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한인여성합창단 제20회 쾰른음악축제에서 민간 외교대사 역할 톡톡히 해내
쾰른한인여성합창단 제20회 쾰른음악축제에서 민간 외교대사 역할 톡톡히 해내
쾰른한인여성합창단(단장 이용자)이 2023년 8월 6일(일) 오전 11시부터 쾰른 소재 라인 파크 탄츠브르넨(Tanzbrunnen)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제20회 쾰른음악축제(Kölner Musikfest)에 참가하여 우리문화를 자랑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에 참가하려는 청중들이 속속 행사장으로 모여 들고, 11시가 되자 사회자인 콘스탄틴 클로스터만 (Konstantin Klostermann)의 진행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쾰른시음악협회(Stadt Musikverband Köln e. V.) 회장 클라우스 슐츠(Klaus Schulz)는 개회사에서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 준 음악애청자들을 환영한다”며, “이 축제를 통해 쾰른 아마추어 음악인들을 후원하고 음악애청자들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동안 활동이 어려웠던 여러 음악인들이 20회를 맞는 올해 쾰른음악축제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축하한다고 전하였다.
이번 쾰른음악축제에는 아코디온 오케스트라, 3그룹의 합창단, 2그룹의 만돌린 오케스트라, 기타 2중주, 그리고 브라질 삼바 음악 그룹 등 9개 그룹이 참여했으며, 각 그룹이 45분씩 연주하는 프로그램으로 오후 6시까지 진행되었다.
바람을 동반한 비가 네리는 탓에 연주자들은 빨래집게 등을 이용하여 악보를 보면대에 단단히 고정시켜 보지만, 비바람이 심할 때는 사회자가 연주를 하는 도중에도 악보를 손으로 잡아야 하는 일도 발생하고, 기타 등 현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은 기후 탓으로 수시로 악기 음을다시 맞추기도 하는 어려움을 감내했다.
5번째로 공연 순서가 잡힌 쾰른한인여성합창단은 비바람 치는 날씨에도 모두 화사하고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오후 2시에 무대에 올랐다. 앞에서 연주한 연주자들의 희고 검은 연주복과 달리 유채색 한복을 입은 모습은 칙칙한 장마 날 무대를 한층 환한 분위기로 바꿔주었다.
이용자 단장은 인사말에서 “금년은 한,독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라며, “공식 슬로건인 ‘서로 화합하고 독려하는 우정 관계’와 같이 합창 멤버의 한 사람 한사람이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 대사의 역할을 함으로서 음악을 통해 ‘서로 화합하고 독려하는 우정 관계’를 느끼고 있다”며 각별한 마음을 전하였다.
쾰른한인여성합창단은 첫 곡 ‘도라지 타령’을 시작으로, 슈베르트의 ‘An die Musik’, 하인리히 베르너의 ‘Heidenröslein’, 조두남의 ‘뱃노래’ 등을 불렀으며, 계속하여 베토벤의 ‘Europäische Friedenshymne’, 이수인의 ‘고향의 노래’, 독일 민요 ‘Abschied (Muss ich denn)’와 마지막 곡인 ‘아리랑’ 등 총 9곡을 불렀다.
많은 박수갈채 속에 도라지타령이 앙코르곡으로 다시 한 번 Tanzbrunnen야외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지휘는 이원민, 반주는 이지애가 맡았다. 쾰른여성합창단은 쾰른음악협회의 정식 회원이며 올해로 이미 15회째 이 음악 축제에서 함께 공연을 한다고 한다.
쾰른음악협회는 1989년에 창립한 음악단체로, 연주활동을 통해 쾰른 시민에게 음악 문화를 제공하려는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등 아마추어 음악인들이 속해있는 단체이다.
그동안 이 행사는 국제민속축제(nternationales Folklorefestival)로 불리다가, 올해부터 ‘쾰른음악축제(Kölner Musikfest)’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되었다.
제 20회 쾰른음악축제에 함께 공연한 그룹은 아래와 같다.
- 그룹: 아코디온 오케스트라 ‘Akkordeonorchster AMZ (Leitung: Anton
Zöllner)’
- 그룹: 기타 2중주 ‘Aire Flamenko (Leitung: Berthold Ruth)’
그룹인 ‘Mandolinenorchester Frechen 1926/31 (Leitung: Pavel Schickmann)’
- 그룹: 혼성합창단 ‘Integration Aktiv e. V. <Heimatklänge> (Leitung:
Margarita Prinz)’
- 그룹: 만돌린 합주 ‘Mandolinenorchester Frechen 1926/31 (Leitung: Pavel
Schickmann)’
- 그룹: 한국여성합창단: 단장: 이용자/지휘: 이원민/피아노 반주: 이지애
- 그룹: 아코디온 오케스트라 ‘Erstes Kölner Akkordeon-Orchesters 1935 e.V. G’Oldies (Leitung: Peter Lohmar)’
- 그룹: 여성합창단 ‘Sölzer Ringeldüvjer Frauenchor der kölschen Mundart
(Leitung: Jürgen Everling)’
- 그룹: 만돌린 오케스트라+아코디온 오케스트라 합주 ‘Kölner
Mandolinen-Orchester <Harmonie>(Leitung: Sergei Kudriaschow) mit
Akkordeon-Orchester Köln-Deutz e. V.(Leitung Olga Belyaeva))’
- 그룹: 브라질 삼바 그룹 ‘Maracatu Colonia e. V. Brasilianische
Sambagruppe (Leitung: Alfonso Garrido)’
【김 시 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