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알란트한인회 독한협회 지부와 공동으로 6차 한국 문화의 밤 개최

자알란트 한인회(회장 변재선)와 독한협회 Saar지부(지부장 Prof. Rolf Hempelmann)는 공동으로 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저녁, 자르브뤼켄 두드바일러 뷔르거하우스(Bürgerhaus Dudweiler)에서 제6차 한국 문화의 밤(6.Koreanischer Kulturabend) 행사를 개최하였다.

2년 만에 열린 이번 문화행사는 우베 콘라드(Uwe Conradt) 자르브뤼켄 시장, 주독대사관 본분관 허승재 총영사, 자알란트주 재무과학기술부 수잔느 라이히라쓰(Susanne Reichrath) 국장, KIST 유럽연구소 김수현 소장, 독한협회 자르지부장인 롤프 헴펠만 교수, 한상원 남부한인회장단 협의회장, 김인옥 하이델베르크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롤프 헴펠만 지부장은 환영사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의 후원자 우베 콘라드 시장과 주독한국대사관 허승재 본분관장, 그리고 재외동포청, KIST 유럽연구소, Sparkasse, VHS 등의 지원에 감사 말씀을 전하였다.

오프닝 무대는 8인의 독일 성인 무용수로 구성된 Saturday Dancing Muse팀(지도: 전연희)이 비발디의 4계중 가을 음악에 맞춘 무용으로 시작되었으며, 이들은 1부 마지막 순서에 이생강의 21세기 한국 무용음악 “춤의 소리”(제 6집) 음악과 함께 수개월간 연습한 부채춤을 선보였다. 관중들은 태평가가 울리는 가운데 부채춤을 추는 독일 여인들의 반전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우베 콘라드(Uwe Conradt) 시장은 축사를 통해 자알란트에는 KIST 유럽연구소라는 연결고리가 있고 최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독일 지사가 설립되고, 새로운 협약을 기반으로 한국의 스타트업이 뒤따를 예정이라고 하였다. 또한 자알란트한인회와 독한협회 지부는 고유문화를 호스트 국가에게 가깝게 전달하고 양국 국민간 이해를 제고하는 매우 소중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치하하였다.

이어 허승재 본분관장은 국제적인 어려움이 더해 가는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유럽대륙의 중심에 위치한 자알란트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의 질서 등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간 더욱 의미가 있는 행사라고 자부하며, 이런 행사가 한국과 독일을 넘어 한국과 유럽간 더욱 밝고 활기찬 미래를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하였다.

금년 행사에는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행사의 취지에 맞추어 가급적 독일과 한국의 전통 음악과 문화에 관해 중점적으로 소개되었다.

그 첫 첫번째 무대는 한인 어린이합창단<Koreanischer Kinderchor>이 김회창(테너) 지휘로 양국에서 모두 잘 알려진 ‘옹달샘 (Drunten im Unterland)’, ‘봄바람 (Alle Vögeln sind schon da)’과 ‘노래는 즐겁다(Muss i denn)’를 도이치어로 힘차게 부르며 모든 이의 마음을 동심으로 열게 하였다.

이어 서정적인 한국 동요인 ‘오빠생각’, ‘섬집아기’, ‘고향의 봄’을 독일어 자막과 함께 한국어로 불렀다.

피아니스트 강민정(나눔 대표)은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관현악적 색채가 묻어나는 피아노 독주곡 “녹턴”을 다양한 음색으로 표현하였다.

이어 남성 솔리스트앙상블<테너 김회창, 베이스 이정한, 김태영, 최찬양>은 각기 한국과 독일 가곡, 뮤지컬 곡 등의 독창 무대로 1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베이스 이정한은 한국가곡 “눈”과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중의 곡 “Als Büblein klein an der Mutter Brust”를, 베이스 김태영은 슈베르트의 가곡 “빌데만에 대하여(Über Wildemann)“와 한국 가곡 “아무도 모르라고”를, 이어서 베이스 최찬양은 한국가곡 “산촌“과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중 “사람이란 역시 돈도 수중에 있어야지(Hat man nicht auch Gold beineben)”를 불러 베이스 3인의 다른 음색과 감성을 감상할 수 있었다. 테너 김회창은 조두남의 “뱃노래”와 뮤지컬 ‘지킬 엔 하이드’중 “지금 이순간”을 열창하여 관중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2부 순서는 자알란트 국립음대 음대생으로 구성된 2곡의 트리오 연주로 시작되었다. 이수진(피아노), 이나현(바이올린), 자스민 블로멘캄프(첼로)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3중주 3번 1악장”을 연주하였으며, 지혜민(피아노), 지혜인(플룻), 정종윤(비올라)은 뒤뤼플레(Duruflé)의 “전주곡, 레치타티보와 변주 Op.3”를 환상적인 호흡으로 연주하여 한국 클래식 음악의 미래 세대의 천재적인 연주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한인 어린이합창단<Koreanischer Kinderchor>이 다시 출연하여, 힘차고 정확하게 “기차길옆 오막살이“, “퐁당퐁당“, “우산“, “앞으로“ 등의 동요 메들리를 부르는 어린이들은 마치 한국에서 금방 온 듯 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공연의 피날레도 남성 솔리스트앙상블<테너 김회창, 베이스 이정한, 김태영, 최찬양>의 무대였다. 프란츠 쉬뢰글(Franz Schröggl)의 슈베르트 가곡 송어 변주곡 “Die launige Forelle”에 이어, 한국에서 표절 논란으로 주목을 받었던 쾰른지역 음악그룹 Bläck Fööss의 “그냥 함께 마셔요(Drink doch eine met)“를 즉흥 기타 연주와 함께 ‘같이 마시고 그런 걱정하지 말라’는 쾰른 사투리 가사를 노래하였다.

이어서 한국 가수 전인권씨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부르며 유사한 음율의 곡이지만 한국에서는 전혀 다른 감성의 곡으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대비하여 주었다.

남성 솔리스트앙상블의 무대는 “향수”, “엿 타령”, “경복궁 타령”으로 마무리되었으며, 관중들의 열띤 앵콜 요청에 따라 한국의 대표민요 “아리랑”을 김동하 어린이의 독창에 이어 합창단, 솔리스트앙상블 그리고 악기 연주자와 독일인 무용팀까지 차례로 가세하고 관중들과 합창하면서 2시간 30분에 걸친 한국의 밤은 감동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자알란트한인회 변재선 회장은 종료사를 통해 출연해 준 모든 예술인들과 한인회 임원, 한글학교와 발레학원 그리고 새로 출범한 한인 학생회의 도움에 감사하면서, 악천후 가운데 참석하여 준 한상원 남부협의회장, 김인옥 하이델베르크회장 등에 사의를 전했다.  또한 변 회장은 내년에 자르브뤼켄 시민대학(VHS)의 지원으로 계획중인 한국주간(Korea Woche) 행사를 위해 한인회와 독한협회 지부가 더욱 밀접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자알란트한인회 제공】 (사진: ©2023.Klaus_Hin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