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클링하우젠한인회 추석 행사 열어

윷놀이,  젓가락 씨름  즐겨

레크링하우젠 한인회(회장 박충구)가 2022년 9월 12일 12시부터  연례행사인 추석행사를  Waltrop 소재 Lehnemannhof에서 개최하였다.

김이수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추석 행사에서 먼저 박충구 회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박 회장은 “모든 회원들과 임원들이 모두 내 일같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니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노년기에 접어든 모든 회원들의 건강관리가 최우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러분들이 정성껏 마련해 오신 음식과 불고기로 맛있는 식사를 하시길 바라며, 가족대항 윷놀이와 여성회원들의 젓가락 씨름대회에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개회 인사를 전했다.

이어 회원 상호간의 정담을 나누며 진수성찬의 점심식사를 하였다.

이날 회원들이 준비해 온 음식들은 모두 진미였다. 특히 조규순 임원이 정성껏 준비한 불고기가 정말 맛있다고 모두들 한마디 씩 하였다.

점심 식사를 끝내고 오후 2시부터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가족대항 윷놀이 대회가 열렸다.

윷놀이가 시작 되자 ‘모’를 부르며 윷을 던지는 기합소리, 축원소리, ‘도’를 받은  사람의 볼멘한숨소리 등으로 인해 폭소가 계속 터져 나왔다.

또한 나보균 회원 부인이 던진 윷이 연속 다섯 번 모가 나오는 믿기 힘든 일도 일어났다.

진행자인 필자 역시도 그 광경을  지켜 보았지만 정말 신기한 일 이였다.

결승전은 오종남 회원 부부, 나보균 회원 부부, 김희모/신진경 회원조 등 세팀이 치렀다.

결과는 오종남씨 부부가 1등, 라보균씨 부부가 2등, 김희모/신진경 회원조가 3등을 차지하였다.

윷놀이가 끝나고 여성 회원들만의 젓가락 씨름대회가 시작 되였다.

팔씨름과 비슷하지만 손으로 젓가락을 잡고 서로 젓가락에 힘을 주어 부러트리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이다. 독일에서는 처음 있는 경기라 진행자가 규칙을 설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경기가 시작되고 남자 회원들이 자기 부인 뒤에서 서로 열띤 응원을 하는 바람에 폭소와 웃음 꽃이 끊이지 않았다.

예선전을 거쳐 하명숙, 하리라, 김희모 회원이 결승전에 올라 리그전으로 1승씩을 기록하여 다시 2차 리그전을 했다. 하명숙, 하리라 회원은 친자매간이지만 경기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였다.

1차 리그전에는 3명 모두 1회씩 이기는 바람에 원점으로 돌아가 2차전을 시작하였다. 2차전 역시 서로 비기는 바람에 결국 제비뽑기로 시합을 마무리 하였다.

1등은 하명숙 회원, 2등은 하리라 회원, 3등은 김희모 임원이 차지하였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고순자 임원표 된장찌게로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였다.

특별히 참석한 오민영씨(도르트문트 거주)는 모든 행사 때 마다 친정집을 찾아와서(레크링하우젠에서 3 년간 근무함) 본회 회원들과 함께 하였다.

서로 대화를 나누든 중에 오민영씨는 조규순표 불고기를 맛 본후 “조규순씨는 총연합회를 비롯해서 천주교 루어본당,  재독충청회, 레크링하우젠 한인회에서 말없이 헌신하여 단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데, 이런 분이 정말로 유 공동포 정부포상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하였다. 조규순씨의 봉사정신은 이미 독일 전교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도 하였다.

또한 그는 레크링한인회도 단체 정부포상을 받을 자격이 된다고도 하였다. 이렇게 서로 협심하여 모든 행사 때마다 전회원이 거의 다 모이는 단체는 독일에서는 거의 없다고도 하였다.

이에 관해 박충구 회장은 2023년 정부포상을 상신해 보겠다고 답했다.

윷놀이 대회와 젓가락 씨름대회의 시상식이 끝나고 나서 영상반주기로 윤영대 임원의 구수한 노래 소리에 회원들은 춤솜씨를 발휘하기도 하였다.

오후 6시가 조금 넘어서 박충구 회장의 폐회사가 있었고 회원들은 서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기사제공: 김이수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