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여름방학 한국역사 문화 캠프 열어

-우리들의 잠재력, 한국의 힘!-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교장: 심은주)에서는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인 2023년 8월 25-27일까지 초등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제 1회 역사 문화 캠프를 개최했다.

초등 4-6학년 학생들은 독일에 살면서 이때 막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고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번 여름 방학에 열린 한국역사 문화 캠프에는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학생과 교사 총 44명이 함께 했으며 Wiesbaden의 Jugendherberge에서 2박 3일의 일정으로 시작되었다.

짧은 일정의 캠프지만 집을 떠나 낯선 장소에서 진행되는 캠프는 학생들의 재미와 유익함 및 안전을 살펴야하는 종일 수업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캠프를 준비한 열 두 명의 교사들은 약 5개월 동안 세밀하게 캠프 전반을 계획하며 가장 적절한 프로그램을 위해 생각에 생각을 모았으며 사전답사를 통해 학생들의 숙소와 식사 및 수업내용에 맞는 행사 장소를 찾았다.

정은비 교사의 마림바 음악으로 시작된 8월 25일 캠프 개회식은 심은주 학교장의 격려사와 박소연 교무교사의 캠프 안내로 이어졌고 설레는 마음으로 각 조별 담당 교사와 학생이 인사를 나누었다.

심은주 학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들의 잠재력 ‘한국의 힘‘이라는 주제로 2박 3일 동안 진행될 캠프에서 교사와 친구와 함께 먹고 자며 참여하며 내가 좋아하며 잘 하는 일은 무엇인지 어려워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새롭게 발견하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고 당부했다.

첫 날 저녁 식사 후 진행된 김현영 교사의 아 ! 대한 민국-을 배우는 시간엔 나라의 상징 태극기의 역사와 의미를 배우며 직접 태극기를 그려보고 퍼즐로 태극기의 모형을 만들어 보았다. 외국에서 배우는 우리나라의 상징 태극기의 의미는 남다르고 소중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만들고 불렀던 애국가를 듣고 연이어 캠프의 주제가 아! 대한민국 노래를 모두들 열정적으로 부르며 밤이 되었다. 준비해 간 수박을 잘라 먹으며 함께 웃음 꽃을 피웠다. 큰 수박 두 통이 충분히 먹고도 남았다.

둘째날 아침 6시 30 분 부터 일어난 학생들이 교사를 서로 안아 드리며 반갑게 인사하고 곧 운동장으로 달려가 케이팝으로 만든 경쾌한 아침 체조를 따라 배웠다.

이후 제법 바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아침 식사 후 진행된 강보경교사의 아! 세종대왕을 배우는 시간엔 우리의 찬란한 한글과 더불어 세종대왕의 다양한 업적을 배우고 그림으로 모형으로 세종대왕을 배우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연이어 노소정 교사의 즐거운 우리노래 시간엔 첫날 배운 주제가를 신나게 다시 불러보면서 조별로 가사에 맞게 안무를 만들어 발표를 했는데 이 주제가는 캠프 내내 우리 모두의 입가에, 귓가에 끝나지 않는 노래로 맴돌았다.

숙소의 식사는 기대보다 매우 풍부했고 맛이 잇었다. 혹시 음식이 맞지 않는 학생이 있을까 걱정했지만 모두들 다양한 음식 종류를 골고루 선택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으며 음식은 신선하고 맛이 있었다. 식사를 담당한 백수연, 김현영교사가 항상 학생들의 식사를 살폈다.

점심식사 후 진행된 신나는 임다영 교사의 케이팝 댄스에서도 학생들은 열심히 춤추고 노래했고 연이어 정은비 교사의 마림바 음악 연주와 감상에서는 교사의 우산국 (독도)이야기 연주와 다양한 소개음악을 들으며 음악상식을 넓혀갔다. 특히 양희경교사와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며 더욱 풍부한 소리를 즐길 수 있었는데 연이어 학생들은 안민성교사의 우리 전통악기와 색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나만의 악기를 만들어 서로의 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체험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악기로 내일은 간단한 합동연주를 해 보기로 했다.

조별 게임시간엔 운동장에 나가 풍선치기 게임을 한 후, 맘껏 뛰놀며 좋은 날씨를 즐길 수 있었다. 저녁 식사 후엔 차분한 분위기에서 조은영교사의 안내로 함께 한 권의 동화를 읽으며 나의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고 촛불 아래에서 각자 가족에게 간단한 엽서를 써 보았다. 모두들 삐뚤삐뚤 엽서를 채워갔다.

저녁간식으론 모두 밖에나가 오손도손 따끈한 피자를 즐겼는데 열 세 상자의 피자가 금방 동이났다. 이렇게 들째날을 뒤로하고 숙소에 돌아가 학생들은 오래도록 소근소근 이야기 꽃을 피웟다. 다음날 아침 모두 늦게 일어났다.

아침식사와 체조 후 시작된 김지혜 교사의 아! 이순신을 배우는 시간엔 이순신의 기개와 거북선 ,그리고 난중일기를 화면으로 보면서 익혔고 익힌 내용을 바탕으로 안민성 교사의 거북선 모형 만들기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모두들 최선을 다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국 독립기념관에서 미리 받아 준비해 둔 모형 거북선 만들기에 몰두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거북선 모형은 훌륭한 작품으로 학생들이 모두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가 되었다.

이제 3일 동안 배운 주옥같은 내용들을 골든벨 퀴즈를 통해 복습 하는 시간이 되었다. 학생들은 김지혜 교사의 안내로 조별로 뭉쳐 30개의 퀴즈를 차례로 풀어나갔다. 대회 시상은 폐회식때 이어졌다.

점심식사 후엔 모두 모여 어제 조별로 만든 각자의 악기로 소리를 맞춰가며 교사와 학생들의 합동연주가 시작 되었다. 모두들 약속이나 한 듯 정은비·양희경 교사의 안내에 따라 자연스런 자기만의 소리로 조화를 이뤄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학생과 교사, 학부님, 모두 100여명이 참석한 마지막 날 폐회식은 박소연 교무교사의 사회로 먼저 지난 2박 3일 동안 캠프의 경험을 나누는 짧은 캠프 동영상을 시청했다.

또 케이팝 시범에 이어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서 직접 만들고 색칠한 각종 악기로 마림바 소리에 맞춰 교사와 함께 합동연주를 했다. 함께 음악을 연주하는 진지하고 평화로운 모습이 보는 이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심은주 교장은 캠프로 수고한 교사들을 소개하며

“우리 모두 이번 캠프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이 배움이 이제 개학 후 교실로 돌아가 수업에서 되살아 날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당부하면서 수료증과 상장을 수여했다.

모두들 내년 캠프를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다. 거북선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의 뒷모습은 어느 때 보다도 든든하고 멋져 보였다. 이제 곧 9월이다.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