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총연 제36대 회장선거 남부지역 유세

코로나 19의 기세에 꺾여 주춤하던 재독 동포사회가 위드 코로나와 더불어 기지개를 활짝 펴고 차츰 본래의 포지션을 찾아가고 있다.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박선유, 이하 총연합회)가 제 36대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제 36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이수, 이하 선관위)가 후보등록 마감일인 지난 2월11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제 2차 선관위 모임을 갖은데 이어 2월23일(수) 남부지역에서 선거유세전을 펼친 것이다.

총연합회 내부규정 제 23조 2항에 의거하여 이날 남부지역에서 첫 번째로 실시된 이 유세전에서는 정성규 회장 입후보자가 대의원들을 상대로 정견발표를 하고 이에 대한 질의 응답을 이어갔다.

이날 강나루 식당에서 15시 30분부터 시작된 유세에는 20여명의 남부지역 대의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종화 선관위  간사  진행으로 노미자 선관위 부위원장이  인사말를 전하고 이어 박선유 회장이 대의원 수 분배 등 상황파악을 위한 간단한 설명을 했다.

박 회장의 설명에 의하면 이번 총연합회 36대 회장 선출을 위한 한인회 대의원 수는 총 28개 한인회의 75명이다. 남부지역은 10개 한인회 중에서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의 7명을 제외한,  9개 한인회 대의원 23명이 투표를 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는 지난 25일까지 총회를 개최하여야 선거권을 가질 수 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관계로 선거권이 없다.

전체 대의원수는 한인회 합계 75명, 총연합회 임원 20명, 감사 3명, 고문 5명, 간호협회 2명, 글뤽아우프회 2명, 회장후보1명, 도합 107명이다. 이 중 뒤셀도르프한인회(회장 정운숙, 5명), 오버하우젠한인회(회장 문영수, 1명),그리고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심동간, 2명)는 회비미납,  프랑크푸르트지방한인회(회장 이기자, 7명는 총회미개최 등 이유로 대의원권이 없다.  대의원 4명인 비스바덴한인회(회장 조윤선)는 대의원비를 1명분만 납부해 대의원이 1명만 배정된다.  이번 총회에는  총 88명의 대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선거부터는 선거후보자가 내는 총연합회 발전기금이 1만 유로다. 총회 경비는 총연합회에서 부담하게 된다. 그 이유로 박 회장은 지난번 선거방식은 도이칠란트 선거법에 의한 매표행위로 해석될 우려가 있으므로 도이칠란트식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회장은 2023년은 한독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이자 파독 광부 60주년이 되는 해이어서 차기 총연합회의 역할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순서로 정성규 후보자는 유세를 통해 먼저 “재독한인동포사회는 1세대의 고령화와 더불어 2세, 3세들의 성장, 그리고 다양한 동기로 독일에 정착한 새로운 세대들의 활동, 모두를 아우르는 한인동포사회 건설이라는 시대적 소명과 마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독한인동포사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변화의 모색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하고자 재독한인총연합회 제 36대 회장선거에 출마하였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제36대 재독한인총연합회장에 당선된다면 다음과 같은 계획으로 재독한인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선거공약으로 ♦ 1세대를 위한 양로원 건립 추진, ♦ 파독근로자 기념사업특별법 혜택을 받도록 추진 ♦ 65세 이상 재독동포들의 경로우대증 발급 추진 ♦ 지역한인회 발전을 위한 총연합회의 역할강화 ♦ 각계 한인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성 ♦ 재독한인동포사회의 지속적 발전 도모 ♦ 한글과 K-POP 등 한류문화를 보급, 발전을 위한 노력 등을 꼽았다.

마지막 순서로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첫 번째 질문은 “양로원 건립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였으며, 두 번째 질문은 “파독근로자 지원 및 기념사업특별법 혜택 추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세 번째 “얼마 전 새로 생긴 재독동포연합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이였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하여 정 후보는 우선적으로 자금 확보와 어떻게 어디에 건립할 것인가 등 기본 틀만이라도 잡아 놓을 하며 많은 대화가 이어졌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 정 후보는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와 재독한인간호협회가 총연합회 산하단체이므로 양 단체와 협력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셋째 질문에 대해 정 후보는 “얼마 전에 생겼다는 가칭 재독동포총연합회 라는 단체는 아직 공식적인 단체로 볼 수 없다며 다음과 같은 이유를 밝혔다.

▲ 그들이 채택했다는 정관에는 지방한인회가 회원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실제 한인회를 대표하는 대의원은 하나도 참석하지 않았다.

▲ 총연합회가 되려면 산하에 다른 회원단체가 있어야 하는데 어느 단체가 그 소속인지도 불분명하다.

▲ 파독근로자 출신 산하단체인 재독한인간호협회는 그들과  동조하지 않으며, 또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도 회장만 회의에 참석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런 상황에서 총연합회가 그들을 위해 할 일은 하나도 없다고 단언하며 얼마 전 있었다는 고 모, 심 모씨와의 회동을 소개했다. 이 두 사람의 요청으로 레버쿠젠에서 만났는데 정 후보에게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출마를 하지 말고 양보하라고 요구해 거절했다”고 폭로했다.

정성규 후보는 1986년 독일에 정착하여 직장 근무를 하다가 지금은 본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본한인회장으로 2016년부터 재독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도 봉직 중이다. 가족으로는 부인 지정옥 씨와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한편 중부지역 유세는 오는 3월 1일(화요일) 15시 뒤셀도르프 Korea Restaurant (Bismarckstr. 51, 40210 Duesseldorf)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