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칠란트 국립추모관 ‘디 노이에 봐헤’에 한국어 안내문 설치

▲사진설명: 국빈들이 꼭 들르는 디 노이에 봐헤에서 박근혜 전대통령이 참배하는 모습.

– 연 1백만 명 이상 방문하는 독일의 대표 시설에 우리말 안내문 추가

– 유럽권 이외 언어로는 한국어가 두 번째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은 독일의 국립추모관인 ‘디 노이에 봐헤(Die neue Wache)’에 2023년 11월 29일(수) 부로 한국어 안내문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도이칠란트 수도 베를린에 있는 ‘디 노이에 봐헤’는 세계대전 및 군국주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국립추모관으로서, 제1·2차 세계대전 등 독일의 현대사와 맞물려 현지의 가장 상징적인 시설물 중의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독일을 방문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찾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에 따르면, 종전까지는 이 추모관에 잉글리쉬,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유럽권 7개 언어와 일본어 등 총 8개 언어로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한국어가 추가되면서, 유럽을 제외한 국가 중에서는 두 번째로 안내문이 설치된 언어가 되었다.

디 노이에 봐헤는 베를린 최대 관광명소인 ‘박물관 섬(Die Museumsinsel Berlin)’ 입구에 위치하여 해마다 1백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시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독일을 방문하면 대부분 들르는 곳인데, 앞으로는 우리 국민이 한층 높아진 국격을 실감하며, 큰 자부심 속에 이곳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주독일한국대사관 및 한국문화원은 기대하고 있다.

김홍균 주독일대사는 “수교 140주년을 맞은 올해, 독일 연방정부와 우호적인 협력관계 속에 한국어 안내문 설치가 순조롭게 이뤄졌다” 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외교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종 헌 기자】(주독한국문화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