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자 초대 다름슈타트한인회장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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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군자 초대 다름슈타트한인회장 영결식 엄수
Muehltal】 다름슈타트한인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고 이군자(예비역 육군대위) 월남전참전유공자 수목장 영결식이 2020년 9월 25일(금요일) 오후 2시 뮐탈 자연묘지(Naturfriedhof im Mühltal)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문정균 재독한인간호협회장, 김흥순 마인츠한인회장, 최영선 전 재독한인총연합회 부회장, 이건치 전재독한국과학기술자협회장, 전성준 초대재독한국문인회장, 한상원 다름슈타트한인회장, 김연한, 배원자, 김명숙 전회장, 김경희 전프랑크푸르트한인합장단장, 김정자, 임금앵, 임완자 군산(개정)간호대학교 동문 등 70여 조객들이 참석,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뮐탈 자연묘지 영결식장에서 열린 영결식은 먼저 고인의 장남 재키(Jacob Unutoa)가 영결식에 참석한 조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재키는 아버지 친척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잉글리쉬로 말하겠다며 오래전에 작고한 아버지의 혈통, 고향 아메리칸 사모아에 관하여, 또 그곳의 아버지 친척, 친지들을 회고하며 안부를 전했다.
이어 어머니인 고인의 생애에 관해 소개하며 자신과 동생을 낳아 잘 키워 준 어머니의 노고와 희생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고인과 함께 한국방문 당시를 회고하며 한국문화와 더불어 친척들과 즐거웠던 시간을 소개했다.
재키는 인사말 도중 감정이 복받치는지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재키는 고인인 자신의 어머니를 한국과 한국인을 무척 사랑하는 존경스럽고 능력있는 여장부였다고 회상하며 영원한 안식을 빌었다.
이어 다름슈타트 신정한 교회 김병희 목사가 임생수 집사 통역으로 천국환송 기도를 올렸다.
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인의 차남 John Unutoa가 어머니의 유해를 가슴에 보듬어 안고 수목장을 할 나무를 향해 이동했고 유족, 조객들이 그 뒤를 따랐다.
유해가 안장되고 조객들은 각자 준비해온 꽃다발을 전하며 고인과 마지막 고별을 했다. 꽃을 미처 준비해 오지 못한 조객들은 장의사에서 준비한 백장미꽃잎 등을 유해에 뿌리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군산(개정)간호대학교를 졸업한 고인은 간호장교로서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예비역 육군대위)이다. 1971년 파독간호사로 내독한 후 다름슈타트 시립병원, 마리엔 호스피탈 등지에서 수술실 간호사로 봉직하고 정년퇴직했다. 고인은 다름슈타트한인회 창립주역으로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2017년 우리뉴스사가 주최한 제5회 평화통일글짓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재독한국문인회원으로서 한글문학창작 활동을 하기도 했다.
영결식이 끝나고 조문객들은 유족측에서 준비한 다과를 들며 고인을 기렸다. 장남 재키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참석해 준 조객 여러분들 덕분에 어머니의 영결식이 외롭지 않았고, 하늘나라에서 어머니가 무척 기뻐하실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Jacob Unutoa, 자부 Melanie Unutoa, 차남 John Unutoa, 손녀 Leoni Unutoa 등이 있다.
【 이 순 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