 선언하고, 인류 평등과 자결주의에 근거하여 독립을 주장.  일제 비판 및 식민 통치 거부: 일본의 강제 병합이 불의하며, 지난 10년간 민족의 존엄과 문화, 경제적 발전을 억압한 사실을 지적.  평화적 독립 의지: 물리적 폭력이 아닌, 정의와 인도를 바탕으로 한 평화적인 수단으로 독립을 성취하고자 함.  동양 평화 및 상생: 조선의 독립이 동양 평화와 일본의 그릇된 길을 바로잡는 길임을 밝힘. 행동 강령: 최후의 1인까지 정당한 태도로 민족의 의사를 표시할 것을 맹세.

이어 다 함께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만세~~”로 시작하는 삼일절노래를 부르고 정성규 회장의 선창에 따라 다 같이 힘찬 목소리로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하며 조국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는 것으로 이날 제 107주년 3·1절 기념식을 모두 마쳤다.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