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기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출범회의 개최

FRANKFURT】 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박선유 호가 힘차게 닻을 올렸다.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협의회장 박선유, 이하 협의회)는 2021년 10월 23일 오후 3시 프랑크푸르트 힐튼호텔에서 협의회 소속 자문위원, 내빈 등 110여명이 직접 참석하고 또 온라인으로도 참석한 가운데 출범회의를 개최했다.

출범회의 제1부 개회식은 협의회 이철우 간사 진행으로 먼저 다함께 국민의례를 했다.

김점배 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이하 유중아) 지역회의 부의장이 박선유 협의회장, 손종원·정선경 상임위원, 김상국 베를린, 정종구 본· 뒤셀도르프, 한희영 스칸디나비아 지회장, 이철우 간사 등 간부위원 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배기찬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협의회 소속 150명 자문위원중 이현우, 김정빈, 김진향, 김정수 남은하 위원 등에게 자문위원 위촉장을 전수했다.

이어 박선유 협의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김점배 민주평통 유중아 지역회의 부의장 격려사, 금창록 주프랑크푸르트대한민국총영사 축사,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축사,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축사, 자문위원 활동안내 영상시청, 정남수 민주평통 유라시아지역과장의 민주평통 활동방향 보고, 협의회 정기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축사를 한  내빈외에도  박원재 주독한국대사관 안보통일관,  문정균 재독한인간호협회장,   도이치-한국법률가협회장 손동욱 변호사, 조윤선 비스바덴한인회장 등이 함께 했다. 또한  한호산(11기), 이계방( 12-13기), 최월아(16-17기), 이기자(19기) 전 협의회장도 참석했다.

박선유 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가 동북아를 이끌 수 있는 신 4강이 되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유럽 각국에서 공공외교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한반도 상황을 바르게 이해시키고 또 동포사회와 함께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협의회소속 8개국 중 7개국에 37,000여 입양인들이 살고 있다며 이들도 우리 동포로서 공공외교활동에 참여토록 이끌자고 했다. 이어 박 협의회장은  전임 이기자 19기 협의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정은비 청년분과위원장은 박 협의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출범을 축하했다.

김점배 유중아지역회의 부의장은 격려사에서 출범회의 준비에 수고한 박선유 협의회장 및 자문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금년은 민주평통 창설 40주년이라며 그간의 민주평통의 역할과 자문위원들의 활동업적들을 상기했다.

김 부의장은 민주평통 20기 유중아지역회의 중점 목표인 파리부터 블라디보스톡까지 ‘유라시아대륙평화열차’ 전진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북유럽협의회에서 담론의 장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창록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서 각자 임무와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도 우선 협의회장을 중심으로 자문위원들 간의 단합하고 화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9기 북유럽협의회의 집행부와 자문위원들 간의 불협화음을 지적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금 총영사는 이번 20기에는 한인동포들뿐만이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이칠란트 현지 단체와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하길 바랐다.

정성규 수석부회장은 축사에서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 실현 20기 민주평통 활동목표를 꼭 이루길 기원한다”며 협의회 출범을 축하했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라이프치히 성 니콜라이 교회 크리스토프 보네베르거 목사의 ‘동·서독 통일현장 증언’을 들었던 기억을 회상하며, “동·서독 통일은 하늘이 내린 신의 가호다”는 보네베르거 목사의 말을 소환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기회를 어떻게 적시에 낚아채느냐 하는 것은 온전히 우리의 능력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뜻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개회식 후 이어진 협의회 정기회의에서는 박 협의회장이 지명, 상정한 20기 협의회 임원명단을 박수로 인준했으며, 박선유 협의회장이 이들 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어 협의회 20기 사업계획을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다. 또 원만한 협의회 사업추진을 위해 자문위원 1인당 200.-유로씩을 거출하기로 확정했다.

2부에서는 배기찬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실현’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배 사무처장은 민주평통 창설 40주년인 올해 민주평통의 영문표기를 The Peaceful Unification Advisory Council (약칭 PUAC)로, 민주평통 기관지 이름을 ‘민주+통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력 평가 10위, 군사력 평가 6위”라고 전제하고,  지금 한반도에서는 신 무기도입 등 군비경쟁이 크게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무모한 낭비일 뿐이라며 일단 종전선언부터 하고 71년 된 한국 전쟁을 끝내는 것이 평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또 1,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상기하면서 한반도를 전쟁의 진원지에서 평화의 발원지로 바꿔야 한다는 비전을 세우자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은 1,2차 세계대전을 발발한 지역인데 지금은 유럽연합으로 통합되고 있고 또 도이칠란트는 전후 분단된 패전국임에도 불구하고 동·서가 평화통일을 이루었으며 유럽통합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는데, 그 배경이 무엇인지 살펴 볼 가치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 내에서 평화 공공외교를 펼치는 것이 곧 한반도의 평화와 연결된다”면서 “도이칠란트가 헌법인 기본법 1조 1항 ‘인간의 존엄은 침해받지 않는다( Die würde des Menschen ist unantastbar)’처럼 인간의 존엄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통합을 추구해 평화 통일을 이룬 것처럼 우리도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과 북이 어떻게 서로의 국가성과 체제를 존중하고 서로 평화적으로 각자 자유롭게 어울리는 관계로 만들 것이냐, 특히 도이칠란트의 통일 경험을 어떤 식으로 우리가 수용할지 고민해 보아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볼 때 북유럽협의회 자문위원들의 책무는 막중하며 특히 동서통일을 경험하며 지켜본 도이칠란트 자문위원들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강연을 마쳤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배 사무처장은 “종전선언의 조건으로 국가보안법 폐지, 북한의 비핵화 등과 연계하지 말고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종전선언과 이를 결합하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보안법을 개정, 폐지하려면 이에 상응해 북한에서 형법 등을 바꾸는 등 상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순서로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 서선아 판소리 강사가 우리 민요 ‘배 띄워라’, ‘진도 아리랑’을 열창하며 협의회 출범을 축하했다.

제20기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임원명단은 아래와 같다.

▲협의회장 박선유 ▲부협의회장 손종원(수석, 프랑크푸르트), 김복녀(함부르크), 박학자(본·뒤셀도르프), 오근상(벨기에) 이상숙(베를린) 이존택(스칸디나비아) ▲ 협의회 간사 이철우 ▲ 지회장: 스칸디나비아 한희영, 간사 이은지, 베를린 김상국, 간사 박병옥, 본·뒤셀도르프지회장 정종구, 간사 박지성 ▲ 분회장 : 함부르크 임혜정, 간사 박명숙, 베네룩스 최봉렬, 간사 박정수, 프랑크푸르트 강여규, 간사 김윤제 ▲ 분과위원장 : 기획홍보분과 이순희, 대외협력분과 김혜림, 여성분과 윤옥희, 청년분과 정은비, 공공외교분과 이철규, 문화·예술분과 이성균, 차세대·교육분과  김정수 ▲ 감사: 김옥순, 우수정.

【유 종 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