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독일지회 창립 7주년 기념 2023년도 경로잔치 열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참석, 격려 –

ESSEN=김시영 기자) 대한노인회 독일지회(지회장 하영순)가 독일지회 창립7주년을 맞아 2023년 9월 16일(토) 오후 3시 2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에센 소재 재독한인문화회관·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2023 경로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경로잔치는 원래 오후 2시로 예정됐으나, 한국에서 내독한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이 교통체증으로 인해 한 시간 이상을 늦어진 관계로 기다리는 회원들에게 양해를 얻은 뒤, 식순을 바꾸어 진행하는 등 하영순 회장은 기지를 발휘하였다.

하영순 회장이 임원 전원을 무대로 불러 개인 별로 호명하며 각각 소개했다. 대한노인회 독일지회에는 4지역(독일 남부,  북부, 중부, 그리고 베를린)별로 지역부회장이 있고, 또 각  지역 대도시에는 지역장을 중심으로 모임과 활동이 이루어진다며 각 지역의 지역장과 부지역장도 소개하였다. (지역장들은 각자 직책과 이름이 적힌 어깨 띠를 메고  무대에 올랐다)

함부르크에서 온 김순덕 회원은 독일인 남편과 함께 찐빵 100개를 직접 만들어 와서 회원들을 감동시켰다. 향수가 물씬 풍기는 찐빵 100개는 10년 째, 5년 째, 3년 째 등 오랜 기간 한국을 방문하지 못한 회원 순으로 나뉘어 졌다.

축하공연으로 아리랑 무용단(단장 김혜숙, 단원 권선미, 박연희, 이량자, 이선아, 정인숙)이 ‘태평성대’를 화려하게 추었다.

하영순 회장는 인사말에서 먼 곳에서 새벽 일찍 출발하여  도착한 함부르크 회원들을 비롯하여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 칼스루에, 미인츠, 라이프찌히 등 전국에서 모인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 회장은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큰절로 인사했다.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에 새로 부임한 장청아(남) 영사가 부임 인사 겸 축사를 했다. 장청아 영사는 부임한지 이제 3주 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여러모로 동포들께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 하였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이 축사를 했다. 정성규 회장은 대한노인회 독일지회 회원과 임원들의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하고자 하는 의욕과 열정이 있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운을 뗀 뒤, 독일에 거주하는 파독산업전사들을 위한 처우에 대해 대통령실에 국민제안서를 제출했으나 관련 법이 없어 실행이 불가 하다는 답을 받았다며,  관련 법 발의를 위한 서명을 모으고 있으니 동참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오후 3시 20분 김호일 회장 일행이 도착하여 정식으로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개회선언과 국민의례가 있었다.

김호일(사회복지학 박사) 대한노인회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3선(14, 15, 16대 ) 국회의원 출신인  김 회장은 오늘 이 모임에 직접 와보니 독일지회가 너무나 화합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듯하여 기쁘며, 특히 하영순 회장의 외교력과 통솔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예전 여러분들이 독일로 떠나실 무렵의 한국 경제 상황과는 달리 미국, 중국, 러시아, 독일, 프랑스, 영국 다음으로 한국을 꼽을 정도로 국민 소득이 높으며, 특히 전기 자동차 관련 한국 배터리 분야와 비행기, 탱크 등의 기술력과 가격에 대한 평가가 아주 우수하여 외화 벌이도 잘하고 있다는 한국 경제 소식도 전해 주었다.

또 그는 최근 한국에서 노인들이 즐긴다는 파크골프를 언급하며 사자성어 ‘와사보생(臥死步生)’‚ ‘누죽걸사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을 강조했다.

파크골프는 기존 골프와 달리 골프 홀의 거리가 짧아서 노인건강에도 무리가 되지 않아 장려할 만 하다면서 대통령실 지원으로 지난 8월 경기도 양평에서 ‘제1회 대통령기 전국노인파크골프대회’를 대한노인회 중앙회가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회장은 이곳 독일에도 파크골프장이 있는지 모르지만 만약 있다면 노인회원들도 파크골프를 즐겨보길 권한다며 “골프채 회사와 상의하여 골프채 몇 개를 구입해 독일지회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300,-유로 상당의 격려금을 하 지회장에게 전달하며 독일지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하영순 회장은 환영사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일행 참석에 무척 감사하며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하 회장은 대한노인회 독일지회는 노인들의 모임, 노인들의 만남, 노인들의 잔치를 정기적으로 마련하여 노인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것에 목표를 두겠다고 했다. 또 파크골프 게임이 어떤 것인지 한국 방문 중 직접 확인 후 이 게임을 독일에서도 회원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지 알아보겠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대한노인회 독일지회 활동상을 정리한 영상을 시청했다.

재독한인문화예술협회 진경자 회장이 축시를 낭송했다. 1960년대 3년 계획으로 돈 벌러 독일로 향하던 우리 젊은이들의 김포공항 출국장 심경부터 시작하여 결국 현재까지 이 땅에 남아 살고 있는 삶을 간결 문장으로 표현한 시 낭송을 들으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회원들이 많았다.

김호일 회장이 한국에서 새로 개발 생산된 노인 통증완화 제품 28개를 전달하며 건강한 생활을 기원했다.

하영순 지회장이  김호일 회장과 수행한  체육지원본부 윤봉근 본부장, 이민수 부장에게 도이칠란트명물 봐인브란트 ‘아스박’을 전달하며 사의를 전했다.

이어 송정호 북부분회장, 김명순, 전희자 등 유공회원에게 하영순 회장이 감사장 수여했다.

참석자들은 임원과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통돼지 바비큐를 곁들인 한식 뷔페 만찬을 즐겼다.

식사 후 2부 문화순서는 학창시절 검정 교복을 입고 모자를 쓴 손재남 중부회장과 학생 교복에 붉은색 가발을 쓴 하영순 회장이 맡았다. 먼저 아리랑 무용단이 무대에 올라 장구를 연주하며 태평가를 불러 인기를 독차지 했다.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 임정자 라인댄스 강사와 수강생(박승자, 변영희, 소옥화, 전정자)들이 라인댄스 공연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 판소리반(강사 서선아) 김승숙, 박계순, 임금앵, 임완자 문하생들이 무대에 올라 판소리 ‘농부가’, ‘진도 아리랑’  등을 부르며 잔치 흥을 북돋았다.

똑같이 수녀복을 입고 썬글라스를 끼고 무대에 올라 합창하는 임원 7명의  이름 알아 맞추기도 진행됐다.

현금이 든 복주머니 5개를 비롯, 거위털이불, 색소폰, 전기밥솥, 롱삼 여성용가방, 프라이팬, 보온병, 라면, 식탁보, 마사지기, 찜질물주머니,고추장 등 크고 작은 상품이 추첨을 통해 각각 임자를 찾아갔다.

오후 7시, 하 회장 폐회선언으로 2023년도 대한노인회 독일지회 창립 7주년 기념 경로잔치가 막을 내렸다.

【김 시 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