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2026년 근로자의 날 기념 행사 개최

재독한인글뤽아우프총연합회(회장 양승욱, 이하 글뤽아우프회)가 2026년 근로자의 날(노동절) 기념 행사를 에센의 한인문화회관에서 개최했다.

할매북반 8명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크게 외친 후 모듬 북 리듬에 맞춰“서울의 찬가”, “내 나이가 어때서”등 친숙한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며 행사시작을 알렸다.

김태석 사무총장 진행으로 국민의례를 하고 이어 양승욱 회장이 기념사를 했다. 양 회장은 63년 만에 올해부터 근로자의 날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었다며 오늘 행사에 참석한 파독광산근로자들과 그 부인들 및 모든 참석자에게 감사한다며 환영했다.

그는 우리 고국이 어려웠던 시절 한국의 경제를 떠받쳐주었던 가장 단단한 기둥은 파독광산근로자 여러분들의 부지런함과 성실. 근면한 노력이었다고 피력했다.

열악한 노동 현장인 지하 1200미터의 숨 막히는 막장에서 잘 살아보자고 외치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선진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몸으로 느끼면서 살아가는 황혼의 나이 80세- 90세가 되었다면서 이 세월을 견디면서 현재의 발전한 대한민국을 볼 때 정말 감개무량하다고 회고했다.

오늘 이 행사가 우리 과거 노동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고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모두 건강하길 바라며 오늘의 행사를 준비해 준 임원들과 부인들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큰 목소리로 “글뤽아우프”를 외쳤고, 참석자 모두가 “글뤽아우프”를 복창하며 인사말을 마쳤다.

주독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에 새로 부임한 변철환 분관장이 부인 홍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하여 축사 겸 부임인사를 전했다.

변 분관장은 글뤽아우프 회원과 한인동포 여러분들을 뵙게 되어 반갑고 기쁘다고 인사했다. 또 노동절 기념행사를 정성껏 준비한 양승욱 회장과 임원진 및 관계자분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19세기 산업화 발전과 더불어 시작된 노동운동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근로조건의 토양이 되었다고 주장하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의 땀과 희생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독일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한독우호관계증진에 크게 기여한 재독한인근로자 여러분과 가족들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새로운 여정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러분이 걸어온 길과 그 속에 담긴 헌신과 용기는 여전히 우리 동포들에게 중심이 되어 굳건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분의 삶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한 시대를 형성해 온 역사이며 귀중한 자산이며, 낯선 땅의 고된 여정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서로를 의지하고 공동체를 일궈온 여러분의 노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예전 동포청 차장 시절에 방문한 적이 있던 독일에 주독일대사관 본분관장으로 오게 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이곳 문화회관을 돌아보던 중 잘 꾸며진 야외 정원의 수고했던 손길이 마음으로 느껴졌고, 아래 층 박물관에 진열된 사진들과 광부들이 사용하였던 각종 장비와 차량들을 보면서 당시 수 천 미터 지하로 향하던 여러분들은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떠올려 보았다고 했다. 아마도 당시 여러분들은 혼자만의 호의호식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가족과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오늘 날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로하였다. 여러분들의 기여가 합해져 이루어진 한강의 기적과 라인강의 기적을 지금의 새로운 세대와 대한민국은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며,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주독일대사관 본분관은 최선을 다할 거라고 다짐하며 축사를 마쳤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회장은 근로자의 날이 공휴일로 지정된 오늘, 우리 동포 1세대인 여러분들이 이곳 동포사회를 위해 그동안 헌신했던 노력과 희생의 결과로 함께 이 날을 기념하는 귀한 시간과 자리를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한다며 축사를 시작했다. 양승욱 회장을 비롯한 여러 임원들이 이 행사를 위하여 노심초사 했으리라 생각되며 오늘은 즐겁게, 내일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파독근로자의 생활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어 2024년 재외동포청 차장이시던 변철환 본분관장께서 새로 이곳에 부임을 하셨고 축사를 해주셨는데 우리 동포들을 위해 더욱 더 힘써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재독한인총연합회에서 2024년에 우리 파독근로자 출신 동포들의 국가유공자 예우에 관한 입법 청원을 하였고, 이 법안이 발의되어 국회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변 분관장에게 이를 위해 더욱 더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문화회관이 있음으로 해서 우리가 함께 모일 수 있고, 이토록 좋은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으니 다시 한 번 파독광산근로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강조했다.

김철수 수석부회장이 참석한 내빈들을 소개했다. 변철환 주본분관장,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김상근 재독일한인체육회장, 성규환 3.1운동기념사업독일지회장, 고창원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도이칠란트지회장 겸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장, 최미순 중부한독간호협회장, 하리라 레클링하우젠한인회장, 조영수 레버쿠젠한인회장, 서봉석 뮌스터란트한인회장, 나남철 에센한인회장, 문영수 오버하우젠한인회장 등이 소개됐다.

양승욱 회장이 전임 회장인 고문단에게 포도주를 한 병씩 선물하며 그동안 노고에 감사했다.

축하공연으로 에센 필하모니에 활동 중인 김경국 테너 가수가  ‘그동안 잘 사셨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마음으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Rolf Lovland 작곡, 한경혜 작사)’를 ‘5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제목을 바꾸어 열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에센-뒤셀도르프 연합합창단(지휘 이상윤, 반주 박솔림)이 무대에 올라 ‘추천가(민요)’ 와 ‘새타령(조두남 곡)‘을 열창했다.

푸짐한 산해진미 만찬을 즐기고 원형상 행사위원이 2부 문화행사를 이끌었다.

소프라노 이혜진이 김동진 작곡  ‘신아리랑’을 마연경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불렀다. 테너 김동훈이 전통민요 ‘거문도 뱃노래,를 열창했다.

박인순 회원이 하모니카 연주로 인기를 끌었다.

노래자랑, 복권추첨, 춤파티 등으로 여흥을 흥겹게 즐겼다.

최고의 행운 현금 복주머니 300유로는 레버쿠젠의 단골당첨자 김명순 씨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이날 뒤셀도르프 하나로 마트(대표 김대경-성이숙)에서  쌀, 라면, 고추장, 간장 등  푸짐한 복권상품을 기증해 행사가 더욱 빛났다.

【김 시 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