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한인회 2022송년 문화행사 개최

Duesseldorf】 뒤셀도르프한인회(회장 정운숙)가 2022년 12월 30일 뒤셀도르프 암 쇤넨캄프(Am Schönenkamp) 1번지에 위치한 그리스정교회 강당에서 2019년에 이어 3년 만에 ‘뒤셀도르프한인회 송년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우선 새 건물의 모데르네한 행사장소가 3백여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게다가 만찬을 책임진 뒤셀도르프의 부산레스토랑(대표 오종철)에서 케이터링한 돼지머리를 동반한 뷔페의 다양함과 풍부함이 축제분위기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행사는 오후 4시 김영모 부회장 사회로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정운숙 회장 인사말에 이어 고창원 재독동포총연합회장,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허승재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 총영사 축사가 이어졌다.

화사한 한복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정운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날씨도 궂은데 네덜란드, 프랑크푸르트 등 원근 각지에서 뒤셀도르프한인회에 관심을 갖고 찾아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 회장은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회원들을 위해 한인회에서는 지난해 2월 에센한인문화회관에서 건강세미나를 개최하고, 4월에는 버스를 대절해 네덜란드로 꽃구경을 다녀왔다고 보고했다.

이어 정 회장은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문화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다 임원들 덕분입니다. 고문, 자문 위원님 격려 덕분이며, 회원 여러분의 배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아울러 정 회장은 “한인회에서는 2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개최되지 못한 뒤셀도르프카니발에 ‘한국’이라는 모토로 참여를 준비 중이니, 여러분께서 많이 참여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그는 ‘사물놀이’로 한국을 홍보할 계획이라며, 공관에서도 함께하면 국위선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공관의 협력을 넌지시 요청했다. 끝으로 그는 “근심걱정 다 제쳐두고 재미있는 시간을 갖으시기 바란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가장 먼저 축사자로 소개 받은 고창원 재독동포총연합회장은  파독광부 60주년을 맞아 독일,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재독 한인동포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면서 여러분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두루두루 인사말을 전하고, 2023년 토끼띠 해에 토끼처럼 열심히 뛰어서 더욱 풍성한 한 해를 보내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 2023년엔 파독 광부 60주년,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해 많은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니만큼 여러분의 관심과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승재 총영사는 초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 국내 정권이 바뀌고, 대외정책이 바뀌면서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내년에는 새로운 구체적 전략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총영사는 내년에는 파독광부 60주년, 한독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이라며, 올해 11월 말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였는데, 내년에는 우리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허 총영사는 파독광부 60주년,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에 많은 참여를 바랐다.  이어 그는 중국이 코로나 봉쇄정책을 갑자기 완화하여 세계적 문제가 되고, 모두 방역을 강화하는 추세이나 영국과 독일이 방역을 강화하지 않아서 좀 걱정이 된다면서 건강에 유의하며 연말을 잘 보내라고 했다.

이어 정운숙 회장이 성이숙(킴스아시아 대표), 김대경(하나로마트 대표), 고혜영(고약국 대표)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한인회 후원에 대한 사의를 전했다.

정 회장은 임원, 감사 등에게 감사패(여부덕, 김혜영) 및 감사장 증정식을 가진데 이어 한인회 고문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선물을 증정했다.

뒤셀도르프 어머니합창단(단장 박귀기, 지휘 천영진, 반주 이하진)이 축하 공연으로 1부 마지막 순서를 장식했다. 축하곡으로 ‘오빠생각’, ‘고향의 봄’ ‘빨간구두아가씨’를 부르고 앵콜송으로 ‘도라지타령’을 불렀다.

2부 뷔페 만찬 후 여부덕 수석부회장 사회로 3부 행사가 이어졌다.

박계순, 최미순 씨의 모듬북 공연이 3부 문화행사를 힘차게 알렸다.

먼저 소프라노 고은비가 이홍렬 곡 ‘꽃구름 속에’를 부르고, 베이스 심우석이 우렁찬 목소리로 조두남의 ‘뱃노래’를, 이어 소프라노 고은비와 베이스 심우석이 혼성으로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지 덴차(Luigi Denza) 작곡, ‘푸니쿨리 푸니쿨라(Funiculì, Funiculà)’를 열창했다. 두 싱어는 청중들의 열광에 앵콜송으로 알프레도 마쭈끼(Alfredo Mazzucchi) 작곡의 ‘오 솔로 미오(O Sole Mio)’로 화답했다.

다시 무대에 오른 최미순, 박계순 두 춤꾼이 유연한 몸놀림의 흥춤으로 관객들을 황홀경으로 이끌었다.

다음 순서는 한국 문화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매김한 케이 팝(K-Pop)을 ‘스타 드림(Srar Dream, 대표 Melanie)’팀이 펼쳐 보이는 것으로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8명의 댄서들이 펼쳐 보이는 현란한 춤사위에 관객들은 흠뻑 빠져들었고, 케이 팝 열성 팬들은 쉼 없이 여기저기서 환호성을 토해냈다.

열띤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서  관객들의 춤판이 벌어지고, 이를 격려하는 선물이 나눠지는 가운데 복권추첨이 이뤄지고,  임원들이 준비한 깜짝쇼와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중간 중간 생활용품인 복권 경품은 고추장 20개, 간장 60 병, 라면 30박스, 쌀 20포 등 그 양이 많아서 참석자 모두에게 돌아가고도 남을 정도다.

3등 경품인 복주머니 200유로(오종철 부회장 기부), 2등 경품인 복주머니 300유로(하영순 대한노인회 독일지회장 기부)가 각각 주인을 찾아가고, 최고 경품인 복주머니 500유로(정운숙 회장 기부)는 바이에른에서 온 젊은이(Markus)가 당첨되었다.

이날 행사는 Kim’s Asia IMPORT-EXPORT GmbH, 김계수 박사, 뒤셀도르프 고약국, 재외동포재단 협찬으로 열렸다.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