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한인회 로젠몬탁 가장 행렬에 동참

DUESSELDORF】 뒤셀도르프한인회(회장 고창원)가 지난 해에 이어 2024년 2월 12일 12시 22분부터 열린 2024 뒤셀도르프(시장  Stephan Keller) 카니발 장미월요일(로젠몬탁 Rosen Montag) 풍자행렬에 동참해, 우리 전통문화를 자랑했다.

이번 로젠몬탁 행렬은 “정말 대단한 일이야 (das wäre doch mal was)”란 주제로  109개 카니발 클럽과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켈러 뒤셀도르프 시장(사진 왼쪽)의 개막 타종으로 막이 올랐다.

트랙터, 화물트레일러를 개조한 행렬 차량위에서는 각 단체 간부, 회원들이 거리 인파를 향해 첼리, 사탕, 초콜릿,  꽃, 장난감 등을 던져주며 ‘뒤셀도르프 헬라우’를 연신 외쳤다. 그 뒤를 따라 각 카니발 클럽 회원들과 악단, 무용단, 도보 행렬 등이 도시 남쪽 클로드비히광장Chlodwigplatz )을 출발,  뒤셀도르프 중심가를  누볐다.

이 날 60만 여명의 구경꾼,  123대 행렬 차량, 트랙터, 마차,  1만 1천 5백여 명의 행진 참가자,  22개 밴드, 음악 마차 5대 등이 함께 어우러져 카니발 축제를 만끽했다고 주최 측이 발표했다. 또  300여 톤 초콜릿, 사탕, 과자와  장미, 튜립  30만 송이 등이  소모됐다고  전했다.

가장 행렬에서는 도이칠란트, 유럽 시사 풍자로  ‘머리 속이  비어 있는  숄츠  도이칠란트 수상’,  ‘뒤셀도르프 켈러 시장과 사민당의 예산 다툼’, 도이칠란트 대안당(AfD)의 두 얼굴’, ‘공공 근무 인력 부족’,  ‘우크라이나를 먹으려다 목에 걸린 푸틴’,  ‘푸틴을 지지하는 자라 바겐크네히트 SWK동맹대표’,  ‘푸틴에 아부하는 러시아 오토독스 정교회’,  ‘ USA성조기를 나치 문양으로 잘라 어깨에 걸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하마스가 유대인을 인질로 총알막이’,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려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세계적 이슈까지 노골적으로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행진 참가 번호 17번, 80여 명으로 구성된 뒤셀도르프한인회 카니발팀은 선두 차량이 앞쪽에 태극기, 양 옆에는 2024 민주,인권,평화통일 국제교류 (Koreanische Wiedervereinigung) 현수막을 달고 앞장섰다.  광주에서 온 ‘2024 민주,인권,평화통일 국제교류단’ 지도자와 학생들이 상모돌리기, 풍물놀이, 부채춤, 케이-팝 등을 선보이며 뒤따랐다. 그 뒤에는 한복을 차려 입은 도이칠란트 동포들이 함께 했다.  황룡포를 입고 면류관을 쓴 정성규 재독총연 회장과 왕비복을 입은 지정옥 회장 부인이 선두에 서고 대감, 양반, 이도령, 성춘향, 어우동 등 복장을 한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 고창원 뒤셀도르프한인회장, 장정빈 임원부부,  신정희 재독총연 부회장, 박금순, 이양자  임원,   황순자 춤꾼,  장광흥 전 재독대한체육회장, Wolfram van Stephold 독한협회 NRW지부 부회장 등과 Red Tiger 태권도장(관장: 박기도 사범) 문하생들이 ‘코레아 헬라우’를 연신 외치며 행진했다.

한명희, 여행구, 정운숙 뒤셀도르프한인회 고문, 여부덕 수석부회장, 김혜영 임원 등이 한국라면, 과자, 사탕 등을 도로변에 운집한 남녀노소에게 나누어 주며 행진했다.

뒤셀도르프한인회 카니발팀이 시청광장(Marktplatz)에 도착하자, 슈테판 켈러 (Dr. Stephan Keller)뒤셀도르프 시장 내외와 많은 내빈들이 함께 “뒤셀도르프, 코레아 헬라우!”를 외치며 열렬히 환영했다.

또한 한국 행렬은 도이칠란트 서부중앙방송(WDR) 중계팀과 여러 매체들의 집중 카메라를 받았으며 풍물패의 신명나는 장단, 부채춤 시연으로 시청 광장에 운집한 시민들의 어깨춤을 유도했다.

시청 광장을 떠난 한국팀은 마르크트슈트라쎄(Marktstr.), 베르거슈트라쎄(Berger Stra.), 카를스플라츠Carlsplatz(Bilker Str.),  호헤슈트라쎄(Hohestr.), 베른라터슈트라쎄(Benrather Str.), 쾨니히스알레(Königsallee), 그라프-아돌프-슈트라쎄(Graf-Adolf-Str.), 엘리자베트슈트라쎄(Elisabethstr.)등을 걸치며 도로가에 운집, ‘헬라우’를 외치는 인파들과 소통하며 빌커 알레(Bilker Allee)까지 4시간 여 행진을 마무리 했다.

카니발팀 일행들은 김계수 박사가 베푼 만찬을 나누며 하루의 피로를 씻었다.

고창원 뒤셀도르프한인회장은 우리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카니발 행진에 참가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광주에서 온 2024 민주,인권,평화통일 국제교류단 학생, 지도자 등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이번 뒤셀도르프한인회 카니발 참여는 재외동포청과 주독대사관 본분관, 재독한인총연합회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광주광역시 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은 사물놀이, 부채춤, 케이-팝 시연 학생들을 파견해, 행사를 더욱 빛냈다.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