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본·뒤셀도르프 지회 평화통일강연회 개최

Ludwigshafen】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협의회장 박선유) 본·뒤셀도르프 지회(지회장 정종구)가 루드비히스하펜 라인강가에 위치한 국립 루트비히스하펜 경제사회대학 동아시아연구소(Ostasiainstitut 소장 Dr. Frank Roevekamp, 이하 연구소) 강의실에서 평화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북쪽을 응시(Blick in den Norden)” 제목의 이날  강연회에는 재독한국입양인협회(KAD. e.V.회장 Tim Hanstein 김정빈) 회원들과 도이칠란트국립 루트비히스하펜 경제사회대학(Ludwigshafen University of Business and Society) 동아시아연구소 학사과정 학생,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2023년 6월 17일 오후 3시부터 김정빈 재독한국입양인협회 회장 안내로  먼저 연구소 프랑크 레뵈캄프 소장이 환영사를 했다.

레뵈캄프 소장은 동아시아연구소에서 이번 행사를 열어주어 감사한다며 한정일 공사참사관, 박선유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 정종구 민주평통 본·뒤셀도르프지회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 관계자들과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이어 레뵈캄프 소장은 “우리 동아시아연구소는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특히 2016년부터 한국의 대학과 교환 학습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양국의 3학년 학생들이 1년 동안 한국학생은 도이칠란트에서 또 도이치 학생은 한국에서 각각 공부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교환 학습 제도는 잘 실시되고 있으며 좋은 결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성 민주평통 본·뒤셀도르프지회 간사 진행으로  정종구 지회장 개회사, 박선유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 격려사 순으로 개회 인사가  이어졌다.

정종구 회장은 개회사에서 그동안 한국은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선진국반열에 올랐는데 아쉽게도 남,북으로 나뉘어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강연회에서 현 한반도 상황과 국제정세를 바르게 이해하고 앞으로 평화통일로 가는 길을 모색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랐다.

박선유 협의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행사 준비에 수고한 관계자들을 노고를 치하하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라고 언급하고, 미국, 러시어, 중국 등 우리의 이웃 국가들을 남북통일을 돕는 우방으로 움직이기 위해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강연회는 먼저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 한정일 공사참사관이 유창한 잉글리쉬로 “한반도 주변과 국제정세”을 주제로 강연했다.(아래 강연내용 참조)

두 번째 강연은 이 연구소 박신영 교수가 “시간의 흐름에 따른 남한의 북한에 대한 인식변화, 적인가 잃어버린 형제자매인가?”를 주제로 남,북한 분단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강연했다.

박 교수는 도이치인들의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한국에서 왔다”고 답하면 “북한, 또는 남한 출신이냐”고 꼭 되묻는데 사실 북한사람들의 해외여행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도이칠란트나 유럽에서 북한사람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한국에서의 연구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한국인이 북한하면 우선 독재자(43,9%), 적대국가(21,8%)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독재자 김정은(37,3 %), 핵무기(32.8%) 등을 연상하며 불안(74,7%)하고 화가 치민다(73,9%)는 부정적인 대답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한국인들의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은 어려서부터 공산주의 적대(1948-1989)교육, 6.25 한국전쟁,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이승복 애국어린이 안보교육, 고등학생 교련, 응급처지 훈련 등을 통해 고착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시대부터 햇볕정책과 남북관계 개혁 등으로 변곡점이 되었다. 젊은이들의 반북한 정서는 “남북은 하나다”로 둔화 되었고 특히 6.25 전쟁을 모르는 젊은 세대들이 북한을 적대시하는 경향이 많이 줄어들었다. 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방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참가 등으로 북한을 긍정적으로 보는 세력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남북이 적대시보다는 만나 대화로 벽을 허물어 가길 바라며 강연을 마쳤다.

세 번째 강연은 재독한국입양인협회 회장인 팀 슈타인(한국명 김정빈)이 “2019년 5일간 북한 여행에서 느낀 경험”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회장은 강연 말미에 “같은 민족인데도 남·북한 간의 다른 점도 많고 특히 경제적으로 많이 낙후되어 있어, 현재로선 남,북 통일의 기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결론지으며 “통일은 먼저 북한이 인권, 경제문제 등 변해야 가까워 질 것이다”고 예견했다.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은 주본분관에서 제공한 한복입어보기 체험을 하며 사진촬영 등으로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한편 이날 통일강연에 앞서 김학순 민주평통 자문위원 총괄로 마침 도이칠란트에 체류 중인 ‘코리안드림 유라이사 평화원정대’를 초청해 평화원정대의 활약상과 지난 39일간 서울부터 도이칠란트 까지 대장정에 관해 체험담을 듣고 질의응답도 했다.

다음은 한정일 공사참사관의 강연 내용이다.

UN 대북제재위가 4월에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에만 북한은 약 73차례에 걸쳐 ICBM 등 각종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음. 이에 약 2억 달러의 비용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북한의 2천 6백만 全 주민의 1개월 16일치 식량에 해당하는 쌀 50만 톤을 살 수 있는 금액이다.

북한 식량난은 날로 가중되어 가고 있는데, 북한 정권은 핵무기로 경제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주민들을 기만하면서 식량 공급 대신 무기 개발에만 주력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3월 공개한 북한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의 영상물을 유포하거나 화장품을 거래했다는 이유만으로 주민들을 공개총살 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도 한국 정부는 북한을 대화로 이끌면서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진행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77주년 광복절(2022.8.15.) 경축사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는 세계평화의 중요한 전제이고, 우리와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는 기초가 되며,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전 세계의 지속 가능한 평화에 필수적임’을 강조한 바가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 핵·WMD 위협 대응능력의 획기적 보강, 북한 비핵화 추진과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계 정상화 추진, 북한 인도적 문제 해결, 국민과 국제사회와 함께 통일을 준비하는 노력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

국제사회의 지지가 중요한 가운데, 독일의 숄츠 총리도 지난 5.21. 한독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책 노력과 통일 비전에 대하여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해 준 것’에 매우 감사한다.

유럽 국가들은 항상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왔던 차에, 우리 정부가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을 경주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젊은 세대가 통일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자유민주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국내외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한 자유민주적 통일 교육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과 같은 자리가 매우 중요하며,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도이칠란트의 대학생, 입양인 분들께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계속 지지해 줄 것을 당부한다.

【유 종 헌 기자】