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한인여성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열어

함부르크시청에서 성황리 열려

함부르크 한인여성회(회장 김금례)가 2026년 6월 1일 함부르크 시청에서 멜라니 슬료츠하우어 함부르크 보건사회통합국장 (Senat Fr. Melanie Schlotzhauer, SPD)이 참석, 축하하는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함부르크 한인여성회는 1976년 한인간호사들간 친목과 권익 향상, 어려운 동료 지원, 한국인 정체성 유지와 현지 정착 지원을 목적으로 함부르크 파독간호사 모임 ‘백의회’로 창립됐다. 이후 1986년 일반 한인 여성과 차세대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고  단체 이름을 ‘함부르크 한인여성회’로 개명했다.

함부르크 한인여성회는 그간  한국문화 알리기에 앞장서며, 해마다 한국문화의 밤인 ‘백의 밤’을 열어 자녀와 도이치인 동료, 현지 주민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병원 근무를 이어가면서도 연극과 뮤지컬을 직접 준비했고, 지역 축제와 거리행사에도 참여, 공연해 왔다.

여성들의 자상함과 세심함을 바탕으로 한인들의 친목 단결에 이바지하며 지금까지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함부르크 한인 여성을 대표하는 모임으로 활동, 발전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슬료츠하우어 국장 외에도 이상수 주함부르크 총영사를 비롯하여 신길봉 함부르크한인회장과 함부르크 내 각 단체장, 박소향 재독한인간호협회장, 고순자 사무총장, 회원, 한인동포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함부르크 한인여성회 대부분의 회원들은 1970년에서 1976년 사이에 도이칠란트에 온 파독 간호사(약 450명)들 이다. 이 날 기념행사에서 회원들은 “백의의 천사”, “부지런한 한국 간호사”, “친절한 한국 간호사”로 칭찬을 받던 지난 50여년 시절을 회상하면서 모두 “멋지고 훌륭한 삶을 살았다”고 자축하였다

개막공연으로 헬렌 바이스(Violin)와 가브리엘 슈바베(Cello) 교수가  요한 할보르센(Johan Halvorsen, 1864-1935)의 “Passacaglia 파사칼리아”를 연주했다. 요한 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는 노르웨이의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요한 할보르센이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 7번(HWV 432) 중 마지막 악장을 바이올린과 비올라(또는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로 편곡한 매우 유명한 곡이다.

멜라니 슬료츠하우어 국장이 축사 겸 환영사를 했다. 그는  1970년대 간호사 부족으로 함부르크 환자들의 간호와 사회 건강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간호 교육을 완벽하게 잘 받은 실력 있는 한국간호사들이 이곳에 파견되어 함부르크 의료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또한 이로 인해 한국과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인 교류로 한국과 독일의 연대가 굳어지고 또 자매도시 부산과는 항구도시 연결 다리를 놓았다는 칭송이 자자하다고 극찬 했다.  이어 그는   한인여성회의 50년 역사는 가장 성공적인 이주민 대표 사회통합의 사례라고 높이 평가하며, 한국 간호사들이 보여준 용기와 결단력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상수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간호사와 광부 세대의 책임감과 공동체 정신을 보여준 오늘의 여성회가 너무 자랑스럽다며, 행사를 지원한 함부르크 시 당국과 슈로츠하우어 국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 총영사는 이번 행사가 우호협력 도시인 함부르크와 한국과의 우정과 연대를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축하공연으로 테너 이삭이 한국민요 ‘박연폭포’와 베토벤의 ‘입맞춤’을 불러 인기를 끌었다,

이어 김금례 회장은 기념사에서 “낯선 환경 속에서도  우리 회원들에게 제2의 고향이 되도록 환영,  협조해 준 함부르크 시민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50주년 기념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해 준 멜라니 슬료츠하우어 국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역대 회장,  50년 동안 솔선수범 협회를 발전시켜온 회원들과 또 가족, 지역 한인 단체에도 감사했다.

마지막 순서로 함부르크 한인여성합창단의 ‘아리랑’ 합창이 있었다. 합창 아리랑은 향수와 옛 시절이 눈앞에 가물거리는 고향을 소환 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놀데 박사(Dr. Nolde)의 자세한 아리랑에 대한 설명은 참석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공식행사 뒤에는 음식을 나누며 친교의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낯선 땅에서 출발한 파독 간호사들의 삶과 헌신, 함부르크 한인사회가 함께 쌓아온 50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로 기억 될 것이다.

【함부르크= 유 선 옥 기자】(사진: 함부르크한인여성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