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언론인협회 국제심포지엄 개최

서울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10월 12일 오전, 코리아나호텔 7층 로얄룸에서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장명술 보스턴 코리아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은 ‘재외동포언론, 팬데믹 언론의 길을 묻다’는 주제로, 정보 무질서 상황에서 ‘팬데믹 언론’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먼저 최은창 교수(‘가짜뉴스의 고고학’ 저자)의 ‘감염병 확산과 허위정보의 관계’라는 발제로 가짜뉴스의 역사와 미디어 생태계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최 교수는 “가짜뉴스와 허위정보는 최근들어 갑작스럽게 등장한 낯선 침입자가 아니라 로마 시대의 프로파간다부터 소셜 미디어 시대에 이르기까지, 올드 미디어와 뉴미디어를 막론하고 정보 생태계의 오랜 주역이었다.”며 “이러한 거짓과 허위정보는 대중의 관심을 이끌고 분노 감정을 유도하기 위한 사실의 날조, 사실의 맥락을 미묘하게 왜곡하는 전언(傳言), 증오심 부풀리기, 적군과 아군을 나누는 선동의 요소”였음을 강조했다.

현대사회의 가짜뉴스 실체 역시, 뉴스 정보를 수용한 이후에 맥락을 재해석하거나 덧붙여서 부정확한 소문을 퍼뜨리는 우리 자신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무엇이 사실이고 거짓인지 구분할 수 없는 혼란은 허위정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선동가에게 정치권력을 안겨줄 수 있다.”며 민주주의 정치 생태계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고 “거짓으로 극단적 대립을 조장하고, 적과 아군을 구분 짓고, 분노를 조장하는 선동가가 거대한 모래폭풍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일은 ‘사상의 자유시장’의 실패와 민주주의의 실패를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양사이버대학교 김광재 교수는 해외각국의 대응을 중심으로 ‘가자뉴스와 미디어리터러시’에 관해 강연했다.

강연에 이어 재외언론인 패널 4명이 참가해 팬데믹 언론의 현실에 대해 심도깊은 토론을 펼쳤다.

전 세계 지구촌에서 코로나 팬데믹 상항을 가장 생생하게 목격해온 장본인들로서 재외동포언론인들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코로나 정보왜곡 사태를 적시, 정리하는 것은 물론, 자기성찰적 대안을 제시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한편 김성곤 재외동포재단이사장은 행사장을 방문, 언론인들을 격려하고 도시락으로 오찬을 대접했다.

【한국(서울)=세언협공동취재단】 유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