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 한국문화원, ‘한-독 고교생 문화교류’ 체험 행사

주독일 한국문화원에서 ‘한-독 고교생 문화교류’ 체험

– 한독수교 140주년 맞아 양국 고교생 대상으로 문화교류 확대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 이하 문화원)이 2023년 11월 9일(목) 한국과 독일의 고등학생들을 초청한 이색 문화교류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마리 퀴리 김나지움과 국제학교 파트너십을 체결한 제주 삼성여고 학생들의 독일 파트너 학교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학생들이 상대국의 문화에 대해 보다 친근해질 수 있도록 문화원이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주 삼성여고 학생 10여 명과 독일 브란덴부르크 주 호엔 노이엔도르프 마리 퀴리 김나지움(Marie-Curie-Gymnasium)의 학생, 학부모 등  40여 명이 참여하여 △ 케이-팝 △ 서예 △ 퀴즈놀이  등 다채로운 한국문화를 함께 즐겼다.

문화원을 방문한 양국의 학생들은 때마침 문화원에서 전시(9.22부터 11월15일까지) 중인 미술전 ‘Ordinary World’의 출품작들을 감상한 데 이어, 문화원 시설 견학과 함께 독일에서 펼쳐지고 있는 양국 간의 문화교류와 한국문화 홍보사업에 대해 흥미롭게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각자가 직접 참여하는 문화 체험 행사였는데, 학생들은 한국의 서예를 배우며 서로의 이름을 한국어와 독일어로 써주고, 한국과 독일에 관한 퀴즈를 풀면서 서로를 응원하고 경쟁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는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케이팝을 배우고 함께 따라하는 시간이 마련됐는데, 너나 할 것 없이 춤과 노래를 함께 부르며 K-컬처로 하나가 되는 광경이 연출됐다.

올해는 한국과 독일이 수교한 지 140년이 되는 해이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이러한 계기를 활용하여 현지에 한국문화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금년에 △ 한독 청소년 합창단 공연, △ 국립무형유산원 초청 현대무용 공연, △ 국립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공연, 전시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문화원은 특히, 현지에 한국문화를 지속 가능하게 성장시키기 위해 미래세대 학생들을 초청하여 한국문화를 알리는 ‘학교방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베를린 일대의 대부분 학교에 입소문이 나서 매월 대기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양국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문화행사는 우리 문화의 일방적 홍보를 넘어, 서로의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문화원은 더욱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날 학생들과 함께 방문한 마리 퀴리 김나지움의 한국어교사 고영인 선생님은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상대국의 문화를 탐구하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이번 행사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양상근 주독일 한국문화원장은 “앞으로도 독일 내 다양한 계층이 일상에서 한국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독일 한국문화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