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함부르크총영사관, 재외동포 유공자 포상 및 총영사 송별회

  주함부르크총영사관, 재외동포 유공자 포상 및 총영사 송별회

함부르크】 곽용구 함부르크한인회 고문(직전 회장)이 제14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 재외동포 유공자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장을 받았다.

김혜경 브라운쉬바익한인회장, 현소정 함부르크한인여성회 부회장은 외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주함부르크 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신성철, 이하 총영사관)은 2020년 11월 20일 11시 30분부터 총영사관저에서 제14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 재외동포 유공자 포상 전수식을 거행했다.

 

신성철 주함부르크 총영사가 정부를 대신해 곽용구 함부르크한인회 고문에게 대통령 표창장을 전수하고 가슴에 대통령표창약장을 달아주었다.

이어 외교부장관 표창장을 김혜경 브라운슈바이크한인회장과 현소정 함부르크한인여성회 부회장에게 각각 전수했다.

파독광산근로자 출신인 곽용구 함부르크한인회 고문은 1999~2004년 북부한인글뤽아우프회(광부모임) 회장단, 2013년부터 함부르크한인회 수석부회장, 한인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함부르크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한인회장으로서 동포사회의 불우이웃과 노약자들을 위한 여러 봉사활동을 하였고, 특히 2015년 한인회창립50주년 기념행사, 설잔치, 추석잔치, 무궁화축제 등 다양한 한국적 전통문화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런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를 통해 현지 도이칠란트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고, 또 한인 2세대, 3세대들에게 우리 문화계승의 필연성을 일깨우고,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 마련에 기여하였다. 아울러 입양아 출신동포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와 전통을 홍보하는 등 그동안 기여한 공적이 인정되어 대통령 표창장을 받았다.

곽용구 고문은 “한인동포사회가 좋아 함께 어울리려고 열심히 쫓아다닌 것 뿐인데 이런 큰상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외교부장관 표창장을 받은 김혜경 브라운슈바이크한인회장은 17년 동안 한인회장으로 봉사하면서‘브라운슈바이크 한국의 밤 음악회’를 비롯한 여러 한-독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거나 지원하여 왔다. 또한 한글학교 활성화, 지역사회와의 협력 및 봉사활동, 우리 전통문화 적극 홍보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한인사회의 화합과 단결에 기여하였다.

현소정 함부르크 한인여성회 부회장은 20년 이상 함부르크한인여성회회장, 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뮤지컬 ‘심청전’등 여러 뮤지컬을 기획, 공연하여 우리 문화소개에 앞장서 왔다. 아울러 재독한인간호협회 부회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결에 크게 기여하는 등의 공적이 인정되어 외교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표창장 전수식에 이어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로 전근하는 신성철 총영사의 이임을 아쉬워하는 함부르크한인회(회장 방미석) 주최 송별회가 열렸다.

이날 송별회는 코로나 예방 및 확산방지 지침을 따라 수상자와 시상식에 참석했던 동포 10여명이 참석한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는 14시, 세 번째는 15시 등 3개 그룹으로 나누어 했다.

신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그동안 협조에 사의를 표하고, 금년 초 신년하례회에서 여러분들을 뵙고 오늘 처음 인사드린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자주 만날 수도 없었고, 또 오늘도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분들을 모실 수 없어 안타깝다고 피력했다.

이어 후임으로 외교부 유럽국장을 역임한 프랑스어를 잘하는 정기홍 총영사가 부임하게 된다고 알리고, 후임자에게도 계속 많은 협조를 당부했다.

또 신 총영사는 11월 25일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출국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항공 일정이 취소되어 다음 주에나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제가 떠나야 후임이 올수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끝으로 코로나 극복과 동포사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방미석 회장은 송별사에 이어 신성철·서경미 총영사 부부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하며 이별의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진 오찬은 코로나 예방 및 확산방지 지침을 따라 도시락 형태로 제공되었다.

한편 이날 14시에는 종교지도자, 민주평통 자문위원, 경제인, 노인회 지회장, 천주교 사목회장 등이 참석하고, 15시엔 함부르크 한국여성회 전, 신임회장, 함부르크 독한협회 전임회장 등이 함께 한 그룹별 송별모임이 열렸다.

다음은 방미석 회장의 송별사이다.

저는 먼저 오늘 포상을 받으시는 곽용구, 현소정, 김혜경, 이 세 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봉사해 주시길 바랍니다.

코로나로 오랫동안 뵙지 못하다 이렇게 만나 뵈니 정말 반갑습니다.

존경하는 신성철 총영사님! 그리고 서경미 사모님!

어느덧 3년이란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꿈과 같이 지나갔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더욱 더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이 우리의 삶은 언제나 새로운 만남을 기뻐하고 헤어짐은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이제 두 분을 먼 곳으로 보내드리자니 우리 함부르크 교민들은 너무나 슬픕니다.

우리 총영사님과 사모님은 함부르크 교민들에겐 아주 특별한 큰 선물이셨습니다.

특히 우리 사모님! 여러 가지 문화 행사와 역사 영화 상영에 많은 관심을 가지시고 항상 최선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모습이 우리 함부르크 교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보여주신 사모님의 정성스런 음식솜씨는 함부르크 교민들의 입을 호사시켜 주셨고, 소풍이나 한인단체 행사에도 항상 김밥이나 호도과자 약식 등을 보내주셔서 교민들을 언제나 기쁘게 해주셨으니, 두 분 멀리 가시더라도 우리 교민들의 마음속에 오래토록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말입니다. 인연이 있으면 만날 사람은 헤어지더라도 다시 만나게 되는 이치인 것 같습니다.

보내드리기는 너무 아쉽고 슬프지만, 언젠가는 총영사님 부부 두 분을 함부르크에서 꼭 다시 만나 뵙기를 기대하면서 언제 어디로 가시든지 코로나바이러스 항상 조심하시고 몸 건강히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3년간 너무너무 애 많이 쓰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두 분께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 정 명 옥  명예기자 】(사진제공: 함부르크한인회,  주함부르크총영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