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 한국문화원, 한국 전통 구전 동화 소개 행사 개최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베를린 동화의 날“ 축제 열려
– 1백여 명의 독일 아동들, 한국 전래 동화에 흠뻑 빠져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 이하 문화원)이 11월 15일(수)과 17일(금) 독일 현지 초등학생들을 문화원으로 초청해 한국의 전래동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베를린 동화의 날” 축제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독일 초등학생 약 백여 명이 참석했다.
문화원은 해마다 개최되는 “베를린 동화의 날” 축제에 지난 10년 간 참여하여 우리 전래동화를 통해 독일 초등학생들에게 소개해 오고 있다. 금년 축제에서 문화원은 가야금 연주를 배경으로 전래동화 구연 전문가가 낭독하는 동화 ‘감은장아기’를 어린이들에게 들려주었다. 이틀간 개최된 금년 행사에는 베를린 소재 4개 초등학교들이 교사, 학부모들과 함께 문화원을 찾았다.
E-게임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독일 어린이들은 독일어로 들려주는 전래동화를 들으며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의 이야기에 큰 관심을 보였고, 퀴즈를 풀고 한국 과자를 나눠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어린이들은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 문화상자를 구경하며 전래동화속에 나오는 오래 전 한국으로 여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통적인 사랑방과 안방의 모습이 구현되어있고 한복과 한글 등을 소개하는 문화상자를 통해 아동들은 간접적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를 체험했다.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베를린 동화의 날” 축제는 11월 2일부터 19일까지 베를린의 약 300여 곳에서 ‘분쟁과 화해 – 함께하는 이야기’라는 슬로건으로 600여회의 행사가 개최되었다. 올해 행사에는 문화원 외에도 스위스, 이탈리아, 벨기에, 덴마크 대사관 등과 박물관, 공공 기관들이 참여해 어린이들에게 구전동화로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들이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는 카이 베게너 베를린 시장, 볼프강 쇼이블레 전 연방의회 의장, 랄프 빌란트 베를린 하원의장 등도 참가해 어린이들에게 직접 동화를 읽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양상근 문화원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독일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우리 문화원은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보물창고”와 같은 곳이며 “앞으로도 많은 독일 어린계속 다양한 연령대의 독일인들을 문화원으로 초대해 한국 문화에 대해 흥미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참가한 어린이들을 환영했다.
【주독일한국문화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