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성황리 개최
-K-Pop과 한국전통놀이문화-
마드리드 한인회(회장 이인자)가 ‘2021 한·서(España)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2021년 12월 18일 Gallur시립스포츠홀(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했다.
한인과 스페인 현지인 500여명이 한데 어우러져 세계 K-Pop 경연대회 우승팀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한국의 민속전통놀이를 다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제1부의 시작은 이진우 준비위원장과 이유라 한인회 편집부장이 각각 한국어, 스페인어로 진행을 하여 한인과 현지인들 모두가 소통에 불편함이 없도록 진행되었다.
이인자 마드리드한인회장은 개회사에서 그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함께하지 못한 한인 여러분들에게는 사기진작을, 현지인들에게는 한국과 한국문화를 알리고자 기획된 행사임을 밝혔다. 더불어 최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오징어 게임이 앞서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한 기생충이나 미나리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놀이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오늘의 행사가 아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담아 전했다.
이어진 순서는 작년 코로나-19시기에 부임하여 처음으로 한인들과 마주한 박상훈 주스페인 대한민국대사의 축사로 이번 행사를 위해 수고한 이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이날 진행할 전통놀이와 다양한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당부하며 아울러 현지인들의 이해를 돕는 말씀을 해주었다.
이어서 스페인 현지인들을 대표하여 마드리드시의 체육담당 부국장Virginia Blazquez씨와 마드리드 국립대학 Alfonso López씨가 축사를 해주었는데, 그들은 행사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관심 있게 지켜보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었다.
마스크 문제로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은 선보이지는 못하게 되고 세계 최고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 동영상 관람 시간 후, 세계 K-Pop 경연대회 가수 부문 우승자와 댄스부문 우승팀의 열정 넘치는 노래와 춤을 다 함께 즐기며 제1부 무대는 마쳤다.
제 2부의 사회는 Vailladolid에서 특별 초빙한 사회자 장예근씨가 이진우 준비위원장과 호흡을 맞추어2시간 동안 즐겁고도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진행을 맡아주었다.
첫 번째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파랑, 초록, 노랑, 분홍, 주황색 다섯 팀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 게임은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게임으로 가족 친구뿐 만 아니라 참여한 모두가 시간 내에 목적지까지 도착하기 위해 진행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움직여야 하는 긴장감과 박진감 그리고 가장 많은 웃음을 선보인 게임이었다.
두 번째 게임은 ‘달고나 뽑기’
달고나 하면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의 이정재의 모습이 연상되며 떠오르는 하트, 새 , 별 , 사람모양 등 달콤한 설탕과자의 모양에 맞추어 뽑기를 해야 하는 게임!
주최측에서 준비한 500개의 달고나를 참여자들에게 나누어주고 게임은 시작되었다. 정말 이정재처럼 혀로 과자를 핧는 사람, 열심히 하다가 부러져 억울해하는 사람, 달콤한 과자를 신나게 먹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세 번째 게임은 ‘제기차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는 제기차기이지만 스페인사람들은 축구의 왕국이긴 하나 공과 제기차기는 실제로 완전 다른 것이라는 걸 실감하게 하는 게임이었다. 현지인에게는 아직 어려운 종목이라 8명을 진출하는 네 번째 게임에 진출한 현지인은 단 2명.
네 번째 게임은 ‘딱지 차기’
딱지치기 역시 처음 해보는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종목이라 안타깝게도 현지인은 전원 네 번째 게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결승전에 도달한 사람은 한국인 4명!
다섯 번째 게임은 ‘투호던지기’
4명의 결승 진출자는 노란색의 예쁜 투호를 원형 통에 넣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1등에는 한국에서 군인으로 재직하다 스페인 한인2세와 결혼하여 마드리드에 거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김덕륜 님이 상금 456유로의 우승을 차지하였다. 2등에는 마드리드에서 유튜버로 활동하는 고용진 님이 228유로의 상금을, 3등에는 워킹 홀리데이로 마드리드에 온지 2개월 된 김부겸 님이 114유로를 차지했고, 올해 대학생이 된 전태근 님이 4등으로 57유로의 상금을 각각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다음은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행운권 추첨시간!
모두가 사회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번호 추첨시간이 되니 무대 앞쪽에는 조용한 긴장감과 번호가 나올 때마다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한국-스페인 왕복 항공권과 삼성전자의 최신형 핸드폰 추첨에 모두 촉각을 곤두세웠는데 균형 있게 항공권은 한국을 가고 싶어도 형편이 어려워 갈 엄두를 못 냈다는 현지인 Laura Díez Felipe가 당첨되어 눈물을 글썽였고, 삼성핸드폰은 408번으로 참가한 한인 임경령 님이 드라마틱한 과정 끝에 행운을 차지하며 3시간여의 긴 행사의 막을 내렸다.
마드리드한인회의 한서 문화교류 행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오기 전 매년 개최하던 행사였으나, 올해는 최근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의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통해 한국의 전통 놀이를 현지 사회에 알리고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제약을 받던 우리 한인들에게 신나는 놀이마당을 마련해 주기 위함이었는데, 기획의도에 맞게 모든 참가자들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는 평을 해주었다.
마드리드 한인회에서는 방역규정을 준수하여 열 체크와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주최측과 참가자들 모두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고 게임을 하게 하면서도 한인부부가 후원한 500장의 한국산KF94마스크와 함께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캐릭터 열쇠고리 인형 등을 선물로 나누어주며 참가자들이 게임의 결과에 관계없이 마드리드 한인회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갈수 있도록 세심한 준비를 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고광희 유럽한인경제인총연합회장, 강영구 이인철 이병민 전 마드리드한인회장, 이길수 전 스페인한인총연합회장, 양은숙 코윈 스페인 회장 등 현,역대 회장들도 모두 참석하여 오랜만에 개최하는 한인행사의 자리를 빛내주었다.
끝으로 이인자 회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밤잠을 설쳐가며 각자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준 마드리드한인회 임원들 모두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여러 마음이 모여 이룩한 희생과 봉사정신의 결과물이라 더더욱 값진 이 행사에 참가한 모든 한인들과 스페인 현지인들에게도 심심한 감사인사를 전한다며 행사의 마무리 인사말을 전했다.
【이 순 희 기자】 (제공: 마드리드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